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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빛을 뺏는다는 카메라(2)
리아로넨 | L:0/A:0 | LV2 | Exp.46%
23/50
| 0-0 | 2017-06-24 19:59:55 | 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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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 글은 [소설]입니다! 이전의 이야기를 보지 않으시면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하지만 긴 글이 싫으시다면 여유롭게 뒤로가기!)

 

Otez la lumiere
 
 옷을 제대로 정한 한 후에 방에서 나와 1층으로 내려온 리노의 눈에 띈 건 어제와는 달리 머리를 올려 묶고서 두 손으로 토스트를 먹고 있는 소녀였다.
 탁자로 다가간 리노는 문득 소녀의 키가 몇인지 궁금해졌다.
 
 몇 살인지는 몰라도 엄청 작은 키였기 때문이다.
 
 "내려왔으면 어서 먹도록 해. 물품을 사둬야하니까 이것만 먹고 나갈꺼야."
 
 잠시 잡다한 생각을 하고 있는 리노를 발견한 소녀가 리노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아, 알겠어."
 
 리노는 의자에 앉은 후 접시 위에 있는 토스트를 집어 입에 한가득 넣었다.
 그리고 먹는 데에 열중하면서도 조금씩 소녀를 관찰했다.
 
 "......먹는 모습은 귀여운 데 말이지."
 
 입에 있던 걸 다 먹고서 가만히 있던 리노의 입에서 조그맣게 목소리가 나왔다.
 금방 나온 말이 뭐였는지 생각하며 당황한 리노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그리고 실언이라고 결정하도록 하자.)
 
 "응?"
 "아, 아니야. 아무것도."
 
 "다 먹으면 말해, 난 읽을 것이 있어서 읽고 있을 게."
 
 "어, 응."
 
 소녀는 그 자리에서 옆에 놓여있던 책을 펼쳤다.
 책에는 [연구소 안내도]라고 적혀있었다.
 
 그리고서 몇 분 지나지 않아 리노의 손에 들린 토스트는 다 먹고 없었다.
 
 "다 먹었어. 맛있었..."
 "그래? 가자. 지금 4시야. 6시까지 2시간 남았어."
 
 "어...아, 저기!"
 
 "응?"
 
 "...너 몇 살이야?"
 
 "......진지하게 부르길래 뭔가 했더니 그게 궁금했어? 난 12살이야. 왜 궁금한건지는 묻지 않을게. 자, 어서가자."
 
 리노는 질문에 대답만 하고서 문 쪽으로 가는 소녀를 따라 나섰다.
 
 "...리노, 궁금한게 있어."
 
 그냥 멍하게 걷고만 있던 리노가 소녀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서 소녀를 바라봤다.
 
 "어, 어? 뭔데?"
 "넌 자기자신의 이름도 모르고 있었잖아. 그럼 어릴 적 일이라던가 다른 기억...있어?"
 
 "어...음, 아니. 솔직히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어릴 적 일은 기억안나. 그냥 기억나는 게 있어도 금방 잊곤 했어."
 
 "흐응, 그렇구나. 앞으로 기억 돌아오면 좋겠네."
 "응? 아...고마워."
 
 리노는 살짝 의아했지만 이내 소녀에게 고맙다며 웃었고 소녀는 무시하지 않고 리노의 웃는 얼굴을 보더니 곧 입을 살짝 열었다.
 
 "고맙다고 인사 받은 자격은 없지만. 아, 저기 가게 보이지? 저기가 목적지야."
 
 "아, 응."
 
 리노는 처음으로(?) 자신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그에 대답해주고는 목적지까지 알려주는 소녀를 보고 속으로 조금 기뻐했다.
 뭔가 자신이 잘 말한 듯하기도 했고 소녀가 조금은 다정해진 느낌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게 무슨 호감도 올리기 게임인가하는 의문점이 든 리노였다.
 
 "티록."
 
