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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쿠는 무엇일까?
뿌흥뿌흥 | L:40/A:257 | LV7 | Ex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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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 2017-10-23 22:38:12 | 5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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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뇌피셜입니다. 좀 방향이 많이 멀리 나간...

 

이즈쿠라는 멀쩡한 이름이 있는데요. 우리는 주인공을 데쿠라고 부르죠.

그런데 이 별명도 독자들이 지어준게 아니라 작가가 바쿠고의 입을 빌려 캇짱과 데쿠의 관계성을 알려주면서 넌지시 가르쳐주는 별명입니다.

제 생각엔 다분히 의도적인 장난이라는 것이죠.

 

데쿠는 무엇일까? 

데쿠는 정확히는 "でくのぼう"(데쿠노보오)라는 것으로 목조인형, 나무에 끈을 달아붙인 꼭두각시를 말합니다.

생각나죠? 마리오네트. 때문에 사람더러 데쿠라고하면 상당한 욕이겠죠 자기 생각도 없이 남의 뜻대로만 사는.... 드응신. 에레이!

 

여기서 데쿠의 아버지가 해외에서 일을 하며, 입에서 불을 뿜는다는 것을 좀 생각해봤습니다.

흠~ 다른 세상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신화적 비유로 치환해 보면 그런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로 자까센세죠. 코헤이 호리코시 센세

그리고 호리코시 센세의 이야기를 히로아카 세상에서 보여주고 들려주는 인형은 누구일까요? 바로 데쿠죠.

 

히로아카가 어떻게 연재 되게 되었나를 생각하면...

호리코시 센세가 두번이나 점프에서 작품을 연중당하고 아마도 마지막 기회로 쥐어준 것일 세번째 찬스에 나온 것이 히로아카입니다.

정확히는 2008년 아카마루 점프에서 단편으로 연재 되었던 '나의 히어로'라는 단편이 모태가 된 작품입니다. 마지막 기회. 그래서 자신이 가장 해보고 싶은 이야기를 꼭두각시 인형 하나를 들고 들려주기 시작하는거죠. 그게 데쿠에요. 데쿠.

 

하지만 그냥 인형이라고 하기에는 호리코시 센세가 작품속 인물들에게 쏟는 애정이 보통이 아니거든요. 단역인데도 어떤 가족을 가졌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부각 시키는 장면에서는 사용할수 있다면 여김없이 페이지를 사용하더라구요. 그럼 그 장편의 주인공은? 자신의 아들이기도 한겁니다. 그렇게 보면 데쿠의 아버지가 작품속에 안나오는게 이상하지는 않지요. 그러면서 머릿속에 번개가 칩니다 우르르 콰아앙쾅아쾅.

 

거기서부터 미도리야가 작가의 아들이라는 심리적 지분(창조주의 아들), 

미도리야 가정이 모자가계 느낌이 강한점 그리고 올마이트라는 키워주는 아버지격의 인물이 있는데 

아? 이 클리세 말이에요...저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 마리아와 요셉? (....)

 

그렇다는것은.... 그러니까 이즈쿠가 무개성인거도 이해가 되고 무개성인데 평화의 상징이 되는것도 그리고 치사키라는 치명적인 적이 얘를 죽이고 얘가 그 죽음을 이기는 것도 다 이어지네요. 구세주 속성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작품속에서 데쿠 아빠를 찾으면 안될거 같아요.

 

약간 설명을 하면 성경에서 그리스도가 탄생한 배경이 "가장 낮은 곳"에 임한다는거죠. 그러니까 무개성.

평화의 상징이라면 그리스도가 박해받아 죽기전에 예루살람에서 평화를 외쳤죠. 평화의 상징.

그리고 부활인데.... 여러분 나이트 아이가 데쿠 죽는다고 예지 했으니 죽을건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이 히로아카가 데쿠가 최고의 히어로가 되었기 때문에 들려주는 이야기잖아요. 그건 죽음을 뛰어넘었다는거니깐... 이젠 빼박이네.

데쿠가 눈물이 많고 상냥함이 강한 성격인 것도 구원자 속성이라서 그렇습니다. 그걸 확실하게 보여주는게 죽음에서 부활이라는 거지!

그러고보니 예수도 자신의 일을 시작하기전에는 그냥 평범한 목수로 살았다는 것과 세상을 구하러 갔어. 어느날 갑자기. 데쿠도.

팩트 폭격 오져서 가끔 맞는거도 그거 때문인가...(...특히 바쿠고) 그 분도 자기 디스하는 성직자들 앞에서 신나게 팩트 폭격하다가 ... 고생 했지. 응...

그 결과는 각자의 신앙의 여부니까 구했는지 말았는지는 주장 할 수 없어도, 천부인권 사상의 뿌리는 예수니,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는 인권의 개념은 바로 거기서부터 태동한 것이다. 그렇게 대충 알아두시면 교양이 됩니다. 우리가 다른 인간의 노예가 아니라 스스로의 주인이라고 깨닫고 생각하게 된건 정말 대단한 것이죠. 

이걸 빗대서 말하면 작가가 데쿠를 통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누군가가 히어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히어로이다. 인거죠."

 

여기서 미루어 볼 때 이 작가가 생각하는 빌런이란건, 사람이 아닌 규격인거 같습니다. 사람처럼 보여도 그 마음이 몬스터니까 빌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매력적으로 보여도 그 안에 들은건 사람이 아니라는거죠. 그런데 사람이 하는 행동과 말을 보고 천사 같다 악마 같다 하잖아요? 결론적으론 맞다고 생각해요.

 

여튼 뇌피셜은 여기까지~ 재미있으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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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a 2017-10-23 23:44:42
이런 해석도 가능하군요.
흥미롭습니다.
뿌흥뿌흥 [L:40/A:257] 2017-10-24 00:23:35
@Foma
처음엔 설마 했는데. 치사키라는 존재는 데쿠를 반드시 죽이겠다는 작가의 의지로 보이니까 맞서 싸우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도 주지 않고요....부활이라는 키워드에 맞아 들어가더라구요
가만보자 2017-10-24 12:33:25
은근 붙는게 많네요. 전혀 생각못했던 쪽인데.
뿌흥뿌흥 [L:40/A:257] 2017-10-24 12:36:48
@가만보자
저도 생각도 못했는데. ㅋㅋㅋㅋ 같이 감상평 나누다보니 거기까지 머리가 돌아갔어요.
유정란 2017-10-26 20:25:00
이 만화 좋은 점이 주인공이 뭔가를 성취할 때는 그 전이든 후든 뭐라도 대가를 치르거든요.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래서 인턴편에서 성장하려면 어떤 대가가 필요할지 생각해봤는데 이게 죽음일까요?
ㅋㅋㅋ자꾸 대가에 집착해서 생각해왔는데 이 글 보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뿌흥뿌흥 [L:40/A:257] 2017-10-26 20:36:56
@유정란
저도 시련과 고난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생각해서요.
갑갑한 8개월이였지만 데쿠의 결전을 지켜보는 동료가 우라라카라는 점도 소년만을 위한 무대는 아닌 것 같아요. 사랑하는 소년의 죽음을 예지 받은 소녀와 그를 반드시 죽이려는 집념의 빌런, 그리고 운명에 맞서는 소년이라니 캬아~ 뭐 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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