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U가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인터뷰에 따르면 신의탑에서 '경쟁에 찌든 세상, 그 안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즉 작가공인 신의탑의 주제는 '경쟁에서 찌든 세상, 그 안에서 힘들어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되겟네요.
2년 전 쯤에 연재하던 2부 초중반, 비올레의 과거를 탕수육 멤버들이 알게되고 고뇌하는 장면이나 위로 올라가 탑을 바꾸겟다던 자왕난의 모습에서는 주제의식이 비교적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방전에 들어오면서 이런 장면들은 볼 수 없게 됫고, 작가는 매력적인 1부 캐릭터와 밤의 만남에 초점을 두고 주제보다는 매력적인 장면을 그리는데 치중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1부 멤버들에 비해 약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작품의 주제인 경쟁속에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탕수육 멤버들의 비중이 감소햇고, 결국 공방전이 끝나고 난후 시작된 레볼루션 로드에서는 작품의 주제의식 실종과 함께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없게 된것 같습니다.
P.S) 1부 레귤러들은 2부 캐릭터들에 비해 매력적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1부 레귤러에 비중이 쏠리면 작품의 주제를 잘 표현 할 수 없게 됩니다.
사실 레볼루션 로드에서의 문제점은 위와 같은 점이 아니라 알맹이 없는 내용, 너무 많은 조연들의 등장으로 인한 산만함, 너무 느린 전개 속도지만
공방전에서의 문제점인 사라진 주제의식을 회복시키지 못하면, 신의탑은 영영 재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