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통해 사냥감의 목덜미를 물어 숨통을 끊는 사냥 방식을 채용함.

 

그런데 흑곰류들처럼 온순하고 상대적으로 작은 계체종에 속하는 곰이 아니고서야,

어지간한 빅베어로 분류되는 곰(그레즐리,북극곰)들은 호랑이보다 덩치면에서 더 크고 무게도 훨씬 더 육중하고,

이러한 체급 차이와 함께 곰이 지닌 두꺼운 겉가죽과 더불어 생각외로 유연성이 좋은 것까지 감안하면

호랑이가 목덜미를 잡아채려해도 이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

아울러 기습으로 사냥하는 방식을 채용하는 호랑이로서는 지구력 면에서도 곰보다 한참은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름.

결국 호랑이 입장에서는 단시간에 목덜미를 물어 승부를 보지 못하면, 대형 고양이과의 한계상 지구력이 부족하여 쉽게 지칠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자신보다 더 체급이 많이 나가는 곰을 앞에 두고 민첩하게 반응하며 선수를 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큰 것이 사실임.

곰이 단순히 몸집만 큰 것도 아니고,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앞발과 강력한 송곳니를 지녔기때문에 호랑이 입장에서는

목덜미를 물기위해 파고들자니 곰의 거센 저항과 더불어 날아오는 앞발이 위협적이고, 그렇다고 선수를 치지 않고 계속 싸우자니

곰보다 못한 지구력과 더 크고 육중한 곰의 파워로부터 비롯되는 빠른 체력 저하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음.

 

즉, 총론적으로 곰은 호랑이를 상대로 밀릴 이유가 전혀 없는데 반해,

호랑이는 곰을 상대로 체력적으로나 체급조건상으로나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