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물 매니아들은 코난은 추리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추리를 하고 범인을 잡는 행위 자체는 명백하게 있으니까 어느정도 추리물이라고는 생각합니다.
단지 그 깊이가 너무 얕기 때문에 조금은 이게 추리물인지 그냥 일상물인지, 로맨스 물인지 헷갈릴 정도...

글세요... 추리물이라는 건 독자들 또한 추리도 가능하고, 범인을 유추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난은 아랫분 말처럼 전혀 말도 안되는 현실성 없는 트릭이 많은데 이걸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요. 추리물이란 말 그대로 우리 모두가 "추리"를 유도하게 하는 작품인데...

그래서 그런지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추리물 매니아인데, 코난을 추리물이라기 보다 히어로물이라고 합니다. 허허...

물론 독자들도 작중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함께 추리할 수 있게끔 최소한의 배려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이겠죠. 명탐정 코난은 그런 것 하나 없이 주인공이 혼자서 모조리 해치워버리니까 실망스럽지만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주인공 혼자 추리를 하던, 독자들과 함께 추리를 하던 그건 여건상의
차이일 뿐 그래도 어느정도는 추리물이라 보고 있습니다.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저 역시 한편으로는
이게 과연 추리만화랍시고 내놓은 작품인지 헷갈릴때가 많더군요. 당최 일상물인지, 로맨스물인지...

그냥 무늬만 추라만화라고 해두죠 ㅋㅋㅋ 솔직히 법적 증거로 불충분한 상황증거를 들이내밀며
범인을 잡아내고, 실현 불가능한 트릭이 난무하는 코난인데 참된 추리만화라고 하기엔 글러먹었습니다.

추리만화의 탈을 쓴 로맨스살인코미디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