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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키와 피안 그리고 불교 상징과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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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 | 2016-04-24 17:31:20 | 3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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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으시기 전에

 

 글을 잘 쓰지 못해 의미 전달이 어려울 수 있어 밑에 세 줄 요약을 해놨습니다.

 글 읽기가 귀찮거나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은 밑에 세 줄 요약을 보시면 될듯합니다 ㅠㅠ

 제가 쓰는 글은 모두 논리無 & 망상성 글이라는것에 유의해주세요

 

 

 

 

 

 

 카네키와 피안(彼岸) 그리고 불교 상징과의 연관성

 

 

 카네키를 상징하는 꽃은 피안화(彼岸花)입니다. 만주사카라고도 불리는 피안화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텐메이 대기근 당시 먹을 것이 없자 유독식물인 피안화를 데쳐 먹었는데 그 마저도 모두 바닥났다 하여 죽음의 상징으로써 불길하게 여겨지는 꽃입니다. 죽음을 지향하는 카네키에게 있어서 정확히 들어맞는 꽃이지요, 하지만 불교 쪽에서는 절 근처에 심어놓기도 하는 꽃이고 극락과 지옥 양쪽 모두를 상징하는 꽃으로써 불교를 대표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흡사 죽음을 지향하는 카네키와 살고 싶어하는 사사키라는 인물 두 명을 동시에 나타내기도 하는 꽃이지요, 그런데 왜 불교와 연관 지어 설명하는가에 대해서는 바로 밑에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도쿄구울 일력 출처 : 오늘따라 예쁘시네요 님 블로그 blog.naver.com/account2000

 

 

 

 

 

 

1. 주인공이 쓴 불상 가면

 

 

 

 도쿄구울 일력 4월9일에서 나타난 불상가면을 쓰고 있는 '누군가'가 나타나있습니다. 여기서 나타나있는 인물은 누구인지는 확실히 단정짓기 어려우나 카네키 혹은 사사키로 좁혀볼 수 있습니다. 일력 8월 14일에서는 사사키가 불상가면을 쓰는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면 4월 9일에 나타난 인물은 카네키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단 카네키나 사사키나 현재 합체된 인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사사키의 기억을 가진 카네키라는 전제하에 설명 해보겠습니다. 4월 9일 일력에 나타난 인물이 쓰고 있는 가면은 그냥 대놓고 부처를 상징합니다. 반박의 여지는 없습니다.

 

 

 

 

 

 

 

 

 

 해당 일력 속 인물 주변과 손에 '꽃'이 피어있습니다. 카네키가 쓴 가면의 부처상과 불교와의 연관성을 매치시켜볼 때 해당 일력의 꽃은 우담바라일 것으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물론 다른 꽃일수 있으나 상징적 꽃의 의미로 봤을때 입니다. 불교에서의 우담바라여래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꽃이 피고 세계를 꿰뚫는, 지배하는 이상적 제왕이 나타났을 때만 피어난다는 상상의 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륜성왕1) 혹은 여래 같은 인물이 자주 나타날 리가 없습니다. 여래와 비슷한 길을 걸어 열반의 피안에 도달해야 나타나는 인물상 입니다. 그래서 우담바라는 '희귀한 것' 혹은 '구원'의 뜻으로 쓰여 지기도 합니다. 위에서 서술한 것처럼 일력에 나타난 불상가면과 손과 인물 주변에 피어난 꽃으로 미뤄보아 카네키는 불교의 관점에서 바라 봤을 때 세계를 구원하는, 꿰뚫는 이상적 제왕이 될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Re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Re의 주인공 사사키 하이세의 이름이 불교에서 나타난 전륜성왕, 세계를 꿰뚫다는 의미의 한자(琲世)로 나타나 있습니다. 저 한자를 읽어보면 하이세 가 됩니다.

