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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 정한모
대갈맞나 | L:47/A:502 | LV115 | Exp.18%
433/2,310
| 0-0 | 2019-01-22 22:13:43 | 1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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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으며

가볍게 가을을 날으고 있는

나뭇잎,

그렇게 주고 받는

우리들의 반짝이는 미소(微笑)로도

이 커다란 세계를

넉넉히 떠받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해 주십시오. 

 

흔들리는 종소리의 동그라미 속에서

엄마의 치마 곁에 무릎을 꿇고

모아 쥔 아가의

작은 손아귀 안에

당신을 찾게 해 주십시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의 어제 오늘이

마침낸 전설(傳說) 속에 묻혀 버리는

해저(海底) 같은 그 날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달에는

은도끼로 찍어 낼

계수나무가 박혀 있다는

할머니의 말씀이

영원히 아름다운 진리(眞理)임을

오늘도 믿으며 살고 싶습니다. 

 

어렸을 적에

불같이 끓던 병석(病席)에서

한없이 밑으로만 떨어져 가던

그토록 아득하던 추락(墜落)과

그 속력(速力)으로

몇 번이고 까무러쳤던

그런 공포(恐怖)의 기억(記憶)이 진리라는

이 무서운 진리로부터

우리들의 이 소중한 꿈을

꼭 안아 지키게 해 주십시오.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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