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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노래 - 황동규
에리리 | L:60/A:454 | LV218 | Ex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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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10-01 00:18:54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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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 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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