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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에필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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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써보고 나니 1화인데 무진장 깁니다. 죄송합니다, 긴 글을 싫어하시는 지금 모니터 앞의 분들!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스페이스의 여여

 

 -안녕하십니까, 친애하는 시청자 여러분들. 오늘은 빨간색과 함께하는 라디오.

 저와 새로운 소식이 매일 매일 방문하는 스페이스 라디오가 돌아왔습니다.

 주식에 관련된 소식은 없고요, 하하. 오늘은 제가 농담하나를 가져왔는데! 한 번 들려드릴까요?

 는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라서 안할 생각이지만요! 후후, 혹시 지금 저에게 속아서 지금 실망하신 분 있나요?

 아직 저에게는 농담이라는 주제가 조금 어색한 것 같네요. 더 연습한 후에는 꼭! 농담하나 해드릴게요.

 직업이 이래서인지 말이 많죠? 저도 알아요. 제가 말이 많은거, 어쨋든 다음 프로그램으로 넘어가볼까요?

 끝난 건 아니고요. 이 라디오를 처음 듣는 분에게 말해드립니다. 여기 라디오에선 말이죠. 노래만 틀거나 사연을 읽지 않아요. 오히려 뉴스! 소식만 말씀 드린답니다.

 나지막히 알려드리는 매일 다양성을 띄는 뉴스소식들! 왜 나지막히냐구요? 크게 띄워서 말하면 제 목숨이 위험해질 수가 있거든요. 하하.

 지금! 새로 온 뉴스정보를 말해드릴테니 채널고정하세요! 라디오 채널을 돌리신다구요?

 않됩니다. 저-얼-대-로요. 만약 그런다면 제가 직접 시청자의 집에 찾아갈겁니다? 하하, 농담이예요. 농담. 흠, 그래도 만약 찾아간다면...찾.

 았.

 다. 라고 말해보고 싶네요! 요즘 숨바꼭질이라는 영화에 꽂혀서 말이죠! 아아, 말이 자꾸 딴 길로 가네요. 그럼 본편으로 들어갈까요!-

 

 - I want to know?-

 

 내가 널 만난 시간도 벌써 10년이나 지났다.

 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10년동안 너와 나는 계속 친구로 지냈다.

 영원히 변함없는 우정, 소중한 친구. 알고 지낸지 2년 정도가 지나고서 한 약속 덕분에 싸우거나하는 이유로 친구관계를 끊어버리는 일은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정을 배신하진 말자던 그 약속은 그 누구보다도 아껴 온 친구이기에 받아들였었다.

 그리고 지금, 너와 나는 24살의 나이가 되어버렸고 너의 24번째 생일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축하할 날에 정작 생일의 주인인 너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무엇이 좋은 건지 그렇게 행복한 표정으로 매일 잠들어 있는 걸까.

