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팀 숙소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십이수의 반응이 이상했다.
혐의가 전혀 없는 사람 치고는.. 뭔가 급해 보였다. 왤까?
밤은 좀더 세밀한 조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쿤의 폴더를 털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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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 ,밤은 쿤이 잠 잘때를 노렸다.
밤은 쿤의 방으로 살살살금금금 다가갔다.
쿤은 침대에 엎어져 자고 있었다.
'끼이이이이익'
문소리가 거슬리도록 크게 났지만, 다행이 쿤은 깨지 않았다.
쿤의 등대는 쿤의 침대 옆에 놓여 있었다.
그 등대를 조작하다간 쿤이 깰 것이다.
때문에 밤은 등대에 다가가기 전에 자기 몸을 신수로 둘러 소리를 없앴다.
그리고는 쿤의 등대로 다가가, 무선 USB를 꽃았다.
이제 밤은 쿤의 등대에 있는 정보를 자신의 등대에서 열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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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마친 밤은 재빨리 방을 나왔다.
그리고는 자기 등대로 달려가, 쿤의 등대 하드를 열었다.
쿤의 폴더에는 많은 자료가 있었다.
가문에 대한 자료, 시험에 대한 자료. 팀원들에 대한 자료
또 밤 자신에 대한 자료도 있었다.
밤은 쿤이 얼마나 자신을 위하고 있는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밤은 그것 때문에 라헬과 쿤의 관계가 더욱 궁금했다.
때문에 밤은 쿤의 폴더를 뒤지기 시작했다.
...
...
...
로컬디스크(D)
이수
우리팀
밤
쿤가문
란
즐거운 생활
직촬
그런데, 이상한 폴더가 있었다. '직촬'
"이게 뭐지?" 밤은 생각했다.
밤은 그 폴더를 열었다.
그 폴더를 열자, 수 많은 폴더가 있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폴더가 하나 있었다. "약점"
"이건 뭘까?"
밤은 그런 생각으로 그 폴더를 열었다.
거기에는 영상이 많았다. 쿤이 직접 찍은 영상일 것이다.
라헬에 관련된 영상도 많이 있었다. 아니 반 이상이 라헬의 영상이었다.
"좋아. 밤은 그런 생각을 하며 그 영상들을 복사해 자기 등대에 옮겨담았다.
그런데, 라헬에 관련된 영상 외에 눈에 띄는 영상이 있었다.
;엔도르시'
"이건 대체 뭘까? 하츠 씨랑 관련된 건가?"
영상을 열자...
뭐 별거 없었다. 진짜 별거 없었다.
밤은 기대감에 차서 영상을 열었다.
그런데, 정말로 기대이하였다.
영상은 쿤이 십이수 팀을 벗어나기 전에 찍은 것이었다.
그러니까 20층 시험이 끝난 후였다.
하츠는 의식을 잃은 채로 침대에 퍼질러 자고 있었다.
보아하니 팔다리도 멀쩡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옆에 엔도르시가 엎어져 자고 있었다. 그러니까, 누워서 자던게 아니라, 옆에 앉아있다가, 하츠 배에 머리 떨구고 자고 있었다.
"흠... 간호하다가 지쳐서 잠든 건가. 그런데 이게 약점거리가 되나?"
밤은 생각했다.
"공주니까.. 연애하면 안되니까 약점이 되는건가? 흠.... 그보다. 지쳐서 잠들었다니. 꽤나 열중했었나 보군."
밤은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도 영상을 보는데 열중한 나머지, 보다가 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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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밤은 분명 의자에 앉은 채로 등대 앞에서 잤는데, 일어나 보니 침대였다.
혼자 있지도 않았고, 옆에는 화련이 있었다.
"... 누나? 어떻게.."
"쉿. 어제 영상보다가 잠들었더만."
화련이 말했다.
"아.. 네."
밤이 말했다.
"꽤나 늘었는걸? 무선 usb를 사용하다니. 역시 내 서방 다워. 그건 그렇고. 밥 먹자. 배고파."
화련이 말했다.
"에이. 누나는 먹고 또 먹어도 배 고프잖아요."
밤이 일어나면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