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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편> 기숙사
영원한17세 | L:42/A:604 | LV118 | Ex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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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9-01-27 23:19:21 |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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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때 들었던 얘기를 각색해봤습니다.>
 
 

 

아니이제 들어온 경비보고 뭔 순찰까지 하래...’
S대학교 기숙사 경비로 취직한 김씨는 고용된 지 이틀 만에 순찰까지 도는 게 꺼림직했지만몇 년 만에야 겨우 잡은 직장이라 이것저것 따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산책하는 기분으로 가자-’
 

 

대충 연못까지만 갔다가 돌아와야지 생각하고 랜턴 불을 비추며 순환도로를 지나 숲길로 터벅터벅 걸었다.
순환도로 옆 숲은 제법 나무가 많은 것이 한 밤 중에는 어른이 지나가기에도 등골이 오싹했다.
그래도 조금만 지나면 탁 트인 잔디밭이 나온다.
 

 

연못 근처 잔디밭에 도착해 풀냄새를 맡자 약간 억울했던 마음도 풀어졌다.
노래까지 흥얼거리며 달빛에 비친 잔디와 나뭇잎을 살피다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연못가 한 쪽에 새까만 것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씨가 다가가니 그 새까만 것이 김씨를 보더니 말을 했다.
 

 

안녕하세요.”
 
학생인가 보았다.
 
“휴... 아니이 밤중에 뭐해?”
 
죄송합니다그냥 소주 한잔 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렇지이런데서...혼자...”
 
선선하고 좋은 데요아저씨도 한잔 하세요.”
 
나는 근무 중인데...”
 
한잔만 하세요.”
 
그럴까...”
사실 술이라면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저는 4동에 사는 법학과 1학년입니다.”
 
, 4동이면 나하고 옆 동이네나는 그저께부터 왔어.
하이고법대면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겠어부모님도 좋아하시겠네.”
 
... ... 꼭 그렇지 만도 않아요... 부모님 땜에 법대로 오긴 했지만... ...”
 

 

몇 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김씨는 다시 기숙사로 돌아가야 했다.
 

 

학생도 일찍 들어가밤바람이 제법 차네... 뭐 도와줄 거 있으면 3동으로 와
 
감사합니다저도 바로 들어가겠습니다먼저 들어가십시오.”
 

 

그 일이 있고 나서 며칠이 훅 지나갔고새 일에 적응하느라 그 학생일은 까맣게 잊었다.
 

 

어느 날선물로 들어온 과일을 보니문득 그 학생이 생각났다.
기숙사에 살고 있어 과일 같은 건 잘 못 먹을 테니내가 과일이나 가져다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4동 경비실로 찾아갔다.
그러고보니 이름을 모르네... 법학과 학생 찾아서 사진 보면 되겠지.’
4동 경비실에서 학생명부를 뒤져봤더니과연 법학과 학생이 있었다.
법학과 김OO,,, 여기 있네아 그런데 2학년이네.”
다시 다 뒤져봤더니 법학과 학생이 한 명 더 있었는데 그 학생도 2학년이었다.
이상하네분명 1학년이랬는데... 내가 잘못 들었나?
사진을 봐도 잘 구분이 가지 않았다밤에 봐서 그런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시간을 너무 소비할 수 없어서 그 날은 그냥 돌아왔다.
 

 

며칠 후에 다시 4동으로 찾아갔다.
 

 

4동 경비가 말했다.
법학과 1학년 학생이라고분명해?
사실 법대 1학년 학생이 있기는 있었어.
내가 1학년 학생들은 특별히 기억하고 있지...
게다가 그 학생은...”
 

 

그래요그 학생이 왜요나갔어요?”
 

 

4동 경비는 주위를 살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가긴 나간거지... 그런데... 죽어서 나간거야죽었어자살했어.”
 
뭐요어떻게요?”
 
연못에 빠져 죽었대소주병이 근처에 있었고자살이래.”
 
정말요그게 언제인데요?”
 

 

김씨는 그 날인가 싶어서 가슴이 철렁했다.
 
 

 

한 서 너 달 되었나여름 방학 직전이었으니 6월쯤?”
 

 

?
내가 근무 시작한 건, 9월부터인데....”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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