 그 가게에 둘이 들어서자 그 둘의 눈에 띈 건 한 남자가 가게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모습이였다.
 소녀의 부름에 남자의 시선이 소녀쪽으로 향했고 소녀를 본 남자가 호탕스러운 웃음을 토해내며 다가왔다.
 꽤나 덩치가 크지만 성격은 착할 것만 같은 느낌의 아저씨 같은 모습이였다.
 
 "로넨, 돌아왔군. 일은 잘 끝맞쳤나?"
 
 "응, 보다싶이. 이번에 꽤 많이 사용했어. 많이 가져와줘."
 
 "알겠어. 기다려."
 
 남자가 창고라 적힌 푯말이 걸린 문안으로 들어가고서 소녀는 근처 의자에 올라가 앉았다.
 
 그리고 어쩔 줄을 모르는 리노가 그 자리에 동상처럼 서있자 소녀는 자신의 옆에 있는 의자에 앉으라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의자에 앉은 리노가 조심스럽게 소녀를 향해 물었다.
 
 "근데 저 사람은...?"
 
 "이 마을에 안 멀쩡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거든. 나와 같은 사람. 열쇠라고 불리는 사람이지."
 
 "아, 그렇구나. 동료라는 건가?"
 
 "응. 이름은 우글티록 파 스키브라고 해. 티록이라고 부르면 돼. 열쇠들 중에서 가장 나이 든 분이기도 하지."
 
 "진짜 나이 든 분이 돌아가셨으니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은 거다. 새로운 녀석한테는 좀 제대로 알려주라고. 자, 여기있다."
 
 창고에서 나온 남자는 양팔가득 가져온 바구니를 한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소녀가 의자에서 뛰어오르 듯이 내려와 바구니가 올려져있는 탁자에 가까이가서 그 바구니 안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한쪽 손이 바구니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 뭔가를 꺼내어 높이 들어올렸다.
 
 그건 반지 같은 것이였는 데 검은 보석 같은 것들이 여럿 박혀있는 물건이였다.
 
 "이거...그거 아냐?"
 
 "그래, 너와 휘스가 건졌던 반지지. 아, 반지라고 하기엔 그렇다만 네 첫 능력자 파트너가 될 녀석이 실험해볼 물건으로는 딱이지."
 
 "......그때를 생각하면 끔찍하게 역겹지만 어쩔 수 없지. 이 반지는 사용하기 간단하니까. 리노, 받아."
 
 "어...?! 우앗, 크윽!"
 
 뒤도 안돌고 그대로 무심하게 반지를 던진 소녀를 지켜보던 리노는 날아온 반지를 못 잡았다. 그리고 그 반지는 리노의 이마를 때린 후 바닥으로 떨어졌다.
 왼손으로 이마를 감싸고 떨어진 반지를 주운 리노의 입이 열렸다.
 
 "이, 이게 뭔데? 내가 실험해볼 물건이라니."
 
 "...티록, 설명해줘. 난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그래, 네 파트너는 처음일테니까 너무 심하게 준비하진 마라."
 
 "시끄러워, 티록."
 
 바구니 안에 있는 물건들을 가방에 다 넣은 소녀가 무심한 말투로 말한 뒤 그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 조그맣게 대꾸한 뒤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와 리노 둘만 남은 그곳에서 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설명하지, 그 반지는 너 자신을 보호 가능한 기능이 들어있다. 장식 되있는 건 보석이 아니라 버튼 같은 거지. 버튼마다 이렇게 보호하던가 저렇게 보호하던가 다 달라. 넌 능력 제어기에 의해서 불완전 능력자야. 그들은 완성체라곤 하지만 제어기에 의해 능력을 망치지. 그러니 완전히 능력을 컨트롤 가능해질 때까진 물건들을 사용해야하니 일단 그걸로 물건 사용법을 실험해보란 거다."
 
 "...아, 네."
 
