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테다.

지금은 밤 11시 47분.

프리파라보다 재미없는 좆오하를 보고 갑자기 떡볶이가 땡기는데 신x떡볶이가 문을 닫아서

나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이시간에 떡볶이를 먹기위해 차가운 거리로 나왔다.

그런데 집앞에 이시간까지 문을 연 떡볶이 가게가 보여서 들어갔다.

 

알렉스 : 어서오세...니가 왜 거기서 나와?

단테 : 됬고 떡볶이 낭만맛으로 하나 주라구

알렉스 : 시발아 돈부터 내라고! 떡볶이 낭만맛 1900만포인트다

단테 : 뭐시발? 하..내가 돈자랑을 할 때인가... 옛다! 웹게인들은 존나 남아도는 포인트 투척!!

 

이때 떡볶이가게에 휘모리가 들어왔다.

 

휘모리 : 여기가 24시간 문을 여는 그 오지고 지린 떡볶이가게 입니까?

알렉스 : ㅇㅋ돈부터내

휘모리 : 떡볶이 낭만맛으로 주시오

알렉스 : 어쩌지 낭만맛은 단 1인분밖에 안남았는데 하필 저기 떡볶이머리 씹ㅌ..아니 단테샛기가 먼저 산다고 했어

휘모리 : 2000만 포인트 주겠습니다

알렉스 : ㅇㅋ니가 먹어라

 

알렉스는 함께 패자부활전 듀오뛰었던 날 배신하고 돈을 더 많이준 휘모리한테 떡볶이를 팔았다.

 

단테 : 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수있어? 나랑 함께했던 패자부활전의 추억은 다 거짓말이었던거야?

알렉스 : 어쩔수 없어. 이 사회는 자본주의거든. 돈 많은놈이 이기는거지

휘모리 : 그럼 떡볶이를 먹어볼까요?

단테는 그토록 먹고싶은 떡볶이를 눈앞에서 안친한 휘모리한테 빼았겨서 기분이 좆같았다.

바로 앞에서 떡볶이를 하나둘씩 먹는 휘모리를 보자 패자부활전에서 있었던 일이 하나씩 생각났다.

 

다들..팀이 있는데...

친구가 있었는데...

애인이 있었는데...

나만 없어...!

왜..나만...초록이한테 통수도맞고...왜...

다른 팀에 하나씩 있는 여자팀원도 없었어...!

 

'이 세계는 불.공.평 하다'

 

단테 :...젠장...!젠장!젠장젠장젠장!!!

알렉스 : 않이 소란피울거면 집으로 돌아가!

단테 : 젠장 나만 팀에 여자없어!!

알렉스 : ㅋ난 팀에 여자 2명있었는데

단테 : 시팔 진짜 나만 왜...좆본팀도 개독팀도 헬조선팀도 여자 하나씩 껴있었는데 않이 나는 왜 진짜 왜!!!

 

이때 모태솔로 단테는 자신의 안에 있는 무언가가 파앗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단테는 각성했다...

 

 

-17년 후

 

알렉스 : 헉!헉! 여기가..생존자들이 있는 곳인가?

비올레타 : 알렉스! 여기야

알렉스 : 우리 자식들은..무사하지...?

 

알렉스의 말을 들은 비올레타는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식들을 모두 '그'에게 잃은 슬픔에 알렉스는 절규했다.

그가 있는 곳은 '생존자'들이 모인 유일한 구역, '그 날' 이후로 '놈'에게 의해 세상은 박살났다.

 

알렉스 : 내가..내가 다 잘못했어...그때...

 

-17년 전 회상

 

자기 팀에만 여자가 없어서 광광 울던 단테 앞에서 본의아니게 팀에 여자 2명있다고 어그로를 끌은 알렉스.

그리고 그것은 단테 안의 무언가를 건드렸다.

 

단테 : 그래...내가...

그때의 단테는 평소 보던 단테와 많이 달랐다.

알렉스 :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구!

단테 : 나는..안마왕...

알렉스 : 뭐 어쩌라고

단테 : 나는 드디어 내 정체를 알게되었다. 나에게는 '안마왕' 의 피가 흐른다!!

그리고 단테는 알렉스에게 안마를 시전했고

온 몸의 근육이 풀릴뻔한 알렉스는 겨우 빠져나왔다.

 

알렉스 : 이게 뭐야...

단테는 미친 속도로 분신을 200경이나 만들어서 전 세계 사람들을 안마를 하려 했다.

그의 안마를 받은 사람은 단테 바이러스에 감염되서 옆 사람에게 안마를 해준다.

 

-회상 끝

 

알렉스 : 그때..내가 어그로만 안끌었어도...!

 

콰아아아아앙ㅡ!!!

이때 생존자들의 기지를 지키고 있던 벽이 무너지고 엄청나게 거대한 실루엣이 그를 덮쳤다.

'놈'이다.

'그 놈'이 나타났다.

 

'단테'

 

그 날 알렉스는 생각했다.

인류는 이제 끝이라고.

 

그 때 갓오하가 재미있었다면, 용제가 좀 더 재미있게 그렸으면

단테는 떡볶이가 끌리지 않아서 그냥 평소처럼 씻고 잘 것이었는데

휘모리가 떡볶이를 선빵치지만 않았어도, 알렉스가 어그로를 끌지만 않았어도, 아니 처음부터 용제형이 재미있게 그렸으면 인류는 평화를 유지했을 것이다.

 

 

-2000년 전, 멸망한 인류의 유적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