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이 7살 때의 일이다.
20살이 넘어서도 아낙과 비교되던 루저중 상루저였던 란은 7살때는 더욱 작았다.
1M는 커녕 90cm도 안 되었다.
신체적 성장이 느린 란은 정신적으로도 많이 미숙했다.
7살이나 먹고도 딸랑이를 들고 다녔다.
"어머? 니가 란이니?"
어느 날, 란이 쿤가문 별장 마당을 걷고 있을 때,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불렀다.
란이 뒤를 돌아보자, 그의 엄마와 상당히 닮은 여자가 한 명 서 있었다.
"누...누구냐?"
란이 말했다.
"누나야 누나."
마스체니가 앉아서 란의 머리를 쓰담쓰담하며 말했다.
란은 마스체니를 올려다 보았다.
"흥. 손 치워."
란이 마스체니의 손을 툭 치며 말했다.
"어머. 얘좀봐.아이 귀여워라."
마스체니는 란의 볼을 살살 꼬집었다.
"흥. 저리 가!"
란은 마스체니의 손을 뿌리치며 한 발짝 물러섰다.
"어머머. 누나 한대 치겠다?"
마스체니가 말했다.
란은 허리춤에 찼던 딸랑이를 뽑았다.
'딸랑' '딸랑' '딸랑'
딸랑이 소리가 났다.
"야. (깔깔깔깔) 그걸로 뭐 하려고?"
마스체니가 웃으며 말했다.
"흥. (딸랑딸랑) 다가오지 마. (딸랑딸랑) 다가오면 쏜다."
란이 왼손으로 전창을 만들며 말했다.
"야 (깔깔깔깔깔깔깔깔) 너 지금 뭐 하냐?"
마스체니가 말했다.
"마스체니식 전창술......"
'콰앙!'
란이 전창을 던졌다.
그러나, 그 전창을 마스체니는 손가락 2개로 잡았다.
'훗.'
"...??"
란은 어리둥절 했다.
아무리 어른이라도. 자신의 전창술을 맞으면 무사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자신의 전창을 손가락 2개로 잡았다...
"야. 있지 (깔깔깔) 너 뭐하냐?장난해?"
마스체니가 말했다.
"이거... 마스체니식 전창술이다! 얕보지 마라!"
란이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어휴 (깔깔깔깔) 있지. 전창술은 말이야."
마스체니가 왼손으로 전창을 만들며 말했다.
마스체니의 전창은 란의 전창보다 훨씬 작았다. 표창 정도의 크기였다.
"이렇게 하는 거야."
마스체니는 전창을 하늘로 날려, 날아가는 비둘기를 맞추었다.
'지지지지직!'
비둘기는 정확히 반으로 갈라졌다.
"어..어떻게.."
란은 망연자실하여 마스체니를 바라보았다.
"쯧쯧쯧. 있지. 누나가 마스체니야."
마스체니가 말했다.
란은 어리둥절 해서 마스체니를 올려다보았다.
"...에?"
"내가 마스체니라고."
마스체니가 말했다.
"에....그럼?"
란은 당황했는지 오른손에 든 딸랑이를 떨어뜨렸다.
"아 몰라. 좀 귀여워 해 주다가 가야지."
마스체니는 바로 후크를 꺼내 란을 감쌋다.
"뭐 하는 거야!"
란이 몸부림치며 말했다.
"가만히 있으렴."
마스체니는 쪼그려 앉아서
"으..으으.."
마스체니는 그 후 1시간동안 란을 쓰담쓰담 해 주었다.
"꺄르르~ 아이 귀여워라."
마스체니는 란을 아예 아기 취급했다.
"란이 몇살? 세살?"
"일곱살이야!"
란이 몸부림을 치며 말했다. 하지만 후크는 풀리지 않았다.
"두 살이라고 해도 믿겠다."
마스체니가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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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체니는 이틀 정도 지내다가 떠났다.
물론, 떠나기 직전에도 란을 잡아다가 쓰담쓰담 해주었다.
"휴 재수없어."
란은 생각했다.
"꽤나 귀여운 동생이던데요?. 훌륭한 전사가 되겠던 걸요?"
마스체니가 떠나기 전에 그녀의 어머니에게 한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