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에 대해서는 전부터 말이 많아서 한번 살짝 글을 써보려 합니다.
사실 캐릭터의 외모나 애정을 잣대로 캐릭터의 실드를 치는 부분은 안좋아 하는데 에토에 대해선 평가가 갈릴 부분이 여러가지 있는데도 단순한'악녀'캐릭터로만 취급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사실 에토에 대한 애정은 별로 없지만 말입니다. 골수 히나미파라)
1. 에토의 도덕성 문제
에토의 행동들중 사람들의 일반적 사고관에서 문제가 되는것들을 뽑아봤습니다. 일단 문제가 많긴 많군요.
직접
살인(수사관은 작중 전투신중 묘사, 민간인은 직접 묘사는 없었으나, 구울인점을 고려하면 높은 확률일 것이다.)
절도
고문을 통한 개조(타키자와, 카나에)
CCG습격
간접(아오기리를 통한것, 직접 명령하거나 의도 / 의도나 명령이 없었다면 조직관리 소홀이 문제가 될것)
납치 및 개조(아몬, 타키자와 외 민간인 추정자들)
CCG습격
2. 인간의 잣대를 들이댈 수 있는가?
만화 '기생수'에서도 등장합니다만, 기생수가 주인공인 인간한태 묻죠, 자신들 기생생물을 인간의 잣대로 법, 도덕의 적용을 받아야하는지.
그런데 그렇다고 '구울은 어떠한 인간적 도덕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말하면 '구울이라는 입장'을 고려한다 정도가 되겠군요.
단순히 인간의 잣대에만 맞추지 않고, 구울이라는 조건과 인간의 잣대를 융합 시킨 방식으로 말입니다.
방금 예시로 든 기생수로 치자면, 기생수도 기생수의 최소 목적인 '생존'은 도모하는 상태에서 주인공의 '입장'을 고려해주는것 처럼요.
3. 불운한 과거가 문제를 합리화 시킬 수 있는가?
작중에토에 불행한 과거의 모습이 나왔는데 어떠한 과거도 현재를 완전히 합리화 시키진 않습니다. 저 또한 단순히 불행했다는 것으로 합리화 시키는데는 절대 반대입니다.
하지만, 1) 성장 환경에 따른 교육의 문제
이러한 경우는 완전히 합리화 시키진 못하더라도 고려할 점은 되죠.
1) 사회의 정상적인 규칙이라는 것을 전혀 교육받지 못하고 커서 사회에 합류된 아이가 있다면, 이를 다른 규칙 위반자와 똑같이 판단해야 하는가?
예를 들면 극단적이긴 하지만 늑대한태 키워진 아이라던가,
아니면 미국으로 치면 주변이 갱스터인 곳에서 자라서 갱스터가 된 아이를 그냥 악질적 범죄자로 판단을 끝맺어야 하는가?
전자는 좀더 복잡하겠습니다만, 후자의 경우 범죄자로 보는것이 맞긴 하겠지만, 그 뒤에 한 사회의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겠죠.
4. 상황혹은 목적,혹은 이유에 따라 합리화 될 수 있는가?
우리나라에선 그 적용이 좀 약하긴 하지만, 정당방위, 그리고 장발장으로 대표되는 생계형 범죄(높으신 분들이 좋아하는 생계형 비리 말구요...), 그 외에도 재해등 비상상황시 생존을 목적으로 한 특정 행동들에 대한 법적용의 경우가 예시로 있고,
그 외에도 무장독립운동 같은 경우도 예시로서 가능합니다. 안창호 선생이나 윤봉길 선생의 의거를 단순히 테러행위로 보지 않고 의거로 보는 것은, 당시의 상황, 그리고 의거의 목적과 이유가 만듭니다. 이것을 독립운동과 유사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례에 적용(다만 이때는 상당히 엄격히 하지 않으면 않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하지 못하면 단순히 국가의 일이었기때문에 그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잣대가 되어버리죠.
1.
