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06-10 23:07:22 }
{ SYSTEM : (안내) '{$i}'는 사용이 불가능한 태그입니다. 2024-06-10 23:07:22 }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C8wm5
곧게 뻗은 달빛 한점이 창가를 타고 내려 새벽의 고요함에 둥지를 텄다.
때아닌 불청객에게 방안을 가득 채운 어둠은 스멀스멀 옆으로 자리를 비켰고
침대 위 두 남녀는 드러난 살갗에 이불을 끌어올렸다.
"누나… 부끄러워요…."
손목으로 눈가를 가린 밤을 위에서 내려다보던 유리는 그의 붉어진 볼을 쓸며 숨을 조금 더 가쁘게 쉬었다.
"괜찮아 밤…. 나도 그래…."
유리는 차가운 손끝을 밤의 얼굴에서 점점 아래로 향하게 했다.
그의 목 쇄골 가슴…. 유두, 흥분하여 솟아오른 그의 아랫도리와 마찬가지로 그것은 단단히 서 있었고
유리는 그것을 재밌다는 듯 두 손가락으로 집었다.
"하읏…."
차가운 살결이 닿은 탓인지 혹은 기분이 좋았던 덕분인지 밤은 작게 신음했고 유리는 그런 반응을 즐기듯 조금 더 희롱했다.
유리가 몸을 숙였다.
그녀는 밤의 몸이 가까워짐에 따라 혀를 내밀었고 탐미하듯 천천히 가슴 부근을 핥았다.
그러다 다시 서서히 아래로 향해 그의 열매를 뽑아먹듯 혀로 감쌌고
밤은 참듯 신음하며 손 틈 사이로 풀어헤친 머리칼밖에 보이지 않은 유리의 모습을 눈에 담았다.
유리는 한참 동안 밤을 희롱하며 그의 반응을 즐겼다.
그러다 달아오른 열기에 유리는 자신들을 덮고있던 이불을 걷어냈고 어둠 속 한점의 달빛이 태양이 되어 그녀와 그의 몸을 밝혔다.
평소의 묶은 머리와 달리 풀어헤쳐 진 검은 머리가 어깨 아래로 내리고 있었다.
마치 유려한 검은 물결처럼 올곧게 뻗은 그 머리는
그와 대조되는 유리의 백색의 살결을 아주 조금 뒤덮고 있었고 그래서인지 더욱 들춰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듯했다.
어깨는 보통 남자보다 더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아래로 나타난 생김새가 마치 조각상을 보는 듯 매혹적이게 곡선을 그리고 있었고 인상과는 달리 부드러워 보였다.
옆에서 봐도 솟아오른 어깨 아래 부근의 산이, 그 뒤로 숨겨진 또 하나의 산은 정말 얼굴을 파묻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파묻고 싶어지는 충동이 생기는 아름다운 산의 알맞은 형태였다.
그녀의 배 부근. 여섯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진 복근이 눈에 들어왔다.
단단해 보였지만 그 색이 다른 부위의 살갗과 마찬가지로 흰색이었고
그렇게 생각하면 마치 달콤한듯 맛을 보고 싶은 화이트 초콜릿처럼 보였다.
유리의 얼굴은 자신의 붉은 안광과 마찬가지로 홍조가 물들어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부끄러움 때문은 아니었는지 그녀의 입꼬리는 조금 올라가 있었다.
"누나…."
그녀의 아래 눈조차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고 손목으로 눈가를 가린 채 있는 남자의 몸은
남자치고는 제법 손을 뻗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하는 오묘한 생김새였다.
그의 남자같지 않은 외모 때문일까.
그의 가슴은 탄탄히 단련하여 제법 근육이 잡혀있는 듯했지만, 스펀지처럼 왠지 모르게 푹신해 보이는 듯도 했다.
만져보면 그냥 남자의 근육과 몸이지만 만지기 전까진 그런 착각에 휩싸이는 환각 같았다.
유리가 눈가를 가린 밤의 손을 잡아 걷어내려 했다. 그가 힘을 주고 저항하자 치우듯 가볍게 힘으로 제압했다.
그러자 행위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가려져 있던 그의 눈이 모습을 드러냈다.
큼지막한 연갈빛 눈동자에 눈물이 맺혀있었다. 별처럼 빛나듯 보였다.
억지로 한 것은 아니건만 유리는 당황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자신의 몸이 끌어 오르듯 만족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그 느낌은 그녀가 전투를 할 때와 비슷한 흥분이었다.
유리는 맺혀서 흐르려 하는 그의 눈물을 닦아냈다.
그리고 그 물방울을 닦은 손가락을 한번 빨았고
자신의 입을 그대로 누워있는 밤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입맞춤의 시작은 가벼운 키스였다.
맞닿고 바로 땐 유리는 한번 쉬며 그의 부끄러운 듯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반응을 즐겼다.
유리는 밤과 다시 입술을 맞대었다.
두 번째는 혀를 이용한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본능적인 기술이었다.
유리 자신도 남자와 여기까지 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그저 본능에 따라 자신의 혀를 그의 입안에서 갈 곳을 찾아 헤매게 했다.
둘의 혀가 서로 비볐다. 끌어안았다. 쓸었다. 맛을 봤다.
당하는 위치였던 밤조차도 첫 키스의 황홀함과 쾌락에 빠져 무아지경에 들어갔고
유리는 어느샌가 자신이 밀리고 있단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행위를 계속했다.
혀와 체액이 서로를 탐한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일단 유리가 입술을 떼려 했다.
하지만 유리가 멀어지려는 희미한 몸짓을 취하자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밤의 팔이 유리의 몸을 끌어안았다.
입술을 맞대고 있었기에 큰소리는 내지 못했고 중심을 잃은 유리의 몸은 안기듯 밤의 품안으로 쓰러졌다.
유리의 가슴이 밤의 목 부근에 맞닿았다. 밤은 틈 없고 배려 없이 그것을 쥐어 잡았다.
놀란 유리는 밤을 떼어내려 했지만 조금 전 제압당한 건 마치 연기였는지 힘으로도 쉽게 벗어날수 없었다.
그렇다 여기까지다. 어디까지 가능한지 모르겠다. 이런 장르는 잘 쓰지도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