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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친구처럼 찾아왔다 - 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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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3-04 00:24:24 |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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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친구처럼 찾아왔다

비가 내린다.
창밖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유치원의 악기처럼
후드득 뚝
마당에 비질소리 쏴아 스쳐간다.
장구를 치듯
둥둥  두 둥둥-

장독위에 빗물이 튕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가뭄의 먼지도 잠들 게하고
그리고
비가 내리면
나는
빗속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신나는 건 아마도

빗물고인 구속에 아름다운 그녀가
한복의 풍경화처럼 맑고 푸른 하늘이
구름위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고요히 밤이 흐르고 달빛이 구름위에 걸려
당신의 모습은  노란 그리움으로 연못나무에 걸려있습니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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