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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글 다 쓰기 전에 다른 분들이 알아낼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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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 | 2016-03-08 00:38:42 | 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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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품들의 왕(King of the fakes)님인가.」

 

오로치의 대사는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상당히 기묘합니다. 물론 이 대사의 저변에 깔려있던 저의가 결코 하이세가 왕이라는 의미는 아니었겠지만, 허투루 대사나 컷을 낭비하지 않는 작가의 특성상 상징적 의미도 있을 법 해서 무시할 수 없었고, 그냥 의문점으로만 남아서 곤란했었는데, 사실 이번화를 보고 체증이 내려갔습니다.

 

모조품들의 왕은 큰 맥에서 가짜 왕(The Fake king)으로도 읽힐 여지가 있습니다.

 


 


하이세의 이름은 아리마 키쇼가 건네준 신문에서 하이세가 직접 선택한 두글자를 규합하여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각각 커피에서의 한 글자와 세계에서의 한 글자를 빌려왔다고 합니다. 기억을 잃은 탓에 사사키가 글을 쓰는 것은 굉장히 엉성합니다만, 한자를 알아볼 수는 있었어요. 공식적으로 하이세의 이름을 표기하는 방법은 '琲世'입니다.


琲는 커피에서 따온 한 글자로, 쉽게 생각하면 커피의 '피'를 나타내는 한자라고 읽을 수 있습니다(엄밀히 말하자면 커피는 독음으로 읽을 경우 '가배'가 되는데, 琲는 '배'이다.). 琲는 구슬꿰미 배라고 읽힙니다.

 

世는 세계에서 따온 한 글자로, 세계의 '세'를 나타내는 한자라고 합니다. 世는 인간 세라고 읽히는 한 편, 대개 세상(世上)이나 세계(世界)로 함께 쓰여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를 나타내는 말로도 작용하긴 합니다.

 

사실 이것만으로 보면 왜 뜬금없는 소리냐..할 지도 모를 일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외롭게도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世는 단일한자이기에 일단 한 귀퉁이로 밀어두고, 앞글자인 琲의 칸지(Kan-ji)를 분해해서 살펴봅시다.

 


임금 왕(王) + 거짓 비(非)
 

 

구슬꿰미 배, 커피의 마지막 글자인 琲는, 임금 왕과 거짓 비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경위는 알 수 없지만, 단순히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심상찮습니다.

 

칸지로 모두 분리해서 정렬시켜보면 임금 왕(王) - 거짓 비(非) - 인간/세계 세(世). 해석에 따라서 '세계의 거짓된 왕', '인간들의 가짜 왕'으로도 해석됩니다.


마찬가지로도 하이세에게는 왕이라는 키워드가 부여되었고, 어쩌면 이 부분은 하이세가 척안의 왕이라는 사실에 상당히 괄목할만한 의미부여가 되어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이후에 대해서는 본글에서 다룰 생각입니다만, 만약 카네키가 하이세(왕)을 연기하는 존재라면, 궁극적으로 하이세는 가짜 왕이 되는 것은 맞겠죠. 본질은 카네키 켄으로 예속되니까요.

 

잠결에 써서 두서는 없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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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 [L:22/A:369] 2016-03-08 00:40:34
롸잇!
예쁘시네요 2016-03-08 00:47:16
@Amon
아무래도 다른걸 하나 더 준비해야겠습니다..
잉여인데요 2016-03-08 00:41:11
히이이익... 이런 거 찾아내시는 거 볼때마다 놀랍니다... 굉장하십니다...
도쿄노이즈 2016-03-08 00:47:03
추천꾸욱
카네키™ [L:23/A:85] 2016-03-08 00:54:17
누루후후후후후루
하이세는 가짜 왕..
그렇다면 진짜는..
예쁘시네요 2016-03-08 00:55:07
@카네키™
카네키라고 생각합니다~
카네키™ [L:23/A:85] 2016-03-08 00:56:02
@예쁘시네요
역시 그분이 제일 유력한 용의자겠죠..
언젠가 그럼 몇주뒤에 (!?) 하이세라는 껍질 벗고
등장 하게 되려나욬ㅋㅋㅋ
예쁘시네요 2016-03-08 01:17:27
@카네키™
아뇨.. 작품 끝까지 왕은 사사키 하이세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아직 하이세가 왕이었던 적도 없지 않나요. 단지 독자들이 유추하는 것 뿐이지요. 왕이 아직 된 적도 없는 인물이 왕의 껍질을 벗는단건 좀 본말전도..

