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의 우리의 카네키의 과감한 행동이 츠키야마와 우리에에게 결과론 적으로 크나큰 영향 혹은 자극을 주었네요.
츠키야마의 죽지 않았고, 우리에는 앞전에 없었던 책임(반장 그리고 시라즈의 동색을 포함해서)을 껴안게 되었습니다.
이번 화 이후로 한명의 독자 입장에서는 한숨 돌리게 되었네요. 카네키의 변화가 확실해졌으니. 이전 빠른 전개 속도 탓에 수이 선생님은 그간 주간지의 짧은 페이지 분량에 욕심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되네요. 최근 이번 장?의 피날레(카네키의 각성과 카나에의 죽음)에 클라이막스에 이르는 동안 도쿄구울에 애독자겸 포로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흐름이 부자연스러운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걸 만회하기 충분할 정도로 비극의 연출에는 정말 공들인 것 습니다. 매회 볼 때 마다 분량에 대한 아쉬움과 포만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인지 매번을 되풀이 해서 보게 됩니다.
우선 카네키에 대해 이야기 할 수밖에 없네요.
카네키는 이젠 예전과 달리 그 비장미라든지 결심이 확고해진 것 같은데, 자신의 죽음을 총알삼아 무엇을 파괴할지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는 와슈 家가 수상하고 결정적인 단서에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그간 되돌아보면 인간의 삶이 구울의 삶으로 변화하고, 그리고 다시 구울에서 인간의 삶으로 복귀하였지만 결국 원래대로 복귀는 이루어질 수 없어졌죠. 구울로써 살아가는 것도 아리마와 만난(접전) 이후에는 변하였고, 그 후 인간과 구울의 삶 언저리에서 기억상실이라는 울타리로 보호 받고 있었지만 이젠 스스로 뚫고 나왔습니다. 이전에 카네키와는 다른 카네키로써 자신이 서있는 입장을 확고하게 인식하게 될 것 같네요. 더 이상 이전 카네키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억매여 있던 가족이라는... 거짓을 버리고...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에 대한 집착은 흑백 카네키의 정신분열의 징후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그 외 카나에가 카네키 각성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re 처음부터 이번 장에 이르는 동안 그녀의 사랑과 죽음은 애틋하였습니다. 처음에 남자처럼 나와서 표면에 들어나지 않았지만, 츠키야마에 대한 연정을 감추고 있었던 남장여자로 진실이 들춰지는 과정은 매회 인상 깊었습니다. 카나에의 숨겨진 욕망과 끔찍한 비극으로 인하여 들춰지는 그녀의 고통이 폭발하고 희생하는 이번 57회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네요. (여성 작가만이 가능한 섬세한 이야기겠죠?) 죽음직전의 대화 장면에 대한 인상은 짙게 기억될 것 같네요.
결국에 죽을 수밖에 없는 구울과 구울수사관들의 죽음의 세계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합니다. 이 둘 간의 관계는 가혹하기 짝이 없네요.
여담으로 우리에가 제2의 카네키가 되면 안되는데... 카네키의 충고는 가혹한 저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