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라에게 통수당하고 걍 ㅄ이 되고말은 오비토지만, 어디까지나 나루토의 관점에서 봤을때만 그럴뿐, (할짓없어서) 오비토의 눈으로 나루토를 보자, 생각보다 불쌍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이기에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오비토의 유년기는 나루토와 비슷합니다. 사쿠라 대신에 린을 좋아하고, 호카게가 꿈인 호카게의 (아들대신) 제자.

 

 실제로 오비토의 상상에서 나왔던것처럼 (만화경을 개안 못했더라도) 사륜안을 제대로 다룰 수 있게되고, 선술을 배운다던가, 금술, 희기술법등을 배운다면 본인도 노리는게 있고, 재능자체는 없는건 아니었으니 5대호카게가 되었을 가능성도 크지요.

 

다만 이런 오비토의 인생을 쫑낸것은..... 바위에 깔려 우앙 주금을 당한 사건. 어린시절 사스케처럼 내가 최강임 ㅇㅇ, 하고 오만하던 카카시앞에서 바위에 깔린 오비토는 린을 부탁한다면서 한쪽 사륜안을 카카시에게 전합니다.

  솔직히 이때까지만해도 나루토가 죽을뻔했던 상황과 크게 다를것 없었습니다만, 이 다음 사건이 중요합니다.

 

 사람이 가장 크게 변할때가 죽을 위기를 넘겼을때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던간에 자신이 죽기 직전에 우연이든 게획적이든 자신을 구해주었다면 호감을 가지고, 그 사람을 존경하게 되지요.

 

 즉, 나루토를 구해준 사람이 나루토의 부모님들-이라는 사실과는 달리, 오비토를 구해준 사람은 우치하 마다라, 그 시점에서 가장 최악의 사내라고 불리던 자였습니다.

 

 실제로 오비토도 '마다라'라는 것을 알게되었음에도 자신을 구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상당한 호의를 보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린과 마을에 관련된 일만 아니라면 어느정도는 도와줄 것처럼 보일 정도로)

 

 그리고 그렇게 목숨을 건지고 바깥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열심히 재활치료를 하던 도중, 또하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제츠가 린이 위험하다고 보여준 것. 린의 위험을 알게된 오비토는 필사적으로 밖으로 나가려 했고, 제츠의 도움을 받아 몸을 얻어 탈출에 성공, 린을 구하려고 위험해빠진 공주를 구하는 용사인마냥 필사적으로 달려나갑니다 

 그런다음 보게 된 것은 ......다들 알다시피 카카시가 린을 찌르는 장면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린이 카카시의 칼에 스스로 찔린것이지만- 오비토의 입장에서는 그런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반드시 지키기로 약속한 카카시의 '손'에 린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신이 사랑하는 이와 자신이 가장 믿는 친구중에 친구를 선택하고, 둘이 잘되기를 바랬더니- 그 친구란 녀석이 바람을 핀것 같은- 아니 그것의 몇-에서 몇백배는 강화된것같은 배신감이 오비토를 감쌌을 것이고,  행복하기만을 바랬던 사랑하는 린이 죽었다는 사실에 그당시의 오비토의 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오비토의 머리속에 든 것은 린의 복수.

 

 

 물론 그 대상은 적어도 그 시점에선 (아직 아무것도 몰랐으니) 카카시였을 것이고, 그런 오비토를 향해 악마의 유혹인마냥, 복수를 돕겠다고 속삭인것은 마다라입니다.

 

린을 배반한 카카시, 그리고 린을 지키지 못한 마을.

 그것을 부셔버리자고.

 

 

 

 실제로 마다라도 같은 선택을 했기때문에 정신이 반쯤 무너졌을 오비토를 설득하는일은 식은죽먹기였을 겁니다. 그리고 '복수'는 반쯤 정신을 놓았을 오비토에게는 마치 구원의 비처럼 이 미칠것같은 상황을 견디게 해주는 구명줄이었겠지요.

 

 따라서 오비토는 마다라의 계획에 합류하기로 합니다. 마을에 대한 복수 그리고 그것을 넘어 달의 눈 계획을 통해서라면 린을 볼수 있다는, 그리고 카카시가 린을 찌르지 않은 미래를, 자신이 부상당하지 않았어서 호카게가 딘 미래를 볼수 있다는 희망.

 

 복수를 넘어 희망을 보게 된 오비토는 이제 제 2의 마다라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