 그간의 일이 순식간이였다.
 하루는 일주일로 변했고 일주일은 1년으로 변해버린 그 시간동안 너는 표정만 가끔 바뀔뿐 깨어나질 않으니 그저 하루가 지난 듯한 느낌이다.
 네가 잠든 시간을 하루로 느껴지면서도 네 표정이 바뀌면 시간이 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때로는 악몽을 꾸는 듯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다른 날에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그렇게나 그 꿈이 좋은 걸까. 너는 계속 잠에서 나오지도 않고 있다.
 그런 널 볼때면 난 매일-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게 정말 옳은 선택일까. 아니, 이건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고-너도 이해해줄거라고.
 오히려 네가 깨어나면 날 이해해주고 고맙다고 하지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잘했다고 칭찬해주진 않을까라며 나 스스로를 위로하며 걱정을 버리고 있다.
 오늘 역시 의자 위에 앉아서 잠을 자고 있는 널 보고 있자면 나는 계속해서 생각한다.
 네가 깨어나지 않는다면-하고 걱정을 담은 생각을 이어간다.
 "최효원, 또 거기에 죽치고 눌러앉았어? 전에 주희랑 내가 널 끌어낸지 이틀도 지나지 않았는데. 졸리지도 않아?"
 "...아, 김상민...그야말로 너는 왜 계속 여기에 내려오는 건데?"
 "그거야 주희가 네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 이 몸이 친히 행차하신거지."
 "...행차는 무슨, 주...희한테는 미안하다고 전해줘. 나가고 싶진 않아."
 "그래, 근데 너 진짜 심하다. 좀 정신차려, 임마. 그 놈한테 휘둘리지나 말고...그리고 난 사실 네 선택도 걱정된다. 나중엔 잘 처리해. 아니면 전부 다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런 말을 꺼내고서는 문을 닫고 나가버린 김상민.
 녀석의 말은 전부 옳은 것 뿐이다.
 내가 진짜 바보 같아서 결정한 선택이 잘못되었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8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되었던 우정이 큰 만큼 너를 보낼 수 없는 마음도 커서 결정한 선택이 오히려 너에게 독이 되진 않을까.
 그 선택으로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매일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의 말이 사실인 것도 같으면서 한편으로는 거짓말인것 같아서 더 불안해진다.
 몇일이 더 지나야 넌 평소처럼 나와 말싸움을 할수있을까.
 몇주일이 더 지나서야 넌 나와 다른 애들에게 그때처럼 장난을 쳐줄까.
 도대체 몇년이 지나고서 넌 나에게 웃어줄까.
 ...모두를 잃고 싶지 않은 마음보다 널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커서일까.
 
