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 내가 뭘가져왔게?"
"....."
"한마디라도 좋으니 말좀하지?"
"........."
"하~ 됐다 됐어. 흥. 비켜봐. 오늘부터- 이 선인장을 키울꺼라구."
"......?"
"아앗-!! 만지진말구! 그 아이는 가시가 돋쳐있어도 우리에겐 한없이 여리니까- 살포시 다루어야한단말이야. .....흠집하나라도 나면 버릴테지만. "
"......."
"근데 노로, 있잖아... 음. 노로에게 요시무라, 는 어떤존재였어.?"
".........."
끄적 끄적.
「불쌍한 나의 친우」
".....그래. 하지만 그런걸로 포장해봐도 본질은 달라. 모두가 한가지씩 핑계를 안고살아가기 마련- 설사 그 일을 꼭 했어야한뎄어도.... 난 요시무라를 용서할수없어.. 아니, 용서하기 싫어."
"......."
"노로, 잠깐 나 목마좀 태워줘."
들썩-
"와아- 썩어도 준치라더니 도시의 야경은 기분나쁠정도로 보기좋네-
전부 부숴버리고싶게말이야."
"......"
"자, 우리 아가한테 물주자 물~"
주륵 주르륵 촤아아아--
"........."
선인장이 심어진 화분밖으로 흘러넘칠정도가 되자, 그제서야 멈추는 물줄기.
"노로, 계속 날 보듬어줬다고해서 감사하다는 갖잖은 말따윈 하지않겠어. 다만-
앞으로도 계속 내옆에있어. 알겠지.?"
"......" 끄덕.
오늘도 도시의 야경은 휘영찬란히 빛난다.
지금도 re를 찬찬히 정주행중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