 

 

 

 

 

 

 2. 열반의 피안(彼岸)과 여래

 

 

 불교에서의 열반의 피안은 모든 번뇌에 얽매인 고통의 세계에서 생사고해를 건너 이상의 경지인 열반의 저 언덕에 도달하는 것으로써 모크샤(Moksha)라고도 불리며 니르바나, Nirvana(너바나) 등으로 다양하게 칭해 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탈'로 불리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 도달하는 진리의 언덕으로도 불리지요, 하지만 유토피아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불교에서의 궁극적 목적이 열반의 피안에 도달하는 것인데, 간단히 말해서 미혹한 중생이 붇다와 같은 각자가 되며 해탈을 얻는 것입니다. 카네키의 상징화가 피안화 인걸로 미뤄 보아 카네키가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해탈에 도달하기 위한, 세계를 깨닫기 위한 역경이자 하나의 구원의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의 여래는 부처의 또 다른 이름으로서 부처들과 같은 길을 걸어 열반의 피안에 도달한 사람을 나타내는 3인칭, 제 3자적인 이름입니다. 무슨 의미냐 하면 자기 자신을 여래라고 칭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에 의해서 여래라고 불려 질 때 그 때야말로 여래가 되는 것입니다. 아마도 카네키가 떠밀려 하게 되는 왕 역할이 될 것이지만 자기 자신이 왕 이라고 자칭하지 않고 제 3자의 인물들에게 척안의 왕 이라고 불려 질 것이라 봅니다. 다들 추측하셨겠지만 1부 야모리 고문당시 회상에서 왕의 역할을 떠맡게 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3. 선악(善惡)의 피안(彼岸)과 삶의 진리

 

 

 프리드리히 니체의 처녀작인 비극의 탄생2) 에서는 선악의 피안이 언급되어지는데, 여기서의 피안(彼岸)은 어떠한 것을 나누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있어서 선과 악의 피안은 나뉜 선과 악이 도덕이라는 잣대를 사람의 본능으로 보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흑백논리, 주인공은 선(善)한 존재고 주인공에 반대되는 인물은 무조건 악(惡)한 존재라고 단정 지어 버리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와 반대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기존 가치관에 대해 시각을 바꿔보는 대목이 바로 선악의 피안입니다. 즉 니체의 비극의 탄생 그리고 선악의 피안에서는 이 세상은 진정한 선도 악도 없다 라고 보는 것 입니다. 도쿄구울이 나타내는 1부의 구울 카네키와 2부의 인간 사사키를 비춰주며 나타내는 하나의 주제면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니체는 선악의 피안 말고도 디오니소스의 흐릿한 현실과 아폴론적인 정연한 꿈이 합쳐진 그리스 비극의 정신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진리가 되는 것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폴론적인 정연한 꿈은 사사키를 상징하는데 니체에 의하면 개체적인 생은 죽음과 파괴를 면할 수 없는 것이므로 이에 집착하는 자에게의 생은 고뇌와 비극으로 가득 차버린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죽음과 파괴는 필연적인 것이라는 걸 알게 되어 아폴론에 상징되어지는 몽환적 미의 세계를 구상하고 생의 암흑을 잊어버리려 하지만, 일시적 위안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디오니소스가 상징하는 흐릿한 현실은 운명적 필연을 직접적으로 받아들여 인생이 망가져가는 비극적인 행위야 말로 근원적인 생의 체험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폴론이 사사키에 비유된다면 디오니소스를 상징하는 인물은 당연히 카네키가 될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 카드 조커에서 나타난 인물 역시 카네키입니다. 실제로 조커의 원 모델은 모든것을 파괴함으로써 모든 것을 새로이 창조하는 인물로 형상화 되어지는 디오니소스로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디오니소스에게 바치는 축제를 열었는데 그것이 바로 비극 (Tragedy)의 어원이되는 트라고디아(Tragodia)입니다. 트라고디아는 트라고스(Tragos/산양), 그리고 오이데(Oide/노래)의 합성어로써 산양의 노래라고 불리며 이 산양의 노래는 조커로 나타나는 디오니소스의 상징적 인물인 카네키에게 바쳐지는 것이라 본다면, 타카츠키 센이 쓴 검은 산양의 알 역시 카네키에게 바쳐지는, 혹은 카네키를 나타내는 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라고디아와 검은 산양의 알 내용을 단편적으로 추려보면 이렇습니다.

 

정해진 운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공포가 되었다가 나약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 극복하게 된다. 비극은 더 높이 오르자는 인간의 의지와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보다 더 높은 원리에 굴복(깨달음)해야 한다. - 트라고디아 中

 

마침내 알 수 없게 되어버려 나는 철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역시 나는 독으로 만들어진거야! 아니 그 여자야 말로 독 그 자체 였던 거야! - 검은 산양의 알 中

 

* 로제전에서 카네키 각성 직전 카네키와 사사키가 대화하는 곳은 철탑으로 묘사되어집니다.

