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시리즈의 또다른 이야기인 드래곤볼 GT, 모험물로 시작한 GT가 본격적으로 배틀물로 전향하기 시작했던 건 리루도 행성 편부터였는데요, 이 리루도는 '전작 최종보스는 현재 최종보스의 하위호환이자, 현재 주인공에게도 못 미친다'라는 법칙에 따라 엄청난 힘을 보여줬죠.

 

전작의 보스였던 부우가 신체를 자유자재로 바꾸거나 수복하며, 마법으로 상대를 변화시키는 능력, 그리고 상대를 흡수하는 힘까지 다루는 굉장한 상대였습니다.

 

리루도 장군은 본인을 포함한 부하 군단 전체가 신체를 바꾸는 건 물론이고, 금속제 건물들이라면 벽도 통과할 수 있으며, 리루도 본인은 금속을 흡수하여 수복하기도 하고 입에서 쏘는 빔은 상대를 본인과 같은 재질의 금속판으로 바꾸는 능력도 있었죠.

 

거기에 부우에겐 없는 자체 합체 능력과, 행성 전체가 본인이라는 무지막지한 스케일, 그리고 리루도 행성 전체가 리루도의 일부란 걸 감안하면 금속화 한 상대는 리루도에게 흡수당한 거나 다름없기까지 하며, 닥터 뮤로 하여금 리루도의 수하가 될 수도 있죠.

 

이래저래 GT 제작진이 부우를 의식하고 만들었다는 게 보였던 캐릭터였습니다.

 

 

전투력 역시 막강한데, 가장 약한 보통 상태에서조차 오공에게서 '이런 굉장한 녀석이 있다니, 우주는 역시 넓구나. 이건 부우 이상인데.'라고 평가하면서 전투력 역시 부우를 능가한다는 게 밝혀졌죠.물론 그 직후 노말 오공에게도 우세를 못 잡았지만. GT 오공이 강하다는 것 또한 이 리루도 장군을 통해 알려진 만큼, 의외로 이런저런 역할을 맡은 캐릭터입니다(파워 인플레 증명, 작품의 노선 변경, 정통성 과시).

 

그런데 여기서 궁금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리루도가 순수 마인 부우보다 강하니까 그를 상대한 오공은 노말 상태로도 부우 편의 초3 오공보단 강해!' 이게 주로 GT 오공을 고평가하는 요소인데요, 그렇다면 이 리루도의 비교 대상으로 쓰인 부우는 누구일까요?

 

 

당연히 부우 하면 최종보스인 순수 부우를 비교 대상으로 썼을 테니까, 순수 부우지!

VS

드래곤볼은 여지껏 이전 보스보다 강한 신규 보스를 내세웠으니 최강인 오반 흡수 부우야!

 

 

이전까지의 보스들은 당근 최종보스 상태에서 가장 강했지만, 부우는 특이하게도 보스의 최종형과 최강형이 다릅니다. 과연 리루도는 어느 쪽을 기준으로 잡았던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