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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미로에 갇힌 기분입니다.
익명 | 0-0 | 2019-03-11 00:43:13 | 5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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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끝없는 미로에 갇힌 기분이 들어요.


 


단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쉬운 미로인데 저 혼자 맴도는 것 같아요.


 


마치 제가 못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끝없는 불안감에 빠져살았습니다.


 


일단 가정환경이 절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첫째라서 쏘이는 관심과 기대때문에


 


그렇게 만들었죠. 과장을 보탠다면


 


집이 거의 군대랑 다름없었습니다.


 


 


말없이 존재하는 통금과 끝없는 기대와 관심으로


 


이뤄진 제 생활이 절 더욱 억압해왔죠.


 


 


그 영향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손톱 발톱 물어뜯는 습관을 가지게 됐고


 


실제 5살 때부터 정신과 병원에 다녔습니다.(부모님 말씀에 의하면)


 


 


사촌형이나 누나 얘기를 들어보면 어렸을 적 저에게 잠자리를


 


주면 제가 날개를 갈가리 찢어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런 상태였데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초등학생 때부터 지나가는 길고양이나 쥐를 보면 벽돌로


 


찍으려고 하고 작년에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쥐를 보고


 


잠시 이성을 잃은채 그 쥐를 쫓아갔습니다. 이유는 죽이고 싶어서요.


 


 


그리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고


 


손톱 물어뜯는 습관은 그대로입니다.


 


 


거기에 궁지에 몰리면 자해하는 습관까지 생겨서


 


지금 제 왼팔은 희미하지만 점 흉터들이 많습니다.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주위에선 제가 행복한 아이라며


 


언제나 사회에 원망말고 부모님에게 감사하라며 칭찬을 많이 듣습니다.


 


전 전혀 그렇게 못 느끼지데도요.


 


 


 


 


 그래서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난 내가 불쌍해보이려고 연기를 하는게 아닐까 하고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명 배가 아파서.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아무 이상도 없고


 


정상이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일어나더군요.


 


 


 


 


그리고 자해를 하면 희열을 느끼거나 기분이 좋아지거나 진정되는게 있어요.


 


 


가끔 자해하고 SNS에 올려 좋아요 수나 리트윗을 많이 받는다는


 


기사를 본 적 있어서 혹시 제가 관심을 받고 싶어서 무의식적으로 연기하는 게 아닐까


 


내가 그 기사에 나오는 관심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누구보다 정상이면서 남들에게 동정심을 받고 싶어서


 


아니면 동질감을 느껴 희열을 느끼고 싶어서 제가 일부러 이러는 건지...


 


참 복잡합니다.


 


 


 


확실히 상담해서 저를 이해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기쁘기도 합니다.


 


제 자해흉터를 보고 너는 소중한 사람이라며 걱정을 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기쁘기도 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줘 나도 너랑 똑같다며 말해주는 사람을 보면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며 희열을 느끼기도 합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그냥 이런 감정들을 느끼고 싶어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서


 


연기하는게 아닌지... 스스로를 불쌍하게 치창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사실 쉬운 미로를 제가 일부러 뺑뺑 출구만 일부러 피하는 길로 


 


돌아다니고 있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정말로 힘든 건지 아니면 힘들어 보이려고 연기하는 건지 


 


이제 모르겠어요.


 


 


사실 힘들다는 것도 제 스스로를 자기합리화하려고 


 


변명하는 게 아닐지... 


 


 


 


 


 


 


 


 


 


 


실은 정상인 걸 스스로 부정하려고 이러는게 아닐까 


 


생각에 빠지기도 해요.


 


 


분명 아프다고 생각해서 병원에 갔더니 


 


검사하면 정상이라 나오고


 


그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여러번이고..


 


 


 


사실 제 스스로 제가 아파야한다고 최면 


 


하는게 아닐까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정신도 그런게 아닐까요.


 


사실 전 누구보다 정상이고 그저 남들한테 동정심 또는


 


동질감을 느끼고 싶어서 자해나 약을 먹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선 제가 행복한 아이라고들 하는데


 


전 이상하게 행복한 아이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 겉으로 보면 누구보다 행복한 아이죠.


 


 


부모님의 지원도 잘 받고 스스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고


 


실제로 진로도 하고싶은 곳으로 정했고


 


 


근데 전 그걸 못 느끼겠어요. 부정하는지 아니면 정말로 그런 건지.


 


 


 


생각을 하면 할수록 모르겠어요.


 


지금 기분이 끝없는 미로에 빠진 기분이에요.


 


근데 제 3자 입장으로 보면 굉장히 쉬운 미로인데 계속 저만


 


출구를 못 찾는 그런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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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살왕 2019-03-11 20:48:37
제 주변에 사연 많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본인이 그걸 컨셉으로 잡고 은근 즐기는 것 같더라구요 주위에서 암만 위로나 격려를 해줘도 본인이 바뀌지 않으니 늘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힘들어보였습니다
익명 2019-03-14 20:11:16
@폭살왕
남 일 같지가 않네요.
호날D오 2019-03-12 01:12:48
중2?
토댕 [L:30/A:242] 2019-03-14 19:45:57
@호날D오
ㅇㅅㅇ
닉크롬선 [L:9/A:342] 2019-03-18 01:10:42
저기 빈첸 쟤는 거 뭐가 힘들다고 전부 컨셉이지 벗겨봐야돼~
닉크롬선 [L:9/A:342] 2019-03-18 01:12:16
해답은 본인이 갖고 있고
타인이 증명해줄거임
사람 많이 만나고 행복한 한주 되시길
피카밍츄 2019-03-19 14:22:22
컨디션에 따라 생각나는것도 다양할거에요
경험의 차이를 메꾸기위해 자신이 판단하기에 훌륭한것같다싶은것들을 따라해보면서 자신의 가치관을 보태는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포기할줄도 알고, 도전할줄도 알고, 한결같을줄도 알고, 즐길줄도알게된다면 세상에 무서운것들이 많다싶다가도,,,행복해질거에요
제 생각이...얕은것일수도 있습니다만...안전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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