 

 

 

 

 

 정리해보자면 삶에 집착하던 사사키 하이세는 고뇌와 비극에 빠져버리게 되고 그 어두운 단면을 마주보려 하지 않지만, 결국 일시적일 뿐 이란걸 알게 되고 카네키의 삶을 빼앗을 이유가 없다 생각하고 죽게 됩니다. 정확히 보면 카네키에게 정신적인 부분에서 합쳐졌다 볼 수 있는데 디오니소스의 흐릿한 현실과 아폴론의 정연한 꿈이 합쳐진 비극의 정신이야 말로 삶의 진리가 되는 것으로써 현재 사사키 하이세의 기억을 갖고 있는 카네키는 아마도 삶의 진리이자 선과 악이 치열히 싸우고 있는 도쿄구울 내의 선악의 피안 속에서 살아 나가야하는 흑백논리로 굳혀진 뒤틀린 새장 속에서 새장을 깨부수고 새로운 진리로 나타나게 될 것으로 봅니다.

 

 

 

 

 4. 불교에서의 용

 

 

 

 

 

 이번 화(Re.74)에서 카네키의 반 카쿠쟈가 나왔는데, 그 모습이 흡사 용이다 지네 업그레이드다 드래곤이다 라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불교의 관점에서 용 이라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서양에서의 용, 즉 드래곤은 죽음과 죄, 악의 상징으로써 흔히 나타나있는 신화 속 악당정도로 치부되어 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동양, 불교의 시작인 인도에서의 용은 뱀의 신격화, 왕과 같은 최고 권위와 무궁한 능력을 상징하는 상상 속 동물이며 몸이 뱀의 비늘로 덮여있다 라고 합니다. 특히 중국 쪽으로 불교가 전해지며 용의 신은 원래 뱀의 형상이었으나 용의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으며 그것이 현재의 우리가 생각하는 용의 형상입니다. 저희는 동양에 해당하니 동양 기준으로 보자면, 피안(彼岸)을 향해 가는 탈 것은 주로 배에 비유되어 지는데 이 배의 모습이 용의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이 배의 이름을 반야용선이라고 합니다. 즉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이 바로 용에 비유되어 지는것입니다. 카네키가 용이라고 확실히 단정 지을순 없지만 용과 비슷한 형상을 나타낸 것으로 카네키 카쿠쟈의 형태는 피안으로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것이고 뱀 또는 이무기가 도를 깨우쳐 용이 되는것 처럼, 초반 카네키는 '뱀'의 형상을 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용과 비슷한 용모를 띄는 것으로 피안과 관련된 반야용선으로 세상을 아는것, 즉 카네키가 용 형상의 카쿠쟈를 얻게 된다면 피안의 의미로서 깨닫게 되어 해탈에 이를 수도 있다라는 가정입니다.

 

 

 

 

 

 

 문제는 카네키가 정말로 용의 형상을 띄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인데, 현재 용으로 보기에도 애매하고 드래곤이라 하기에도 애매합니다. 용과 드래곤은 동양, 서양식 이름으로 흔히 용을 영어로 바꿔보면 드래곤을 뜻하는데 둘 다 의미가 같은 것 같지만 생김새와 성격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서양에서의 드래곤은 날개가 달려있고 불을 뿜어내며 수신적(水神的)인 성격이 없고 보물, 물욕 등의 수호자이며 인간에게 있어서는 박해자로 나타나 있습니다. 반면에 동양의 용은 날개가 없고 신성시 되어지며 불을 뿜는지는 모르나 불과 천둥같은 속성을 부릴 수 있는 재주를 갖고있다고 합니다. 카네키가 날개 같은 형상을 가진 카쿠쟈를 꺼내지 않는 이상 드래곤이라 보기는 어려울 것이며 피안의 의미와 가까운 용과 그나마 가깝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걸로 논쟁할 게 아니라 우선 SSS레이트 우카쿠를 꺼내든 아리마를 어떻게 쓰러뜨리느냐가 문제겠네요..

