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우를 봐준건 명백하다.
인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원작을 보면 처음에는 그냥 그냥 대놓고 봐줬다.
가로우 한테 신살재해권에 쳐맞쳐맞하다가,
"내가 좀 진지해지면 되려나?" 하면서 진심 밥상 뒤집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로우 멘탈을 바사삭 부수고, 완전히 괴인화한 가로우 멘탈도 부수지만 죽이진 않는다.
다른 S급 히어로들이 깨어나서 죽이자고 하지만 사이타마는 "무전 취식이 죽을 이유는 못되잖아?"
라는 말을 하는데 이건 사실 가로우를 괴인이라 여긴게 아닌, 무적취식범(인간)으로 여긴다는걸 뜻하는 대사라고 볼 수 있다.
여하튼 사이타마가 가로우를 죽이지 않은건 인간이라고 여겼던거고 그래서 안죽이고 봐준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럼 보로스는? 일단 보로스는 죽이긴 죽였으니까 사이타마가 보로스는 안봐줬다?
ㄴㄴ~ 사실상 사이타마와 보로스의 전투력 차이는 명백하고 사실 처음에 몇합 나눠보고 기대치에 못미치는 강함에 실망하고 연속보통펀치만
계속 날렸어도 재생을 영원히 할 수 있는게 아닌이상 보로스를 빠르게 죽였을거다. 그리고 만약 연속보통펀치에 안죽었으면 '어 안죽네? 좀 진지하게 나갈까?'
하고 바로 진심펀치 썻으면 걍 보로스 순살치킨 각이었다. 근데 사이타마는 그렇게 안하고 대등한 승부를 연출함.
작가공인 보로스 = 가로우인 이상 사실 보로스 따위 사이타마가 전투력 파악하고
(사실 처음 갑옷벗기고 합을 나눌때 부터 보로스는 환희에 찬 표정으로 클로즈업 하고, 사이타마는 무표정으로 클로즈업 한거만 봐도 그 시점에서 보로스는 사이타마 기준으로 한참 못미치는 레벨이란걸 사이타마가 깨닫고 그걸 표정으로 클로즈업 해서 독자들한테 보여준거라 볼 수 있다.)
걍 바로 순살가능한 놈인데도 불구하고 호적수를 연기해준 이유, 봐준 이유가 있을건데, 그 이유가 뭘까?
나는 연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지, 처음에 보로스가 사이타마한테 지가 여기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 이유가
전 우주의 패자가 되어 더 이상 호적수가 없어서 무료해진 나날을 보내던 중 한 점술가의 예언을 믿고 20년간 호적수를 찾아 왔다.... 는 이유.
사이타마가 연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너무나 강해서 호적수가 없어 따분함을 느끼는 사이타마 자신과 보로스의 처지가 오버랩 되지 않냐?
즉 사이타마는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가진 보로스를 누구보다 이해하였고 그로 인한 연민으로 봐줬다고 볼 수 있는거다.
그래서 사실상 순살가능한 보로스를 적당히 봐주면서 상대해주고 막판에 보로스가 " 예언 대로 대등한 승부였다"
라고 했을때 "어어, 그래" 라고 해준거지.
이걸 몇번을 설명 해도 이해 못하는 놈 때문에 암걸릴것 같다.
보로스 전에서 사이타마가 전투력 측정을 5분이나 할 필요가 없다.
사실 방어구 벗기고 몇합 나눠보고 보로스가 자기 자신 보다 약한걸 깨닫고 기대없이 상대하는 연출을 직접 그려서 보여줬는데도
이해를 못하니... 사실상 기대치에 못미친걸 사이타마가 파악 한 순간 괴인인 보로스를 봐줄 이유가 일절 없다.
사이타마가 보로스가 만족감을 느끼도록 상대해준 이유가 대체 뭔데?
봐주면서 순살 안시키고 대등한 승부를 작가가 연출하고, 사이타마가 연출했는데 이 이유가 위에 언급한 연민이 아니면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