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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리
대갈맞나 | L:47/A:502 | LV120 | Ex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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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2-11 20:28:18 |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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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전 내가 작고 낡은 한 아파트에서 자취하던 시절의 일이다.

입주한지 반년 정도 지났을 즈음 한 밤중에 초인종 울리는 소리가 났다.

소리때문에 잠이 깼지만 찾아올만한 사람도 없었기때문에 어차피 장난이겠거니 무시했다.

하지만 초인종 소리는 몇번이고 이어졌다.

나는 짜증이 나서 문 너머로 시끄러워!!!!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 후로 한동안 안오더니 잊었을 무렵 다시 찾아왔다.

이번엔 초인종이 아니고 문고리를 덜컥덜컥 잡아당겼다. 

또 소리를 질렀지만 그 장난은 다음날도 그다음날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래서 나는 경찰에 신고하려다 한가지 꾀를 냈다.

자기 전에 문고리에 순간 접착제를 발라두고, 그걸 잡은 누군가가 옴씩달싹 할 수 없게 된 다음에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다.

 

 

 

실행을 결심한 날은 설레여서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그 자식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새벽 4시가 넘었을 무렵 조심스럽게 누군가 발소리를 죽이고 우리 집 현관으로 다가오는 기척이 났다.

드디어 왔군 나는 웃음을 참으며 기다렸다.

 

덜컥덜컥!!!

 

평소같았으면 두번정도 돌려보고 가는데 그 날은 몇번이고 몇번이고 문고리를 돌리는 소리가 났다.

손이 문고리에서 떨어지지 않아서 당황한게 틀림이 없다.

 

"멍청이. 지금 경찰에 신고할거니까 얌전히 기다리고있어라."

 

웃음을 참으며 내가 말하자 덜컥거리던 소리가 멈췄다.

 

 

 

 

 

 

신고한지 10분 후 이윽고 경찰이 왔다.

범인은 대체 어떤 자식일지 설레며 현관문을 열었는데, 뭔가 이상했다.

문 밖에는 경찰 밖에 없었다.

 

경찰이 범인?

유령이 범인?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경찰이 밖으로 불러냈다.

 

 

 

 

 

 

현관 문고리에는 범인의 손에서 벗겨진 손가죽이 너덜너덜 붙어있었다.

무서워진 나는 며칠 뒤 바로 이사했지만 범인은 아직도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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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프 [L:7/A:303] 2019-02-11 21:44:46
꼬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프사랑 2019-02-12 14:54:19
새벽 4시까지 기다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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