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들 나쁜 짓을 많이 하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그 지옥에는... 악마가 있다고 한다.
악마는 뿔이 달리고 흉측하게 생겼다고... 한다.
으으...
그렇다면.. 죽는게 아니라. 살아서
밤에. 아니 가끔.. 아니 가끔이 아니다. 꽤나 자주 낮에도
뿔은 달렸지만 흉측하지는 않은 존재에게 고통을 받는 건? 이건 지옥인가?
으으....
그날 이후였다..
엔도르시는 나한테 아침부터 다짜고짜 나가자고 했다.
으으.... 내가 말을 잘못했다.
공주에게 못생겼다고 하다니..
그 후 나는 두들겨 맞고 끌려 나갔다..
그리고 뭐.. 며칠은 별 일 없었다.
그러나... 엔도르시는 내가 답답했나 보다..
"으...으...으으으..."
"하츠야 하츠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지?"
"...니..니가 제일 예뻐."
"그렇지." (쓰담쓰담)
"자.. 그럼... 하츠 나랑 있는거 행복해 안해?"
"어..음...어.."
나는 말을 더듬었다.
'휘릭'
엔도르시가 후크를 들었다.
"해..해..행복해! 행복해!!"
내가 급히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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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섭다.
후우..... 이런 나날의 연속이다.
무섭다. 무서워.
후크로 또 맞을까봐 무섭다...
더 무서운 건...
엔도르시는 내가 공포에 떠는걸 모른다!
내가 순도 100% 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섭다....
처단부대도 무섭다... 걸리면 난 죽는다.
으으.. 어떻게 하지.
아참 그리고 지금 엔도르시는.. 내 갑빠를 베고 자고 있다.
으으..무거워라.
한번은 하도 무거워서 '언제까지 내 갑빠 베고 잘거야?" 하고 물은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 엔도르시가 하는 말이..
"아기 밸 때까지 니 갑빠 베고 잘거야."
으으... 엔도르시는 연애를 들켜선 안되는 공주...
그럼 내 갑빠를 영원히 베개로 쓸거란 말이 아닌가....
무서운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