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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 김남규
유희나 | L:53/A:231 | LV60 | Ex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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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0-04-22 03:55:04 | 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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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성

김남규

 

 

여린 손목 얇은 모래

당신에게 잘 어울려

강가에 흩어질 당신

골목으로 흘러보내고

당신의 모래알 손목 깊이

알 하나

묻어주고

 

집 앞은 모래톱 같아

손금도 새어나가고

쌓이지 않는 낙엽처럼

쥐어지지 않는 마음

우리는 밤의 현관문을

열지 못하고

닫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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