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화: http://m.chuing.net/zboard/zboard.php?id=mopm&page=1&sn1=1&m_id=&divpage=12&best=&sn=off&ss=on&sc=on&keyword=호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682

 

"괴인사냥!! 너로 135마리째다!!!!"

 

※염무탄도권

 

가로우는 매섭게 타오르는 불꽃으로 몸을 휘감은 채 고케츠를 향해 마구 주먹을 날렸다.

 

'...!!'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태우기

 

고케츠 역시 당황하지 않고 불꽃을 생성해 그에 맞섰다.

 

두 무술가의 기술이 부딪치며 사방으로 불꽃이 튀었으나 이미 주변은 쑥대밭이 되어 더이상 불탈 만한게 없었다.

 

"큭....이....자식....!!"

 

"이야아아아아아아!!!!!"

 

가로우는 검은 비늘이 거의 다 벗겨져 인간의 몸이 되었음에도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 고케츠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호할빙하권

 

가로우는 풍압을 일으켜 공기중의 수분을 얼려서 주변을 급속도로 냉각시켰고 고케츠의 움직임이 잠깐 느려진 순간...

 

※교아용살권

 

※호아열진권

 

※인호융성권

 

※팔치오극권

 

...그 틈을 타서 고케츠를 향해 온갖 기술을 쏟아부었다.

 

'큭...괴인화는 진작 풀렸을텐데... 어떻게 점점 빨라지는...'

 

"마지막 한방이다!!!"

 

※괴해신살권 ㅡ 신살승격

 

현재 가로우의 몸으로 낼 수 있는 최고 위력의 어퍼컷이 고케츠의 턱에 그대로 꽃혔고 고케츠의 머리는 그대로 공중 높이 날아갔다.

 

"후....홈런인가..."

 

가로우는 멀리 날아가는 고케츠의 머리를 잠깐 바라보다가 이윽고 등을 돌려 걸어갔다.

 

 

 

 

 

 

 

 

 

 

 

 

 

 

 

 

 

"어딜 가려는거냐, 가로우."

 

"무슨....?!!??"

 

깜짝 놀란 가로우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신살승격에 날아간 고케츠의 머리가 하늘에 떠다니고 있었다.

 

"방금은 위험했다... 하지만 전에 한번 있던 상황이라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지."

 

"뭐냐 그건....그것도 괴인의 힘이냐??"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포장하기

 

투명한 비닐조각 같은 것이 고케츠의 몸과 머리 주변에 흩날리고 있었다.

 

"1회용 방어 기술이다, 처음 보는건 아닐테지. 조금 전에도 괴인화한 네놈에게서 쵸텐을 구하느라 썼던 기술이니."

 

"그건 이미 간파했어.... 내가 묻는건 어떻게 머리가 그렇게 떠다닐 수 있냐는거다."

 

"신체조작법을 극도로 익힌 결과라고 해두지."

 

그 말을 마치자마자 가만히 서 있던 고케츠의 몸이 갑자기 가로우를 향해 덤벼들었다.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반죽 두들기기

 

"큿...!!"

 

※유수암쇄권

 

가로우는 고케츠의 몸과 난타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4눈박이 자식... 방금 전과는 움직임이 달라....!!'

 

무술을 극한까지 갈고닦은 고케츠의 육체는 시각과 청각을 차단한 채로도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해 무리 없이 싸울수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하늘에 떠있는 고케츠의 머리 역시 싸움을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으니 두 군데에서 상대를 볼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이점이 있다.

 

그리고 머리가 사라짐으로써 수많은 급소가 사라진다는 점 역시 엄청난 이점이다.

 

"이것이 바로 내 마지막 기술. 두상비행권頭上飛行拳이다."

 

"네놈 정말....괴물이구나...!!!"

 

※선풍철참권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반죽하기

 

고케츠의 온 몸에서 피가 튀었으나 상처가 서서히 아물었다.

 

"그래....!!! 이거야....!!!!"

 

가로우는 눈에 띄게 움직임이 빨라졌으며 입가엔 미소까지 띄고 있었다.

 

보다못한 고케츠의 머리가 가로우를 향해 직접 날아왔으나 가로우는 고슴도치의 등 같은 머리카락을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고케츠는 그 잠깐의 순간에 다시 머리와 몸통을 붙이고 자세를 잡았다.

 

"가로우....이제 끝을 내도록 하지."

 

※영웅호걸권 ㅡ 고로케 세트

 

 

한계를 넘어서까지 확률을 잘게 쪼갠 고케츠의 몸은 점점 희미해져 질이 낮은 홀로그램처럼 보일 정도였다.

 

"고케츠....!! 네놈을 진짜 괴인으로 인정한다!!!!"

 

활짝 웃고 있는 표정과는 대비되게 가로우의 몸을 검은 기운이 감싸기 시작했다.

 

오래 전 중2 시절 괴인을 동경하기 시작했으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히어로],

 

가로우의 공상 속의 히어로가 사용하던 힘이 지금 현실에서 깨어났다.

 

※공허심연권

 

"그리고 나는!!! 진짜 히어로로써 진짜 괴인인 너를 쓰러뜨린다!!!!!"

 

"어디 할 수 있으면 해봐라!!!"

 

온 몸에 검은 기운을 두른 가로우,

 

수천 수만 갈래의 확률로 나뉜 고케츠,

 

그 둘이 마지막 공격을 주고받았다.

 

"내가!! 내가!! 내가!! 내가....

 

 

 

 

 

내가 진짜 히어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피투성이가 된 고케츠는 땅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

 

"나는....진 것인가...."

 

"그래, 좋은 승부였다."

 

고케츠의 몸은 큰 데미지를 입은데다가 확률을 너무 나눈 부작용으로 시공간 너머로 점점 흩어지기 시작했다.

 

"역시....복수따윈 할게 못 되는군...."

 

고케츠는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에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오로치님....지금 갑니다..."

 

가로우는 사라지는 고케츠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바라본 후 갑자기 어딘가로 팔을 휘둘렀다.

 

"켁!!!"

 

그곳에는 투명화한 쵸텐이 서 있었다.

 

"쯧...도망갔어야지."

 

가로우는 쵸텐의 가슴팍을 궤뚫은 팔을 그대로 휘둘러 멀리 던져버렸다.

 

"괴인화 없이도 내가 압도적인 2위인줄 알았는데... 아슬아슬했군."

 

가로우는 절뚝거리며 어딘가로 걸어갔다.

 

가로우가 떠난 자리에는 막 빠진 몇 가닥의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있었다.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