 - The end did not even begin yet -
 
 "경민허라고...하는데요, 그쪽은요?"
 26살의 어린아이 같은 외모의 여자 앞에 서있는 남자 한명.
 아직 앳된 얼굴이 그의 웃는 표정을 더욱 환하게 해주는 그런 남자가 여자의 앞에 서있다.
 "이름은 정반데네. 난 강서하. 웃긴 이름이라고 생각은 해도 되지만 정말 웃진 말아줘."
 21살의 어른스러우면서도 어린애 같은 웃음을 지닌 남자의 앞에 앉아서 남자를 올려다 보는 여자 한명.
 또래 나이보다도 더 어려보이는, 남자보다 더 어려보일 것 같은 꽤 귀여운 여자가 남자의 앞에 앉아있다.
 "아, 인사부터 해야했었는데...안녕...하세요."
 "어? 아하하, 인사부터 안하면 뭐 어때서. 그렇게 따지면 난 존댓말부터 시작하는 게 나으려나..."
 "...아니, 아뇨. 이미 한거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긴 머리의 여자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그의 말을 듣더니 조심스럽게 웃었다.
 "흠, 그래서 절 처음 봤었을때 했던 말은 무슨 뜻인가요? 궁금해서 온건데."
 "그건...분명 일주일 뒤에 말해준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궁금한건데 왜 벌써 온거야?"
 "그냥, 어디인지 미리 사전조사차원으로...한 번 와본건데 있더라고요."
 "..."
 다정하게 웃는 그 남자의 얼굴을 본 여자의 눈시울이 살짝 붉으스름 해졌다.
 뭔가 부끄럽다던가, 창피하다던가라는 이유 때문이 아닌 울기직전의 눈이 여자의 얼굴 위에 띄었다.
 "일주일, 일주일 후에 알려줄게. 그때 다시왔으면 해. 오늘은 그냥 가도 돼."
 "뭐, 그렇게 말한다면야 어쩔 수 없죠. 대신 일주일 후에는 꼭 말해주기예요."
 그렇게 말한 남자는 곧 갈 것처럼 보였으나 형체는 그 뒤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여자가 앉은 자리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을 뿐이였다.
 케이크 하나를 앞에 둔 여자는 먹을 생각을 안하고 있는 건지 두 손으로 눈을 꾹 누르고 있을 뿐이였다.
 그리고 5분정도가 지나서야 눈을 누르던 손을 내리고 작은 메론 맛의 초콜릿이 장식되어 있는 두 가지 색의 케이크를 포크로 잘라내 먹었다.
 여자가 이 카페에 눌러앉아있는 이유 중 하나가 이 케이크 때문이다.
 다른 이유로는...이 카페의 점장이 여자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블림빙 케이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케이크는 사과와 레몬맛이 섞인 독특한 맛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런 여자를 힐끗 스치듯이 쳐다본 남자는 부드러운 웃음을 머금었다.
 눈은 빨개질데로 빨갛게 되었는데 케이크를 먹는 입은 쉬지도 않고 바쁘게 움직인다.
 그 모습이 마치 눈이 빨간 토끼가 당근을 먹기 위해서 바삐 움직이는 모습과도 같아보였다.
 "그렇게 맛있어요?"
 "...맛있다기 보다는 좋아했거든."
 "음...그럼 맛은 없어요?"
 "응, 이 케이크가 맛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짜 특이한 사람이야."
 "흐음...저 한입만 먹어봐도 되나요? 보기엔 괜찮은 것 같아보이는데."
 여자는 아무말 없이 케이크의 한 부분을 잘라내어 남자에게 건냈다.
 "...어라, 맛있다고 하는 사람은 특이하다고 했는데. 그럼 저 특이한 사람인가요? 맛있는데."
 남자는 베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거짓말로 보이진 않았다. 진심으로 맛있다고하고 있는 남자를 보는 여자의 눈가가 아까보다 더 붉어진 건 기분탓일까.
 "특이한...사람이네. 응, 특이한 사람이야. 이게 맛있다고 하다니, 혀는 괜찮은거야? 진짜 맛있어서 한 말...아니지?"
 "아뇨, 진짜 괜찮은데요. 맛있네요. 근데 이런 케이크의 이름으로 보이는 건 메뉴에선 못 봤는데, 이름이 뭐예요?"
 "...안 팔고 있어서 메뉴에 없어. 이름은...블림빙 케이크. 이 가게에 내 친구도 일하거든. 친구한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어. 근데 그 친구가 날 이 카페에서 못 나가게 하려고 이 케이크를 계속 만들어주고 있지."
 "이 케이크를 만들어달라고 했다면 이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는거예요?"
 "응, 내가 예전에 만들었었던 케이크니까. 방법 정도는 기억하고 있지."
 "예전에 만들었던...? 지금은 직접 안만드시나 보네요."
 "아주 예전...정확히는 만들었는지 안만들었는지도 모르겠네. 아니면 꿈에서 만들었을지도 모르겠어. 그래서인지 만드는 법은 아는데 정작 만들고 나서는 맛이 안나서."
 여자는 말을 끝내고 입안 가득 케이크를 밀어넣었다.
 입에서 퍼지는 단맛과 신맛.
 안어울리는 조합의 이 케이크는 여자의 얼굴에서 그리움이 감돌게 하는 맛을 가지고 있다.
 몇 분이 흐르고, 몇시간...아마도 1시간 40분정도가 지나고 나서.
 "난 이제 가볼게. 더 있을거라면 상관없지만. 어쨋든 그 말의 뜻이 듣고 싶은 거라면 일주일 후에 와. 오늘처럼 일주일전에 오면 그냥 가버릴거니까."
 "앗, 알겠어요. 일주일 후에 올게요. 조심히 가세요. 그때 뵈요."
 남자는 방금과도 같이 계속 웃었다. 부드러운 웃음을.
 "......"
 여자는 그 남자의 얼굴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고 카페에서 나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순간 여자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 아냐, 그럴리없어. 그런 일이 생기는 일은 없다는 거 알잖아."
 여자의 눈은 그 남자의 얼굴을 봤지만 그 남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보고 있었다.
 남자와 비슷한 얼굴, 아니 정말 똑같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닮은 얼굴.
 여자가 남자를 통해 누군가를 그리며 그리워했다.
 이건 방금전 일어난 일.
 하지만 여자의 앞에서 아까까지, 방금전까지 웃고 있던 남자는.
 "...너무 경솔했을까. 그때 사과하고...그 뒤엔 어쩌지. 또 이런 일이 일어났을땐 어떻게 해야할까."
 
