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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와 자유시 참변에서 잘못 알려진 것
관심없다여 | L:48/A:486 | LV216 | Ex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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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23-09-04 15:49:38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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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가 자유시 참변에서 이르쿠츠크파 공산당이 상해파 공산당을 학살한 것에 협력했다고 알려졌는데, 협력하지 않은 것이 사실임.

 

근데 문제는 이게 자유시 참변 자체가 복잡한 양상

 

러시아공산당 극동국 한인부가 상해파 공산당을 밀어주면서 상해파 공산당의 주도로 독립군 통합한다고 함. 홍범도도 여기에 찬성.

 

근데 이후에 코민테른 극동비서부가 출범하면서 얘네는 상해파가 아닌 다른 이르쿠츠크파를 밀어줌. 

 

근데 상해파는 모스크바 코민테른이랑 연결된 세력인데, 정작 코민테른 극동비서부는 상해파가 아니라 이르쿠츠크파를 밀어주고 코민테른 본부인 모스크바에선 극동 지역에 터치를 하지 않아서 엇박자가 벌어짐.

 

갑자기 이르쿠츠크파 중심으로 독립군 통합을 한다고 하니 홍범도는 또 여기에 찬성. 상해파 공산당들은 졸지에 주도권 빼앗기게 생겨서 반발하고, 무장해제 거부하면서 긴 대치 끝에 끝내 충돌이 벌어져서 36명 상해파 공산당 사망자들이 나옴.

 

홍범도는 이 때 학살에 참가하지 않았고, 재판위원으로 참가하긴 했으나 처벌을 약하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알려짐. 실제로 50명 중 42명이 집행유예나 방면.

 

근데 이후에 이르쿠츠크파가 홍범도를 비롯한 여러 독립군들 명의를 멋대로 도용해서 자신들을 지지했다는 거짓말을 발표하고, 홍범도는 22년 2월에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원동민족대회에 참가해서는 러시아공화국 군사혁명위원회 참모총장과 국제공산당 집행위원회에다가 "조선유격운동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함. 이 내용이 원동에서의 이르쿠츠크파와 러시아 정책담당자들의 범죄를 밝히기 위함이라고 적음. 보고서에 슈미야츠키, 최고려, 김하석, 오하묵, 김철훈을 "4천년 조선의 역사 안에서 전례 없는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로 규정하고 이들을 조속한 퇴진을 요구함. 그리고 이르쿠츠크파가 자신들의 명의 도용해서 거짓말 했다고도 폭로.

 

상해파는 이동휘가 직접 레닌을 찾아가서 자유시참변으로 체포된 이들을 풀어주게 하고, 또 상해파는 이를 적극 공세하는데 1922년 10월 개최될 고려공산당 연합대회(베르흐네우진스크 대회)와 1923년 상해에서 개최될 국민대 표회의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고 실제로도 성공함. 레닌이 원래부터 모스크바에 가까운 세력인 상해파를 밀어줬기에 가능한 일이었음.

 

하지만 이르쿠츠크파에 대한 처벌에 부정적이었는데, 이로인해서 이르쿠츠크파도 스탈린 이전까지 세력을 잃지 않고 유지함.

 

홍범도는 상해파에게도, 이르쿠츠크파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인물임을 보여줌.

 

상해파 입장에선 자신들 주도로 독립군 통합에 찬성했으면서 정작 극동지역 담당자들이 바뀌니 이르쿠츠크파 중심으로 통합하라는 명령에 따르자고 한 배신자고.

이르쿠츠크파 입장에선 그냥 얼굴마담으로 있어줄 것이지 자유시참변 공개 폭로해서(물론 상해파들이 더 많이 폭로해서 레닌 귀에도 알려졌으니 홍범도 폭로 없었어도 다르지 않았을 거지만) 고려공산당 연합대회 등에서 상해파에게 밀리게 만든 원흉 중 하나.

 

보면 공산당 내부의 개판 파벌 싸움들이고, 홍범도는 자유시참변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자유시 참변건을 두고 오히려 이르쿠츠크파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모스크바에서 자유시참변에 대해 공개 폭로함. 

 

이 과정들을 보면 단순히 공산당이 독립군 죽였다! 이게 아니라

 

자유시 참변 자체가 죽어도 싼 공산당들끼리 군권을 놓고 내부싸움 하면서 서로 죽인 코미디였고, 홍범도는 여기서 어느쪽에도 확실히 소속되지 않아서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에게 밉상이 된 인물임.

 

그냥 공산당 내부 싸움에서 홍범도는 어느 쪽 편들지 않았지만, 자유시 참변을 공개 비난했다. 그리고 이런 행보 때문에 양측 미움 샀다. 정도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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