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신 : 고작 푸딩 하나 때문에 지구를 파괴한다고 깝치는 보스몹. 암만 봐도 작정하고 개그임.
부활의 F : 프리저가 부활했고, 설정 망치면서까지 보정 걸어줄거면 아예 비루스나 우이스만큼 강하게 해야 하는데, 이건 뭐 손오공, 지터한테도 1:1로 밀리는 수준. 그와중에 비루스나 우이스는 '역시 싸움은 줫밥들 싸움이 꿀잼이짛ㅎㅎ' 하면서 관전 오지게 하는 중.
신 극장판의 문제는 비루스 같음.
그냥 차라리 부활의 F를 먼저 내보내서 초3나 미스틱보다 강해진 프리저로 긴장감 좀 연출하고,
그 다음에 비루스가 나왔어야 했음.
우이스보다 더 강한 적이 나오지 않는 이상 어떤 적이 나오더라도 긴장감 따위 있을 리가...
애초 신과신은 처음부터 가볍고 코믹하게 썼으니까 긴장감 없어도 (극장판이라는 특성상 사실 이것도 문제지만) 그럭저럭 되지만
부활의 F는 그런 것도 아니라 문제가 더 심각함.
사실 드래곤볼의 가장 큰 매력은 그 긴장감 조성에 있다고 봄.
일상물적인 매력? 손오반 하이스쿨편 나름 재밌게 그린 일상물이지만 그걸 대다수의 드래곤볼 팬들이 어떤 시선으로 봤는지 생각해 본다면...
물론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상물도 나쁘지 않긴 한데, 문제는 비루스나 우이스 때문에 진지하고 긴장감이 들어야 할 전투마저 시시해짐.
아예 비루스나 우이스를 출연시키지 말던가, 출연시킬거면 그보다 더 강한 적을 내보내야 함.
분명히 오공의 특징은 수행을 통해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거고,
이건 무천도사나 신, 계왕등을 통해 드러남.
그리고 새로운 적(천진반, 피콜로, 마쥬니어, 베지터)은 스승보다 더 강한 적수들이었는데,
이건 뭐 피콜로 대마왕이 부활했는데 무천도사가 낄낄 웃으면서 '내가 나서면 피콜로는 10초컷이지만 오공이 이기게 도와줄까?'
그러다 오공이 비겁한 수법으로 당할 거 같으니까 뒤늦게 나서서 '내가 도와줌ㅋ' 하고 결정적인 어시스트까지 하고 가버림.
드래곤볼 팬이지만 인간적으로 신극장판은 별로라고 봄.
저런 포멧으로 나올 거라면 극장판으로 나올 게 아니라 아예 슈퍼처럼 새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나왔어야 함.
그리고 진지하게 전개할 보스전에서는 어떤 사정으로든 (잠을 잔다든가) 비루스랑 우이스 좀 치워놓기를...
물론 베스트는 비루스나 우이스보다 더 강한 적이 나오는 거라고 봄.
파워밸런스, 에스컬레이터 어쩌고 해도 이미 드래곤볼은 그런 시스템이 아니면 새로운 보스가 설 자리가 없음.
애초 비루스나 우이스도 그 에스컬레이터의 수혜자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