 

 

 

 

 

 5. 이후의 카네키는 어떻게 되는가?

 

 

 '여래'는 진여세계에서 진여3)를 깨치고 새로운 진리를 전파한 뒤 사라져가는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라진다라는 말은 죽음으로 볼 수도 있는거지만, 속세를 떠나게 된다라는 의미도 가능합니다. 도쿄구울 세계관에서는 구울과 인간이 나뉘어져 있어 양쪽 모두의 삶을 겪어본 카네키야 말로 우담바라가 피어날, 구원자 '여래'로 불리는 인물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뒤틀린 새장의 열쇠중 하나가 카네키 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마도 사사키 하이세 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양쪽 모두의 세계를 겪어보고 이해한 자야 말로 불교에서의 의미, 진여를 깨우친 자로 나타날 것 이니까요 물론 다른 인물 아몬같은 경우에도 가능 할 것입니다.

 

 

 

 

 

 재미있게도 진여라는 의미에서 연기 하고 있는 세계 그대로의 모습 이라는 뜻에서 '연기'는 모든 현상은 우연이 아니고 무수한 원인이나 조건이 상호연관되어 성립하는 것으로 카네키와 리제로 나뉘어진 내면의 대화에서 리제가 한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이 연기를 깨우친 자는 여래로 탄생한다 라는 설이 있습니다. 바로 석가모니가 연기의 이치를 깨닫고 부처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1부의 카네키였고 현재는 2부 Re의 상태입니다. 1부에서의 카네키는 "나는 구울이다"라고 선언하며 인간을 버리고 구울 쪽으로 돌아섦으로써 구울과 인간 양쪽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카네키는 연기하는 세계에 대한 깨달음을 한 번 더 얻어야 새장을 구원할 여래로 거듭날것 입니다. 그 깨달음의 과정이 고문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나타나겠지요, 현재 Re 74화에서 카네키와 아리마의 대치하는 시간적 배경이 12월 19일, 카네키와 아리마의 생일 전날이고 1부에서의 백카네키의 탄생이 12월 20일 카네키의 생일 이었던걸로 보아 또 다른 출생이 되는 날은 역시 12월 20일 카네키의 생일에 한 번 더 탄생할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게 된 카네키는 여래가 되어 새로운 진리를 전파한 뒤 사라져갈 것입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죽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카네키에게 있어서 누군가를 위해 멋있게 죽고 싶다라는 상징적 죽음의 의미로써는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즉, 카네키는 자신의 구원 그리고 새장의 구원을 위해 왕의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 볼 것은 도쿄구울 트럼프 카드의 조커들인데 현재 나타난 조커는 카네키, 아리마, 쥬죠, 카나에, 후루타, 오울입니다. 디오니소스를 원 모델로 한 조커의 의미를 해석해 보자면 Dio:두 번 nysos:태어난 자, 조커에 나타난 인물들이 모두 두 번 태어났다 라는 가설이 맞다면, 카네키는 한번 더 고문을 받거나 다른 방법으로 두 번 태어나게 된다.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 모든 깨달음을 얻는 카네키는 인생의 진실상에 관한 무명4)을 발견하고 그 고뇌의 근본 조건인 무명을 멸하여 고뇌도 소멸시킬 것으로 예측해봅니다. 도쿄구울에서의 인생의 진실은 뒤틀린 새장, 곧 불교에서 나타내는 진여세계가 될 것이고 이러한 진여세계에서 진여를 깨치는 것, 뒤틀린 새장의 이치를 깨닫고 새장을 파괴하게 됨으로써 카네키의 고뇌도 사라질 것 입니다. 그리고 뒤틀린 새장을 파괴할 '왕'으로서의 지도자 역할을 끝내고 더 이상 미련 없는 무아(無我), 무념무상으로 자취를 감출 것 입니다.

