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업계는 사원 임금 미불 등 "노동법을 지키지 않는다"는 명목으로

"명탐정 코난" 의 제작 회사의 사원들이 회사에 소송을 걸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등의 배경을 다루는 대기업 "스튜디오 이스터"(도쿄도 스기나미구)의

사원 3명이 미지불 임금과 과도한 업무에 대한 위자료의 지불을 요구하고 본사를 고발하고 있다.

 

고소장에는 장시간의 서비스 잔업과 퇴직 강요, 최저 임금을 밑도는 급여등의 노동법 위반이 즐비하다.

이러한 무법 상태는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드물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 연중 시급 250엔
"매일 늦게까지 일해도 보너스는 나오지 않는다. 컨디션이 무너져 버려, 일상 생활도 잘 할 수가 없다"

작년 3월에 입사한 에이죠씨(24)는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을 이렇게 호소한다.

 

대만 출신의 에이죠씨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동경해 일본에 방문한 것은 18세 무렵.

일본 학교를 졸업 후 "스튜디오 이스터" 에 캐릭터의 색채 설계를 담당한 것에 대해 "오랜 세월의 꿈이 실현되었다" 라고 기뻐했던 것도 일순간 곧바로 악몽이 시작되었다.

 

입사 직후의 연중 급료는 도쿄도의 최저 임금의 시간급 821엔(당시)을 크게 밑도는 250엔(일당 2000엔). 그 돈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송금을 받았다.

 

연수가 끝났을 무렵의 월급은 최하 수준의 15만엔정도. 휴일은 주 1일이지만 "회사로 불려 가는 일도 많았습니다" 보너스나 휴일 할증임금 등은 꿈도 꿀수 없었다.

 

상사는 "애니메이션 업계는 이것이 당연한 일이다. 노동 기준법을 지키면 회사도 애니메이션 업계도 성립되지 않는다" 라고 정색을했다.

 

■ 노동자는 일회용
이러한 전 근대적인 노동 현장에서는 제작자들의 일회용도 횡행하고 있다.

 

"일을 원인으로 노동자 피해보상보험에 가입했는데 감봉되는 것이 납득되지가 않았습니다" 라고 분개하는 사람은 본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이가쿠라 토모유키씨(34)다.

 

2009년 12월 입사 후 애니메이션 원화나 레이아웃 용지를 하루당 1000매나 스캔을 계속 하기 때문에 목이나 어깨, 왼팔에 저림을 느끼는 경추증에 걸렸다.

의사에게는 "악화되어도 떨어질게 없으니 휴식을 취하는걸 추천한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건강을 해쳐서 잔업을 할 수 없다면 이 일을 하는 가치가 없다" 라고

4만엔을 감봉.

 

그 후 "자네는 언제쯤 그만둘거지?,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쓰지 말아라" 등의 질책이 계속 되었다.

 

회사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야근이나 과도한 업무가 기다리고 있다.

 

본사에서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고 있던 야마다 토오루씨(48)는 퇴직하는 사원에게 유급휴가를 주기위해 서류를 작성했는데 시말서를 쓰게 되었으며 격하 처분은 물론이고,

 

작년 6월 배치전환으로 다른 사원으로부터 5미터 떨어진 장소에 책상이 격리된 뒤 일을 주지않고 사내에서 대기하는 상태가 지금도 진행중이다.

 

이가쿠라씨는 "괴롭힘을 당하거나 건강을 해치거나 하는등의 이유로 업계를 떠나는 사람이 여럿 있습니다" 라고 증언한다.

 

■ 월급만 제대로 나왔으면...

3명은 4월 도쿄 지방 법원에 회사가 임의로한 자리 배치와 보너스 미지불 위자료 등등 2700만엔의 지불을 요구하며 도쿄 지방 법원에 제소했다.

 

회사측은 "변호사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라고 말을 피하고 있다.

 

영화나 연극 산업등의 노동조합에서 만드는 영상 연합 노조의 카나마루 겐지 위원장은

"애니메이션 업계는 노동법과 인권 무시가 만연하는 무법 지대"라고 말한다.

 

하청의 상당수가 업무 위탁 개수제 임금 지급으로 노동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케이스가 많다.

 

에이죠씨도 "스튜디오 이스터는 안정되고 월급이 나오는 거라 그나마 나은 편. 재판으로 무법지대인 업계를 바꾸고 싶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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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출처(본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