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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1월
김무제 | L:54/A:228 | LV76 | Ex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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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 | 2018-09-24 01:10:10 |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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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
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
)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
벌써 해가 떴단다
.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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