 

 

 

 

 그래서 결론은 카네키가 죽느냐 안죽느냐인데, 물론 결말은 작가님만 알겠지만 불교에 입각하여 결론지어 본다면, 위에서 설명한 열반의 피안에서 '열반'은 살아서 도달해야하는 경지입니다. 즉 죽어서는 도달할 수 없어요, 카네키는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카네키가 살아남는다면 하이세는 어떻게 되는가인데, 불교쪽에서 부처와 전륜성왕은 흡사하지만 약간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일력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부처와 전륜성왕의 외관 자체는 부처가면으로 똑같습니다. 하지만 부처는 법륜6)을 굴려 중생을 무명에서 제도하는 역할이고 전륜성왕은 속세에서 무력을 쓰지않고 이상적 통치를 하는 인물입니다. 둘 다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한 것이지만, 차이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해석도 가능합니다. 카네키 켄은 부처로 상징되는 인물로서 중생들이 갖혀있는 새장 그 자체를 깨우치고 뒤틀린 새장을 파괴하고 사라져가는 이 일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처와는 조금 다르겠지만 새장을 파괴하기위해 어느 정도의 무력은 사용해야 하겠지요, 반대로 사사키 하이세는 여래라고 불려지는 3인칭의 왕으로서 새장 이후의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적 통치자가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나 카네키와 사사키는 현재 합쳐져 있는 상태인걸로 나타나는데 정말 다시 한번 뇌가 뚫려 기억을 잃지 않는 이상 여래가 된 인물은 새로운 세계의 초석을 닦은 뒤 사라져가는 이 인데, 여래라는 단어는 부처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카네키와 사사키 둘 다 여래가 맞지만 사사키는 붕괴 이후의 새로운 이상적 통치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사라져 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라져야 하는 것은 카네키, 위 문단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카네키는 뒤틀린 새장을 파괴할 왕으로서의 역할을 끝내고 이후의 통치자가 될 사사키라는 인물을 남겨두고 사라진다 라는 의미상의 죽음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진짜 죽는 것은 아니고 더 이상 이 세계에 미련은 없으니 어딘가로 사라져버린다 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남겨진 사사키는 어떻게 될까요, 카네키와 사사키는 서로 합쳐진 동일인물이지만 그 정신적인 이념은 남겨 줄 수 있습니다. 마치 부처가 된 석가모니를 따라 그의 수제자들이 해탈의 경지에 도달해 또 다른 부처상으로 나타내 지는 것 처럼, 그리고 그 석가모니는 여전히 후대에 남겨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사사키는 사라질 것입니다. 카네키 켄 처럼요, 단지 새장이 파괴 된 후 일시적 통치를 하게 될 것이고, 더 이상의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의 기틀을 위해 나타난 이상적 통치자, 전륜성왕 사사키 하이세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의 사후에 이념을 이어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이세의 역할을 하던 카네키가 속세에서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 이념은 이어질 것 이며 이념을 이어받은 '새로운 전륜성왕'으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날 것입니다.

 

 

 

-

 

 

 

1) 전륜성왕 :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세계를 꿰뚫는, 지배하는 이상적인 제왕 (필자는 전륜성왕이 하이세라고 보고있다)

 

2) 비극의 탄생 : 프리드리히 니체가 쓴 처녀작, 선악의 피안과 함께 유명한 저서

 

3) 진여 : 괴로운 것이 인생의 진실한 모습, 틀림없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진여세계 : 있는 그대로의 맨 모습의 진실 된 세계, 도쿄구울에서 뒤틀린 새장

 

4) 무명 : 세계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는 무지, 인생에서 겪는 고통의 근본적 원인

 

5) 디튜람보스 : 두 개의 문(아버지의 허벅지, 어머니의 자궁)을 거친 자, 비극의 시작이 된 작품으로 디오니소스에게 바쳐지는 트라고디아와 함께 바쳐지는 축제

 

6) 법륜 : 부처의 가르침을 세상 어느 곳에 존재하는 중생에게 영향을 미치는 무명을 파괴하는 법의 수레바퀴

 

 

 

* 뒤틀린 새장의 원 모델이 디튜람보스 일것으로 추측하고있다. 새장 역시 두개의 문이 존재한다.

두 개의 문을 거친 자, 즉 디오니소스를 위해 바쳐지던 축제이므로 도쿄구울에서의 두 개의 문을 거친 디오니소스, 카네키를 위한 축제의 장이 될 것

 

 

 

 

 

-

 

 

세 줄 요약 

 

 1. 카네키는 해탈(피안)의 경지에 도달하게 되어 여래가 될 것이다 그 여래로 도달하는 과정이 구르는(..)것이다. 도쿄구울에서의 여래가 곧 왕, 구원이라는 의미로 통용될 것

 

 2. 카네키의 상징화 피안화는 불교에서의 피안과 같은 한자이고 카네키와 사사키를 동시에 상징하기도 한다.