 "그럼 끝."
 
 "...예?"
 
 "끝이라고. 네가 물어본 건 그거잖아. 네가 물건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실험을 해볼거란 거다."
 "기, 기능은요?"
 
 "난 그걸 써본 적 없어서 무슨 기능이 있는 지 몰라. 로넨이 쓰지 말라고 주의를 줬었거든."
 "...아...네. 그러시군요."
 
 급격히 조용해진 두 사람 사이에서 살짝 어색함이 돌았다.
 리노는 반지를 딱 맞는 손가락에 끼워넣고서 커피를 마시는 그를 힐끔 바라보았다.
 
 커피 한모금을 넘긴 그가 잠시 가만히 있다가 차가운 눈으로 리노를 보며 목소리를 토해냈다.
 
 "넌 몇 살이지?"
 
 "...예?! 아, 아마 17살이 됬을 거예요. 그건 왜요...?"
 
 "...아니, 후...그 녀석 또 폭주하겠네. 어쨋든 한가지 너에게 말해 둘 것이 있는 데."
 
 "뭔...데요."
 
 "이 마을에 대한 건 알고 있겠지?"
 
 "아, 네. 어제 그 아이한테 들었어요."
 
 "...그럼 카메라에 대한 것도 들었나?"
 
 "네? 아뇨. 왠 카메라요?"
 
 커피 잔을 들어올려 두 모금을 마신 그가 눈을 잠시 감았다.
 
 카메라가 뭐 어쨋단 걸까 하고서 그가 말해주길 바라며 그를 바라보던 리노는 그가 차가운 표정을 풀고서 조금 온화한 얼굴을 지어보이며 아까 소녀가 들어간 문을 보는 걸 관찰했다.
 
 아무말 하지 않는 게 찜찜한지 리노는 계속 손등을 긁으며 앉아있었다.
 
 "Otez la lumiere라는 걸까. 나중에 싫더라도 로넨에게 듣게 될걸. 뭐, 들으면 엄청 놀랄 수도 있겠군."
 
 "...방금 그거...무슨 뜻인가요?"
 
 "지금 바로 알아버리면 재미 없지 않나? 뜻을 알면 재미없는 것이 되어버리니까. 그래도 이 정도면 큰 힌트를 준거다. 재밌게 풀어보라고."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커피를 들이켰다. 그리고서 소녀가 들어간 문에 다가가 가볍게 노크했다.
 
 그러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소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그는 고개만 뒤돌고 리노를 향해 말했다.
 
 "와라, 물건 사용을 어떻게 하는 지 실험해봐야지."
 
 그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 리노는 의자에서 내려와 그의 뒤로 걸어가 그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그리고 리노의 눈에 보인 건 드 넓은 평야였다.
 
 큰 돌멩이와 바위가 근처에 드문드문 있을 뿐 그 외에 눈에 띄는 건 없는 평야.
 말도 안되는 광경에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 리노의 등을 때린 그가 말했다.
 
 "정신 차려라. 아무래도 널 도와야 할 듯 하군. 암살자 같은 실험장을 만들어 놨군."
 
 그 말에 놀란 리노가 주변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니 자신이 들어왔던 문은 사라져있기까지 했다.
 
 "아, 암살자 같은 실험장이라뇨?!"
 
 "보면 딱 각이 나오잖냐. 목표물은 몸을 숨기고 숨을 죽여 암살자의 공격을 피하는 것. 로넨이 암살자, 우리쪽은 목표. 물건으로 자신을 보호하라 그 소리다."
 
 "허어...!"
 
 벙진 리노의 정신이 돌아온 건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을 때다.
 
 "티록, 주변 상황을 읽는 것도 연습해야하는 데 다 알려주면 어떻게 해. 뭐, 리노는 처음이니까 봐줄게. 많이는 도와주지마. 테스트는 테스트니까. 리노, 내 공격을 그 반지를 가지고서 받지 않으면 돼."
 
