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가 관장하는 영역은 삶과 죽음임. 문두스 창조 이전에는 필멸과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는 걸 잊어선 안 됨

마라에 의해 승천했다는 텍스트는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고 태초의 영이었다는 텍스트는 마찬가지로 문두스 창조 이전의 오르비스 모습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모순됨

물론 매 칼파의 시작마다 컨벤션을 통해 디바인과 데이드릭 프린스가 구분되고 관장 영역까지도 구분 된다는 걸 생각해보면 따지는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음

가장 믿을 수 있는 텍스트에서는 아케이가 문두스 창조의 결과로 힘과 목적을 얻은 영혼이라고 나옴

그런거 생각하면 에잇 디바인 태반이 법률이나 문학, 예술이나 아름다움, 자연의 풍요 등 명백히 창조 후에 존재하는 개념들을 관장해서 걔들도 존재할 수가 없지.

그래서 위에서 말한거처럼 매 칼파의 시작마다 협약을 통해 관장 영역과 같은 신들의 본성이 정해지고 구분되니까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한거임. 다만 아케이는 삶과 죽음을 관장하는데 삶과 죽음이라는거 자체가 넌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음. 명시적으로 엘더스크롤 우주론 전체에서 유일하게 넌만이 필멸의 세계라고 나옴. 그래서 내가 아케이는 문두스 창조 이후의 신격이라는 쪽을 지지하는거임

그리고 배틀스파이어에서도 명시된 내용이지만 엘더스크롤은 아리스토텔레스 개념보다는 플라톤 개념에 가까워서 상관이 없을 수도 있음. 디바인이나 프린스에 비해 저열한 아이디얼 마스터들도 문두스의 제한을 넘어 자신의 플라톤 이상을 형성하고 지배함. 문이 존재해서 문이라는 개념이 있는게 아니라 문의 원형 개념이 있고 그래서 문이 존재하는거임. 애초에 시간의 신의 원형인 아카부터 완전히 플라톤 원형 개념임

아니면 아케이 또한 탈로스처럼 오버소울로 결합된 존재라 여러 측면이 존재하고 관련된 기록들이 모두 사실일 수도 있겠지. 실제로 여명의 시대에는 시간의 선형성이라는게 존재하지도 않아서 모든 창조신화는 사실로 간주됨

로렌스 쉬크도 말했지만 엘더스크롤은 신화적이고 마법적인 세계고 현실과 완전히 달라서 어떤 설정이던 실제 현실이고 정사라고 하니까 굳이 뭐가 정사니 하면서 따지는 의미가 없기는 한데 보편적인 정사는 그렉 카이즈가 언급한 것처럼 존재하기는 함.

제국의 다양한 신앙이라는 책에서는 아케이가 로칸의 속임수에 의해 신들이 세상을 창조하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나옴

Arkay (God of the Cycle of Life and Death): Member of the Nine Divines pantheon, and popular elsewhere as well. Arkay is often more important in those cultures where his father, Akatosh, is either less related to time or where his time aspects are difficult to comprehend by the layman. He is the god of burials and funeral rites, and is sometimes associated with the seasons. His priests are staunch opponents of necromancy and all forms of the undead. It is said that Arkay did not exist before the world was created by the gods under Lorkhan's supervision/urging/trickery. Therefore, he is sometimes called the Mortals' God.

아케이 더 갓에서는 아케이가 필멸자였으나 마라에 의해 신격이 되었다고 언급됨

"Your choice is to either accept the death that is so close or to become a god with us. But a god is not an easy nor pleasant thing to be. As the god of death and birth you will spend eternity making sure that deaths and births stay in proper balance in the physical world. And, in spite of what you believe you understand, you will always agonize over whether your decisions are truly correct. How do you decide?"

Ark'ay spent what seemed to him as an eternity in thought before answering. "Mother, if my studies are not completely wrong, my only choice is to accept the burden and try to transmit the reasons for death and birth to humanity."

"So be it, Arkay, God of Birth and Death."


다른 디바인들과 달리 아케이는 문두스 창조 이후의 존재임을 말하는 창조 신화가 많음. 다른 디바인들은 애초에 이런 기록 자체가 없음. 오직 넌만이 필멸의 세계라고 명시되는 것만 봐도 실제로 삶과 죽음이란 원형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