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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교주의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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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사의 광기

 

“전생자?! 이럴 수가…!! 세상에 수십 번이나 다시 삶을 반복하는 인간이 있을 줄은….”

“그래. 이놈은 전생자다. 그 외에는 감상이 없나?”

“자, 잠깐…, 잠깐만….”

조희태는 말을 더듬으며 필사적으로 머릿속을 정리하는 듯 했다. 잠시 후 그는 넋을 놓은 채 멍하니 중얼거렸다.

“전생자…, 삼황오제…, 이족…, 촉수…, 미래…, 팔부신중…, 사후세계…, 암천향…, 멸망…, 악신…, 세계의 끝…, 조…종말….”

“…….”

“허, 허헉…. 으윽…. 뭐야…, 이건….”

덥썩

조희태가 갑자기 내 멱살을 강하게 부여잡았다. 그는 벌벌 떨리는 손으로 피를 토하듯 외쳤다.

“너, 넌 대체 뭐야! 넌 뭐냐고!! 이런 걸… 이런 걸 보고 어떻게 그런… 그런 태연한 표정으로… 있을 수 있어어어어!!”

“……?!”

“그, 그만둬…. 내 머릿속을… 그만… 그만 봐…. 으허어어억.”

조희태가 갑자기 기나긴 비명소리를 마치 숨 끊어지듯 내뿜었다. 그는 뒤로 자빠지더니 마치 새우가 팔딱거리듯 몸을 튕겼다. 그 모습은 명백히 기괴했고, 조희태는 바닥을 구르면서 자신의 얼굴 가죽을 미친 듯이 긁었다. 그는 굴러다니면서 같은 소리를 반복했다.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그만 그만 그만…….”

“이봐 괜찮아?”

나는 급히 조희태에게 다가가서 내공을 불어넣어서 안정시키려 했다. 그러나 몸의 기운은 안정되었음에도 조희태는 눈깔이 뒤집어진 채 마치 정신병 환자처럼 간헐적으로 발작하면서 헛소리를 내뱉었다.

“아어어어어… 우으으… 날, 먹어!! 내 머리, 뜯어!! 아으아아아아아!! 눈이, 눈이 나를 보고 있어어어어!!”

그는 잠시 후 팔을 툭하고 떨어뜨렸고,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더 이상 버둥거리지도 않았다.

정적이 흐르는 동안 나는 조희태의 심맥을 붙잡고 계속 그를 살리려 노력했지만 조희태는 정신 자체가 죽었는지 더 이상 삶의 맥이 반응하지 않았다. 억지로라도 탕약과 외과수술을 사용하면 연명시킬 순 있겠지만 이미 식물인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미 식물인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이제 알겠냐?”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충격을 받아서 조희태의 시신을
내려다보고 있자 제갈사가 말했다.

“네가 모든 기억을 여과 없이 담은 흑요석은 그 자체로 흉기(凶氣)를 머금은 마도구에 가깝다는 소리다. 옥좌에 대한 기억, 삼황오제의 진실, 사후세계의 진실, 미래의 멸망과 같은 기억 일체가 하나같이 보통 인간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고 있지. 하물며 그걸 생생하게 오감으로 체현해왔던 기억이 인간의 뇌수를 뒤덮는 거다. 그 과정에서 흑요석이 기억 째로 머금은 사악한 기운이 인간의 정신을 박살내겠지.”

“……!!”

“옥좌가 너무 고차원적인 기억이라서 그런 건가? 재수가 없으면 [옛 지배자]의 시선까지도 기억 속에서 공유되나 보군. 지배자는 시공을 초월하는 존재이니 그 존재를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것…. 종말의 기억은 정신파괴력이 굉장해 보여.”

 

-  제갈사는 옛 지배자급 기억을 보고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머릿 속이 광기로 가득한 인간입니다.

 

● 백련교주의 광기

 

 

 

왠지 투덜거리던 제갈사는 말을 이었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 말해두자면, 교주는 나보다 더 미친놈이야. 끝까지 교주를 따라가다 보면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다.]

[헉….]

나는 진심으로 놀랐다.

이 놈이 자기가 미쳤다는 걸 인식하는 건 그렇다 치고, 설마 백련교주가 자기보다 미쳤다고 인정할 줄이야! 제갈사가 얼마나 광인인지 알고 있는 나로서는 놀랄 수밖에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본 백련교주는 자기 목표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음흉하다는 점 외에는 ‘미쳤다’라고 단정지을만한 점이 없었다. 종교 교주로서의 특이한 매력이 있긴 하지만 그건 광기라고 보기에는 미약한 부분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미친 것 같지는 않은데…?]

[흐흐. 놈은 멀쩡하게 미친 거야. 아주 호되게 절망해 있어. 나는 방금 전에 그의 광기를 느끼고 전율했다.]

 

- 백련교주는 설정상 그런 제갈사보다 광기로 가득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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