 타앙.
 
 아니, 정신이 돌아온 건 소녀의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 어디서 날아왔는 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눈 옆으로 지나간 총알 때문이였다.
 놀라긴 했으나 소리를 안지르는 리노를 보고 그는 피식 웃고서 근처 바위 뒤로 리노를 끌고가 앉았다.
 
 "정신 잘 차리고 반지를 잘 활용해라. 그럼 나도 근처에서 숨어있어야 겠군."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뭐라하고 싶은 리노였으나 그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여서 그냥 바위뒤에 앉아서 고민했다.
 반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라는 고민이였다.
 
 "분명...이 장식이 버튼이랬지."
 
 리노는 반지의 한 곳을 눌렀다. 하지만 변화는 없고 총소리가 여럿 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숨은 바위 쪽에 들려오는 총알 소리와 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완전 고문이라며 생각한 리노는 한가지 의아한게 생겼다.
 
 "티, 티록씨!! 여긴 능력 써도 안전한가요?! 우, 우아악. 이, 이반지도 능력아녜요?"
 
 "괜찮냐고? 지금 로넨이 능력을 마구잡이로 쓰고 있으니 괜찮은거지."
 
 "우아앗! 깜짝이야!!"
 
 갑자기 자신의 오른쪽에서 들려온 티록의 목소리에 놀란 리노는 생각했다.
 
 마구잡이.
 
 도대체 어떤 능력이기에 이렇게 무자비하게 총을 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던 리노는 급하게 반지의 다른 버튼을 하나 눌렀다.
 
 삐-삐빅, 삐익.
 
 총소리 사이에서 들려온 어떤 소리.
 반지에서 나온 소리다.
 
 그 소리가 나고서 리노를 중심으로 6cm정도 떨어진 곳에 막이 생겼다.
 
 "호오, 아깐 안되더니 위급할 땐 사용 잘하네."
 
 "뭐, 뭐야 이거!!"
 
 갑자기 생긴 막에 놀람도 잠시 일단 막이 생겼으니 안심이 된 리노는 이제 어쩌지하며 바위 뒤에서 살짝 움직이려했다.
 그 순간 티록, 그가 리노를 밀어버려 리노를 바위 밖으로 내보냈다.
 
 리노는 바위 밖으로 나감과 동시에 넘어졌는 데 조금 가까이에 있는 보통 크기의 바위 위에 서있는 소녀와 눈이 마주치자 리노는 잠시 움찔거렸다.
 소녀의 손에는 연구소에서 사용한 총과 비슷하게 조금 큰 총을 들고 자신을 겨냥하고 있었는 데 소녀의 눈은 싸늘하면서도 뭔가 슬픈 눈이였다.
 
 "...힘의 비례하는 데."
 
 두 번의 총소리가 퍼지고 두 개의 총알이 리노를 향해 날아갔다.
 그 총알을 보고 몸이 굳어 가만히 있던 리노는 머리가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반지가 껴진 손을 바닥에 내리쳤다. 그리고 한 버튼이 눌러지고 리노는 그 자리에서 없어졌다.
 
 그쪽과는 좀 가까이 있는 작은 바위뒤로 누워지듯 이동된 리노가 놀라 가만히 소리를 들었다.
 그 총알 두개는 리노가 있던 곳에 꽂힌 듯 했다.
 
 "...운이 좋네. 아니, 운이 아닌가. 그 순간에 바닥을 내리쳐 버튼을 누를 줄이야."
 "우, 우와앗?!!"
 
 리노가 이동된 바위로 다가와 말하는 소녀의 말에 놀란 리노가 급하게 상체를 세웠다.
 소녀는 놀란 리노를 보고서 고개를 돌렸다.
 
 "티록, 지금 5시 넘었지? 아참, 리노. 처음이지만 잘했어."
 
 "흠, 20분 남았네."
 