살인=식인에 대해서 보자면, 비도덕적이라고 규정짓자면, 도쿄구울 내 모든 구울중 '동족포식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비도덕적이라 봐야 하고,
여기에서 '동족포식'만 도덕적이 아니라고 하는것은 그것이 단순히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상당히 인간 중심적 잣대가 되겠지요.
그러면 여기서 점장님 처럼 '구울로서의 죄'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살자의 시체를 찾아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 '츠키야마 슈와 구울레스토랑' 혹은 대식가 리제만큼 쾌락주의적 식인자라는 것은 작중에 묘사된 바가 없기에 최소한 현재까진 이들보다 더 비도덕적이라고 이 잣대를 통해서 평가하긴 힘든것 같습니다.
2.
절도, 식인을 위한 민간인 살해, CCG습격, 수사관 살해가 거의 모두 아오기리의 활동=아오기리, 그리고 에토의 목적=V기관 타도에 연결이 됩니다.
고문을 통해 타키자와와 카나에를 개조한 것은 그 행동이 쾌락을 위해서 였는가, 혹은 다른 목적을 위해서 였는가를 따져 봐야하는데, 타키자와의 경우 아오기리 강화를 목적으로 한것'만'있는지가 에토의 카네키에 대한 심리등을 고려하면 좀 복잡하다 싶어서 일단 두겠습니다.
카나에의 경우 카나에의 목적을 이뤄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사실 이것은 목적은 좋아보이지만 당사자에게 방식(고문이나, 아니면 구원자체가 자신의 죽음으로 츠키야마를 구하며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채라는 점에서 문제는 있습니다. 결과는 카나에한태는 죽음이지만, 자기모순을 극복한 만족스러운 죽음이었긴 하지만, 어쨋든 카나에가 합의하는 과정이 없었음은 이를 합리화 할순 없는것 같습니다.
고문외로 가자면 결국 아오기리와 에토의 목적은 나름의 정당성이 있는가? 그리고 그것이 그 전의 과정을 합리화 시킬수 있는가? 의 문제인데
이 부분에선 가장 핵심적인 CCG와 수사관 관련해서는 토우카가 비교대상으로 있습니다.
토우카의 1부 수사관 살해는 히나미의 어머니에 대한 복수/ 그리고 그보다 중요하게, 히나미를 목격한 수사관을 제거하여, 히나미가 안심하고 살수 있게 하기위한 목적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수사관 살해라는 부분을 합리화 할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입니다. 토우카는 카네키한태 스스로 자신이 살인자라고 칭하며 '자조'는 하지만 자신의 행위에 '후회와 반성'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토우카에 대해 도덕적 잣대로 평가하려면, 토우카랑 히나미에 대한 애정은 내려두고, 한 구울이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수사관이 목격을 해서 목숨과 안정적 생활이 위험한 구울을 위해 수사관 살해를 하는것이 정당한가 라는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토우카에 대한 부분이 마무리 된다면, 에토의 경우 개인적 원한 부분을 제한다면(이부분은 토우카에 있어서도 자신의 수사관에 대한 증오를 제하고 판단함으로)
V기관이 만들어논 룰 속에서 고통받는 구울, 혹은 함께 증오의 나선(츠키야마의 표현)속에서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해방도 포함한다면(후자는 정확하진 않음) 목적에 대해 어떠한 행위까지 정당한가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겠죠.
앞에 애정을 내려놔야 한다는 이유가, 에토와 아오기리의 경우 대상이 광범위하고 불특정해지므로, 토우카가 히나미를 구하는것에 비해 감정적 잣대여부가 달라질수 있기 때문인거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단순한 실드할 수 없는 악당캐릭터다 라고 하기엔 여러 부분이 있는데 너무 단순화 되는게 좀 안타까워서 나름 시각을 써봤는 데 영 엉망으로 쓴것 같아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결국 상대가 V기관인데, V기관에 대해 전부 밝혀진건 아닙니다만, 현재 도굴의 사회가 새장으로 상징될정도로 V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끼치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단순한 감정적 테러리스트나, 쾌락범죄자는 아닐태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토우카가 히나미를 위해서 수사관을 죽인것에 대한 평가와 비교하여 '단순한 악'으로 치부되고 끝날 것이냐는 거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