진짜 왕이 카네키라는건 카네키가 언젠가 왕이 되어서가 아니라, 그냥 왕을 연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네키 켄 그 자체가 왕이 될 일은 결코 없다고 봐요.

이번 챕터에서 카네키의 각성은 카네키가 왕이 되는 과정이 아니라, 하이세가 왕이 되는 과정이라고 보는게 합리적일듯 합니다.

애초에 언젠가 벗어던질 용도였다면 에토가 굳이 하이세를 왕으로 만들 이유는 없었겠죠ㅎㅋ.
東京 [L:34/A:513] 2016-03-08 01:02:23
저는 단순히 아닐 비 만 생각을 했었는데

오로치전의 대사와 거짓의 의미로 다시 생각해보니 이런 의미가 있을줄은 몰랐네요~~
벨져 [L:22/A:371] 2016-03-08 01:18:10
척안의 왕을 죽이라는게
하이세로서의 삶을 버리라는건가요
예쁘시네요 2016-03-08 04:00:32
@벨져
제 개인적으로는 두가지 이상의 의미가 중의적으로 모두 동시에 껴 있다고 생각해요.

개중 가장 의미가 깊은건 '아리마를 죽여라'라는 것이라고 보는데, 말씀하신대로 '인간으로서의 돌아갈 입지를 없애라'라고 생각합니다. 아리마는 꽤 번거로운 경쟁자였겠죠 -_-;.

더 적어드리곤 싶지만 너무 복잡하고 장황해져서 따로 다른 글에서 다루는 걸로 하겠습니다.
과일치즈 2016-03-08 08:17:23
한자 자체의 뜻을 봐도 글자를 파자해 봐도 하이세(카네키) 상황에 매우 잘 들어맞네요 ㄷㄷㄷ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섬뜩함
tolv 2016-03-08 08:41:48
@과일치즈
동감해요. 하이세 이름 한번 절묘하죠ㄷㄷ 지금까지 카네키의 삶이 전부 응축된 느낌..
tolv 2016-03-08 08:52:45
댓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중의적인 의미라고도 봅니다.
파자하지 않으면 꿰다+세상=비틀린 새장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척안의 왕 또는 인간과 구울의 가교,
파자하면 가짜 왕(또는 척안의 왕을 연기) 또는 왕이 아님.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니 참 재밌네요. 교묘하게 의도된 설정인가봐요.
지읒 2016-03-10 03:46:59
하이세가 좋아하는 한자로 선택한 것이 하필 커피와 세계인 것도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봐야할 것 같아요. 커피를 선택했던 것은 안테이크를 통해 구울로서 인간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있었던 계기에 대한 무의식적인 그리움과 평온함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문제는 세계인데, 구울로 살게되면서 이 세계는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키워간 카네키가 왜 세계라는 단어를 좋아하는지는 이해가 잘 안돼네요. 하이세의 본질인 카네키에게 세계란 자신에게 비극을 가져다준 잔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요. 그리고 아리마가 그 두 한자를 조합해서 하이세라는 이름으로 만든 것도 주요하게 봐야할 것 같아요. 하이세는 어디까지나 두 한자를 선택한 것이지, 하이세의 이름이 예쁘시네요 님이 주장하신 의미로 볼 수 있도로 두 한자를 조합한 것은 아리마이고요. 실제로 자의가 있든 없든 하이세를 왕이 되도록 만들었던 것은 아리마의 역할이 크니까요.
예쁘시네요 2016-03-11 03:29:01
@지읒
세계의 '세'자는 세계를 말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로 '인간 세'로 사람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세계를 좋아한다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만, 인간이라면 그리움 정도로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 제 개인적 견해로는 커피의 피는 구울로서의 상징성으로, 세계의 세는 인간으로서의 입지로 환유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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