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오장환 시 <고향 앞에서>
크리스 | L:57/A:444 | LV155 | Exp.67%
2,112/3,110
| 0-0 | 2019-08-19 08:07:47 | 211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흙이 풀리는 내음새

강바람은

산짐승의 우는 소릴 불러

다 녹지 않은 얼음장 울멍울멍 떠내려간다. //

 

진종일

나룻가에 서성거리다

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 //

 

고향 가까운 주막에 들러

누구와 함께 지난 날의 꿈을 이야기하랴.

양귀비 끊여다 놓고

주인집 늙은이는 공연히 눈물지운다. //

 

간간이 잣나비 우는 산기슭에는

아직도 무덤 속에 조상이 잠자고

설레는 바람이 가랑잎을 휩쓸어 간다. //

예제도 떠도는 장꾼들이여!

상고(商賈)하며 오가는 길에

혹여나 보셨나이까. //

 

전나무 우거진 마을

집집마다 누룩을 디디는 소리, 누룩이 뜨는 내음새······

 

* 어조 : 고향잃은 자의 상실감, 비극적, 애환

* 표현 : 현재형, 감각적 표현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공지] 캐릭터 외국 이름 지을 때 참고용으로 좋은 사이트  [30]
쌍살벌 | 2012-11-27 [ 9111 / 5 ]
[시 문학] 그래서 - 김소연
| 2021-10-25 [ 919 / 0-0 ]
[시 문학] 칠판 - 류근
| 2021-10-25 [ 795 / 0-0 ]
[시 문학] 접시꽃 당신 - 도종환
| 2021-10-25 [ 805 / 0-0 ]
[시 문학] 조국 - 정완영
조커 | 2021-10-24 [ 640 / 0-0 ]
[시 문학] 정천한해(情天恨海) - 한용운
조커 | 2021-10-24 [ 727 / 0-0 ]
[시 문학] 정념의 기(旗) - 김남조
조커 | 2021-10-24 [ 674 / 0-0 ]
[시 문학] 유신 헌법 - 정희성
크리스 | 2021-10-24 [ 612 / 2-0 ]
[시 문학] 유리창 1 - 정지용
크리스 | 2021-10-24 [ 1527 / 0-0 ]
[시 문학] 위독(危篤) 제1호 - 이승훈
크리스 | 2021-10-24 [ 498 / 0-0 ]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2021-10-23 [ 734 / 0-0 ]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2021-10-23 [ 629 / 0-0 ]
[시 문학] 별의 자백 - 서덕준
| 2021-10-23 [ 635 / 0-0 ]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조커 | 2021-10-23 [ 665 / 0-0 ]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조커 | 2021-10-23 [ 516 / 0-0 ]
[시 문학] 장자를 빌려- 신경림
조커 | 2021-10-23 [ 477 / 0-0 ]
[시 문학] 월훈(月暈) - 박용래
크리스 | 2021-10-23 [ 895 / 0-0 ]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 2021-10-23 [ 529 / 0-0 ]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크리스 | 2021-10-23 [ 857 / 0-0 ]
[시 문학] 장수산 - 정지용
조커 | 2021-10-17 [ 547 / 0-0 ]
    
1
2
3
4
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