 ----
 
 "꽤 이야기가 길어질수도 있어. 괜찮으려나? 대충 그렇게 생각할게. 난 말이지 오랫동안 꿈을 꾼적이 있어. 깬적도 없이 계속 하나의 꿈을 꿨지."
 "오랫동안이라면...몇일이요?"
 "몇일이라...아냐, 7년정도는 지났거든. 대략 그 정도라고 생각해."
 "7년...동안 잠을 잤다고요?"
 여자는 앞에 놓여있는 케이크를 입에 넣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변함없는 단맛과 신맛.
 "응, 그 꿈은 정말 끔찍하기도 했고 즐겁기도 했어. 근데 그 꿈의 마지막이 최악적이였어. 악몽의 시작이였지."
 "마지막엔 어떻게 끝났는데요...?"
 "그 꿈의 마지막은 아직도 기억나네. 좋아하던 사람을 잃는 것이였어. 죽진 않았지만 내가 꿈을 깬 순간 그 꿈은 모두 내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니까. 그 꿈 속에서 만난 그 사람과 다시는 못 만난다는 생각이 들었지."
 "..."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꿈을 기억하고 있는게 불행중 다행이였어."
 여자의 얼굴에 잠시나마 미소가 떠올랐다.
 환상적이였다던 꿈, 그 안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종족들.
 "그러고보니 너와 만난 게 4달 전이였던가? 꽤 많이 지났네. 혹시 너와 내가 만난 날 기억해?"
 "네, 당연히 기억하죠. 잊을리가요. 다짜고짜 멱살은 잡히고 앞에있던 여자애는 니가 왜 여기있어!라고 말했는데 그걸 까먹다뇨."
 "...일주일 후에 말해준다는 걸 지금에서야 말해주네."
 "엇, 말해주려고요?"
 "......궁금, 할테니까. 니가 왜 여기에 있냐는 말은 그 꿈에서 만난 그 사람과 네가 닮아서 그런 말을 했었던거야. 계속 꿈 속에서 사랑한 그 사람을 그렸었거든. 전부 가짜, 그 사람도 가짜라는 걸 알아차렸지만 믿지 않았다라고 하면서 현실을 거부했었고 결국 현실에 대한 미련도 없어질 만큼 집에만 눌러앉아있었지. 그러던 중에 너를 보게 되었고 기뻤어. 그 사람이 가짜가 아니라고, 이렇게 있었다고. 근데 한편으로는 왜 여기에 있는지 놀라기도 했어."
 남자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그런 남자를 본 여자는 고개를 살짝 돌렸을 뿐이였다. 다른이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덤덤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여자의 얼굴은 행복한 웃음으로 덮혀있다.
 하지만 슬픈 웃음이 더 큰 탓인지 감출 수는 없었다, 그건 여자를 자기자신을 도려낼 뿐이였다.
 "난 이기적인 사람이였어. 널 경민허로 본 적이 없었으니까. 네 모습에서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그 사람을 대하듯이 행동했었으니까. 그리고 너와 다른 길로 갈때면 정신이 들고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건지 알아차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한 건 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을때야. 나 때문에 네가 죽을 뻔했던 그날 이후 정신을 완전히 돌아왔어."
 "..."
 "그 동안 미안했어. 이제 널 그 사람으로 보는 일은 없어. 그러니 경민허, 너를 놓아줄게. 내 이기심으로 널 붙잡았던 그 끈 전부 잘라낼테니까 잘 지냈으면 좋겠어. 이제 너와 만나는 일은 없을테지만..."
 여자는 남자의 머리위에 손을 올렸다.
 "이때까지 즐거웠어. 넌 안 즐거웠을 시간들 모두 미안하게 생각해. 용서하지 않아도 좋아. 잘지내."
 그리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여자와 남자의 시간은 부서졌다.
 여자가 남자를 보는 그 시선도, 남자가 여자를 보는 시선도, 여태까지의 모든 [꿈]같은 일들은 모두 없어진 일.
 
