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없는 저는.. |
익명 | 0-0 | 2019-03-19 06:54:25 | 503 | |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서도 인기가 많고, 유명한 한 동아리에 집행부 신청을해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면접은 다수 대 다수로 한꺼번에 면접을 치루는 방식이었습니다. 면접에는 자신이 있었던 저는, 면접관의 모든 질문에 완벽함에 가까운 대답을 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면접관들은 저에게 ' 진짜 준비 많이했구나, ' ' 이야, 대박이네 ' 하며 박수까지 칠 정도였으니까요. 저는 그 면접관과, 분위기를 고려해 보았을때. 이건 붙었다고 확신하고 있엇습니다. 심지어 저와 같이 면접을 본 친구조차도 붙을앤 저 박에 없다고 말해주었으니 기대감은 배로 커졌죠.
그렇게 3일이 지난 3월 18일 월요일에 개강총회가있어 뒷풀이로 같은 학과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술자리가 무르익어가던 도중, 저의 핸드폰에서 SNS 알림이 울렸고 , 저는 그 SNS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SNS 내용은 이렇습니다. 'OO아, 면접 고생했다. 이번에 솔직히 고민 많이했는데, 아쉽게도 XX가 뽑히게됐어, 집부는 떨어졌지만 지금 이 열정으로 동아리 활동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메신저가 와있더군요 저는 그 메신저를 읽고, 면접 당시에 있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면접장에 들어서자마자 면접관 선배들을 보고 '언니'라고 부르며 일상대화를 나누는등 친근하게 대하던 'XX'가 말이죠. 물론 'XX'가 저보다 면접을 잘 치뤘다면 저는 'XX'보다 내가 아직 성장하지못했기 때문에 떨어졌다 라고 자신을 타일렀겠죠 하지만 저는 'XX'와 비교가 안될정도의 면접을 봤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XX'에게 질문과 답을 받았을때와, 제가 질문과 답을 받았을때의 반응은 로또 5등과 2등의 당첨됐을때의 반응 차이었기에 저는 'XX'가 붙을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XX'와 선배들의 친분이, 면접을 위한, 집행부를 위한 저의 노력을 짖밟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치않습니다. 개강총회 뒷풀이 자리에서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감정이 불어닥치고, 억울함에, 분노심에 , 서러움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도저히 저는 그 신나는 분위기속에 있을 수 없을것같아 자리를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아는 선배가 없다고해서. 저를 가지고 노는것도아니고 면접 당시엔 합격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더니... 친분있는 'XX'를 뽑았다는 이 현실이 너무 괴롭습니다.
집행부장이 제 멘토선배라서 앞으로도 계속 얼굴을 보고 살아야할텐데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어도 악감정만 쓰나미처럼 몰려오네요 앞으로 있을 모든 면접에서, 저는 또 다시 인맥과 친분이 있는 사람과 경쟁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 트라우마가 남아버릴것같습니다.
아직 사회를 나와본것은 아니지만, 사회로 나아갈 첫 걸음인 대학교에서 부터 이렇게 발목이 잡히니까...앞날이 너무 걱정됍니다. 끝없이 어두운 방 안의 문 앞에 있는 기분입니다.
최선을 다해도 결국 인맥이 있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현실에 두려움을 느끼고있습니다. 부디 진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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