 

 3. 카네키는 이후 새장을 파괴하고 사라질 것 이다. 여기서 사라진다 라는 의미는 죽는 것이 아니고 상징적인 죽음이다. 그리고 사사키 하이세라는 이념을 남겨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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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읒 2016-04-24 19:59:01
잘 봤습니다.
카네키™ [L:5/A:197] 2016-04-24 18:04:09
.....
헣헣헣..
잘 읽었습니다
Eto 2016-04-24 18:09:57
히잌 잘읽었습니당!!
나자그허 2016-04-24 18:53:56
오 잘읽었습니다
Amon [L:22/A:369] 2016-04-24 19:00:09
에토-아몬의 경우 기독교와 연관이 꾸준히 드러나는 것에 대비해서도 재미있는 부분이군요...
이런 좋은 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아리마쨩 2016-04-24 19:17:31
퍄..잘읽었습니다 근데 혹시 아리마 관련된 분석글도 쓰신적이 있나요? 읽어보고싶어서요...
새장 2016-04-24 20:52:33
@아리마쨩
아리마에관한글은 쓴적이없어요
흑사사키 2016-04-24 20:31:59
카네키 말고 다른 인물에 피인화 뜨면 뭔가요??
새장 2016-04-24 20:53:40
@흑사사키
피안화가 가지고있는 꽃말은 여러가지라서 피안화가 나타난 인물의 상황, 정황에따라 의미가 달라지지요
피에로우타 2016-04-24 20:33:14
성경뿐만아니라 불교쪽으로도!!ㄷㄷ
KANEKI 2016-04-24 20:41:23
잘읽었습니다 글되게 논리정연하게잘쓰시네요 윤사교과서인줄알았어요 ㅋㅋㅋ
구우르 2016-04-24 20:57:51
@KANEKI
저도보면서 윤사 배웠던거 생각나더라고요 ㅋㅋㅋㅋ진짜잘쓰심
knkrom 2016-04-25 01:43:21
오오..잘 읽고 갑니다!
후루타 2016-04-25 18:40:31
필력;;
필력갑분들 이야기를 보면
도쿄구울의 가히 엄청난 명작으로
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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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읒 | 2016-04-05 [ 2474 / 9-0 ]
[일반] 1부랑 반대로 이번엔 카네키가 요모를 구해주네요. [3]
안녕하시오 | 2016-04-02 [ 885 / 0-0 ]
[일반] 에토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생각 [9]
집사야 | 2016-03-29 [ 1186 / 1-0 ]
[일반] 구울과 V 조직의 모티브 및 V라는 이름에 대해 [28]
지읒 | 2016-03-29 [ 9840 / 31-0 ]
[일반] [팬소설]하이세/히나미 소설입니다 - 10 [4]
흑사사키 | 2016-03-23 [ 1036 / 2-0 ]
[일반] 69화 너는 나를 이거 아리마 대사죠? [5]
탄화수소 | 2016-03-20 [ 821 / 0-0 ]
[일반] 후루타 전투력에 대해서... [3]
슬라이더 | 2016-03-20 [ 938 / 6-1 ]
[일반] 히나미가 때린건 토우카랑 같은 생각일지도
기레주인 | 2016-03-20 [ 416 / 0-0 ]
[일반] 개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19]
WRYYYYYYYYYY | 2016-03-11 [ 1164 / 2-2 ]
[일반] 브금 有)Good bye my hair...(타타라 탈모 고생하는 소설) [8]
WRYYYYYYYYYY | 2016-03-10 [ 547 / 0-1 ]
[일반] 우타가 척안의 왕일 것같습니다!! (아까 쓴 글이 있었는데 우타만 보강해보았습니다) [6]
리사나 | 2016-03-06 [ 1096 / 2-3 ]
WRYYYYYYYYYY | 2016-03-05 [ 857 / 5-6 ]
[일반] (번역) 12월 12일 일력에 숨겨진 히데와 카네키의 관계 암시 [22]
Amon | 2016-03-03 [ 3125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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