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고 믿는다
그 선택이 우리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 일을 마치고 다른 일을
이 곳에 마침표를 찍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만 인생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러나 어쩌면 인생에서 선택이라는 문제는
그다지 중요한게 아닐지 모른다
어느 곳에 있든, 무슨 일을 하던 그것으로 인해
내가 선택해서 살아가는 나의 삶 자체가 변하지는 않는 것이다
자신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런 것과 무관하다 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삶에 대한, 미래에 대한, 즉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우리들은
또 다시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