-Key-
 
 "안녕하세요, 27살 강서하라고 해요."
 "이 회사에 면접을 보려고 하는 이유는?"
 "제가 마음에 든 회사거든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직원을 뽑는다는 공고에 반했지 뭐예요. 그렇다고서 일을 게을리하거나 너무 진지하게 일 할 생각은 없어요."
 ...
 "서하야, 오늘 일 끝나고 미팅이라도 하지 않을래?"
 "...응? 아니 오늘은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미안해. 다른 사람하고 가줘."
 "흐음...넌 얼굴이 받쳐주니까 나가기만 하면 모두가 고백할텐데 매일 싫다고 하고! 모태솔로에서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 안해봤어?"
 "난 누굴 만나는 건 그닥 끌리지 않아서. 게다가 넌 알고 있잖아. 내가 왜 그런걸 피하는지. 그것보다 너 계속 일 내팽겨둘거야? 밀린걸로 아는데."
 "아으, 너도 그 소리야? 요즘 팀장님이 그것땜에 잔소리인데! 아 진짜 면접볼때 자르고 싶으면 잘라도 되는 회사원이 되겠습니다!라고 했는데 왜 안자르는 거야!! 차라리 사표내고 싶어."
 "그런 말 그만하고 일해. 일. 결국 할거면서."
 
 ...[?]-절망
 
 "검양, 어떻게 생각해? 난 누굴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말이지. 게다가 그 사람 아니고서 날 좋아해주는 사람이나 있을까. 역시 그건 악몽이였어, 꿈 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최악인 건 그대로야."
 강서하, 그녀의 얼굴은 오래전 눈물로 짓눌린지 몇년이나 지났다.
 "다 가짜였다는 거 알고 싶지 않았는데. 초대받았던 그 결혼식에 가고 싶었어. 그 와도 더 친해지고 싶었고...겨우 아빠와 친해졌었는데. 그래, 진짜 아빠가 아니였었어도 언니와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었는데...그 사람과 좀 더..."
 여자는 소리쳤다.
 "그딴 거 현실에서까지 되고 싶지 않았어. 이게 뭐야, 꿈에선 그런 거였어도 행복했는데 현실에선 그저 불행뿐이야.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라고 하는 건데..."
 모든게 최악이고 불행뿐.
 뒤죽박죽으로 변해버린 여자의 머릿속은 꽤나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상태는 점점 더. [여여]가.
 
 ...[?]-재회
 
 "...!"
 여자의 눈에 보인 한 남자.
 꿈에서 깨어난지 2년이 지나고서 여자의 눈에 드러낸.
 꿈 속에서 봐왔던 그가 당연하다는 듯이 앉아있었다.
 "니가...니가 어째서 여기 있는거야...?!!"
 "...?! 누, 누구세요?"
 다짜고짜 남자의 멱살을 잡은 여자는 그의 말에 여럿 눈물로 망가진 눈을 움직였다.
 분명한 그의 모습에 결국 여자는 울었다.
 아직까지도 멱살잡힌 남자는 당황했고 주변 사람들은 그 둘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이, 묻잖아...니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고!!"
 
 ...[?]-삭제
 
 "...이제 다시는 만나는 일..."
 모든 것이 제자리로.
 그 사람의 모습을 되찾은 그녀는 이제 행복할까.
 
 ...[?]-마지막
 
 -오늘은 빨간색과 함께하는 라디오.
 오늘 말해드릴 뉴스 속보는 강원, 다야 지역에서 한 여자가 자살한 사건입니다.
 그 여자는 꽤 끔찍하게 자살했는데요.
 처음 경찰들이 그녀를 봤을 때에는 타살로 볼 정도로 심한 상처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녀의 죽은 경위가 자살이라고 밝혀낸 형사는 경부 경찰서의 경민허 형사라고 하네요.
 자세한 내용은 조금 뒤에, 오늘의 다른 뉴스를을 알려드린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
 다이아.
 그리고 스페이스.
 모든 것의 시작.
 이 이야기는 12살의 소녀-로넨과
 17살의 소년-리노의
 [능력]에 관한 둘의 이야기입니다.
 앞서 이 -게임(?)-의 주의사항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모든 [코드]를 찾아내어 입력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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