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램프의 시 - 유정
에리리 | L:60/A:454 | LV154 | Exp.92%
2,853/3,090
| 0-0 | 2019-08-18 21:04:00 | 98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날마다 켜지던 창에

오늘도

램프와 네 얼굴은 켜지지 않고

어둑한 황혼이 제 집인 양 들어와 앉았다.

피라도 보고 온 듯 선득선득한 느낌

램프를,

그 따뜻한 것을 켜자.

얼어서 찬 등피(燈皮)여, 호오 입김이 수심(愁心)되어

가라앉으면

석윳내 서린 골짜구니

뽀얀 안개 속

홀로 울고 가는

가냘픈 네 뒷모습이 아른거린다.

전쟁이 너를 데리고 갔다 한다.

내가 갈 수 없는 그 가물가물한 길은 어디냐.

안개와 같이

끝내 뒷모습인 채 사라지는 내 그리운 것아.

싸늘하게 타는 램프

싸늘하게 흔들리는 내 그림자만 또 남는다.

어느새 다시 오는 밤 검은 창 안에 ―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공지] 캐릭터 외국 이름 지을 때 참고용으로 좋은 사이트  [30]
쌍살벌 | 2012-11-27 [ 9120 / 5 ]
[시 문학] 그래서 - 김소연
| 2021-10-25 [ 921 / 0-0 ]
[시 문학] 칠판 - 류근
| 2021-10-25 [ 798 / 0-0 ]
[시 문학] 접시꽃 당신 - 도종환
| 2021-10-25 [ 806 / 0-0 ]
[시 문학] 조국 - 정완영
조커 | 2021-10-24 [ 641 / 0-0 ]
[시 문학] 정천한해(情天恨海) - 한용운
조커 | 2021-10-24 [ 730 / 0-0 ]
[시 문학] 정념의 기(旗) - 김남조
조커 | 2021-10-24 [ 677 / 0-0 ]
[시 문학] 유신 헌법 - 정희성
크리스 | 2021-10-24 [ 613 / 2-0 ]
[시 문학] 유리창 1 - 정지용
크리스 | 2021-10-24 [ 1529 / 0-0 ]
[시 문학] 위독(危篤) 제1호 - 이승훈
크리스 | 2021-10-24 [ 500 / 0-0 ]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2021-10-23 [ 737 / 0-0 ]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2021-10-23 [ 631 / 0-0 ]
[시 문학] 별의 자백 - 서덕준
| 2021-10-23 [ 637 / 0-0 ]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조커 | 2021-10-23 [ 667 / 0-0 ]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조커 | 2021-10-23 [ 517 / 0-0 ]
[시 문학] 장자를 빌려- 신경림
조커 | 2021-10-23 [ 479 / 0-0 ]
[시 문학] 월훈(月暈) - 박용래
크리스 | 2021-10-23 [ 896 / 0-0 ]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 2021-10-23 [ 531 / 0-0 ]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크리스 | 2021-10-23 [ 862 / 0-0 ]
[시 문학] 장수산 - 정지용
조커 | 2021-10-17 [ 549 / 0-0 ]
    
1
2
3
4
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