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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한여름밤의 꿈
黑수저 | L:0/A:0 | LV39 | Exp.81%
643/790
| 0-0 | 2018-11-12 01:05:48 |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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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시를 썼다 
그리고 
어느 한줄의 시어가 맘에 들어 
잘 외워 두어야지, 생각했으며 
꿈속의 꿈인가 
깨어서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대저 기억하지 못하고 사는 시간은 얼마인가 

밤과 아침 사이에 감금된 시간 
사막을 헤매는 
핏빛 바람꽃 한 송이 
쥐었다 놓치고, 
그러나 한때 
환하게 불 켜지고 
잠든 나를 흔들어 깨우며 
감싸기도 했던 꿈의 시간 
얼마나 뜨거웠던가 

꿈속에서 시를 썼다 
안개처럼 깊었던 
기억나지 않는 시 
그 아름답고 짧은 향기 
여름밤의 
꿈 
한 귀퉁이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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