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크샤는 본편으로부터 대략 6만년전 아수라에게 살해당했음.
흥미로운 점은 야크샤는 아수라에게 상성상 월등히 우위에 있는 존재.
심장이 없던 당시에도 이미 이긴 적이 있었음을 볼때
6만년전 야크샤의 죽음은 단순히 힘싸움에서 밀려 죽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음.
그래서 야크샤의 죽음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내막이 있으리라 생각함.
대표적인게 란과의 관계임.
생각해보면 만약 6만년전 야크사가 죽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당연하지만 야크샤가 거주하던 윌라르브의 역사. 나아가선 우주가 크게 개변됐을 것이 분명함.
란은 물론이고 현재 작중 인물들. 특히 인간들은 아예 태어나지 못했으리라 보는게 합당함.
그럼 란을 만나지 못한 야크샤는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하루 하루 삶에 회의를 느끼는 독거노인에 불과함.
과연 야크샤가 시간여행했던 란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후로도 수십억년을 살 수 있었을까?
확실한 것은 란과의 재회야 말로 야크샤에게 있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으리라는 점임.
이쯤되면 감이 잡히겠지만 야크샤는 죽어야만 란과 만날 수 있음.
아수라에게 죽지 않을 경우 란은 태어날 수 없게 되고 당연히 시간여행을 통한 야크샤와의 만남도 성립이 안됨.
그렇게 과거가 바뀌면 야크샤 역시 삶의 이유를 잃게 되고 방황하다 훨씬 일찍 죽었을 가능성도 존재함.
뿐만아니라 그렇게 되면 이제서야 곁에 남게 된.
사랑하는 이들까지 휘말려 존재를 잃거나 전혀 다른 삶을 살게될 가능성이 생겨버림.
즉, 야크샤가 만약 이기적으로 아수라에게 죽기를 거부했다면
자신의 소중한 모든 것을 잃는 것은 물론 그런 발버둥조차 무의미하게 본인의 목숨도 함께 잃었을 거임.
완벽하게 시간의 덫에 걸린 것을 깨달은 야크샤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모두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아수라에게 살해당하는 일종의 자살을 택했다는게 내 생각임.
나아가서는 오히려 야크샤가 아수라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했으리라 생각함.
하다못해 배후에 시초신이 있을 가능성은 거의 99.9999%임.
아수라의 경우 아무리 악감정이 있다해도 초대왕급을 멋대로 죽일 인물이 아니기 때문임.
야크샤 살해 당시 아수라는 인질 잡고 머리 굴리는 계책을 썼음을 알 수 있음.
당연하지만 이런 계책은 싸움광 상태로 해냈다고 보기 어려움.
고로 맨정신인 아수라가 초대왕 살해 같은 우주를 흔들 대사건을 저지른건 그만한 이유를 찾는게 합당함.
그래서 아수라가 야크샤를 죽인건 악역을 자처하는데 익숙한 자기에게 고개숙여 부탁하는..
오랜시간 다퉈온 앙숙을 향한 나름의 예 아니었을까 생각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