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 하나밖에 남지 않은 제천대성은 당연히 이를 수락하였고, 더 킹은 용제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페이즈 3을 사용해 시간축을 비틀어 제천대성을 과거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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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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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대성: ...여긴?
???: 쉇. 지금 절대신의 계승식이 거행 중이니라.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조용히 있도록.
제천대성의 눈 앞에는 오래국에서 마왕이라 불리며 사치스럽게 살던 모습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웅장한 의식이 치러지는 중이었다.
제천대성: (설마 그 삐죽머리 자식이 정말 나를 과거로 보낸건가? ..... 잠깐, 삐죽머리?)
제천대성의 눈 앞에는.
어린 시절의 더 킹이 있었다.
더 킹: 왜 그러느냐...? 갑자기 짐을 빤히 쳐다보고.
제천대성: 뭐, 지금의 넌 모르는 모양이다만... 목숨값은 갚으마.
퍼억
순식간이었다.
절대신이 되기 전의 여래의 관자놀이는 당연히 밀도가 낮았다.
그리고 그 관자놀이를-----
제천대성의 여의가 단숨에 궤뚫었다.
웅장했던 계승식은 단숨에 아수라장이 되고 그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신들은 제천대성의 공격에 의해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
제천대성: 크... 하핫! 이맛에 내가 산다니까!!
그 순간
조금 전까지 제천대성이 있던 공간에 정체불멍의 고체가 나타났다. 조금만 늦었어도 제천대성의 왼팔을 잃었을 것이다.
제천대성: 뭐야?!
???: 뭐긴... 여기가 어디라고 알고 온 것이 아닌가? 정말 모르겠는가?
나는 현 절대신 '낭만의 용제'다.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제천대성 주변의 공기가 굳어지기 시작했다.
갓게이라면 잘 알겠지만 사실 '낭만'이란 단어는 고대 아틀란티스 어로 기체가 고체로 승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능력은 잘 활용하면 목성을 돌덩어리로 만들 수도 있다.)
아무리 제천대성이라도 이런 공격은 처음이었다.
몸속의 산소까지 전부 굳어버려 마치 광물처럼 변해버린 제천대성은 용제의 손짓 한번에 우주로 날아가 버렸다.
제천대성은 광물과 생물의 중간 형태의 생명체가 되어 우주공간을 헤매게 되었다. 그리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으므로- 이내 생각하기를 그만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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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