 "...도와준다는 게 밀친단 거였어요? 제가 여기로 이동 안됬으면 어쩔 뻔 했어요!"
 
 "아, 미안. 안다쳤으면 됐지. 반사신경도 늘었으니 일석이조잖아."
 
 단순한 그의 말에 리노는 그가 사람 얄밉게 하는 거에 도가 텄다는 따위의 생각을 했다.
 소녀는 꿍얼거리는 리노의 모습을 보고선 살짝 웃는 듯 했지만 다시 무표정을 지었다.
 
 "리노, 수고했어. 일단 반사신경하고 반지 사용법은...버튼을 누른 것 뿐이지만 처음치곤 잘해냈어."
 
 "어, 어어. 너도 수고했어."
 
 이래서 뭐가 좋은 걸까 생각하다가 리노는 자신의 반사신경이 좋다는 것과 이 반지에 대해 기능은 다 모르지만 일단 사용가능하단 것이 좋은 거라고 결정했다.
 
 "아참, 리노. 내일부터는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혼자 이 가게에서 티록에게 여러가지를 배워둬."
 
 "...어?"
 
 "괜찮아. 티록은 나보다 잘 가르치니까. 실전에서 실패하면 큰일이니까."
 
 "아, 응. 알겠어."
 
 "그럼 오늘은 돌아가자. 곧 밤이 돼. 아참, 티록. 다시는 그런 말 하지마. 들킬 수도 있으니까."
 
 "네네. 알겠네. 조심히 돌아가라."
 
 소녀는 그를 보던 시선을 거두고 리노의 손목을 잡더니 가게 밖으로 끌었다.
 ...집-아지트에 도착한 후에 리노는 방에 들어가 축 늘어졌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방에 들어가는 리노를 본 소녀가 거실에 놓여져 있는 봉지 하나를 들고 리노의 방으로 들어갔다.
 
 "리노, 곧 밤이 되니까. 배고프면 이거라도 먹고 자도록 해."
 
 "으...응?"
 
 "간단한 도시락이야. 가게에서 사뒀던 거야. 그만큼 피곤해?"
 
 "으으...아냐, 안피곤해."
 
 "...그렇구나. 내일부터 혼자 잘 할 수 있겠어?"
 
 "아, 당연하지. 난 이미 다 큰 나이고. 그깟 테스트는 지겹도록해서 익숙해."
 
 "그렇다면 다행이네. 하지만 조심해, 그냥 말로만 배우는게 아니라 몸으로 배우니까."
 
 소녀가 손에 든 봉지를 침대 구석에 내려놓고 리노의 방에 있는 창문하나를 열었다.
 
 "머리 어지러울 것 같아서 창문 열어둘게."
 
 "아...고마워. 후으."
 
 "무슨 일 있으면 내 방으로 와. 그럼 푹 쉬어."
 
 그러고서 소녀는 리노의 방에서 나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흐아...!"
 
 소녀가 나가고 숨을 팍 내쉬는 리노가 얼굴을 침대에 묻었다.
 침대에 얼굴을 묻고서 생각에 잠긴 리노는 몇분간 그 자세로 누워있다가 벌떡 일어나서 봉지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봉지를 열어 플라스틱으로 된 도시락통을 꺼내들어 뚜껑을 열었다.
 
 간단한 반찬과 밥.
 
 리노는 그 도시락을 먹으면서 조용히 열려있는 창문을 바라봤다.
 
 "...근데 그 애는 아려나. 내가 그 묘족과의 전쟁에서 사람이 이기게한 장본인이라는 거..."
 
 리노, 능력완성작. [NO.1-J].
 
 제일 처음으로 완성된 만들어진 능력자.
 
 그리고 전쟁에서 처음으로 활동한 능력자.
 
 도시락을 다 먹은 리노가 그 통을 덮고 봉지에 다시 넣었다.
 
 "후아, 피곤하다. 그 애가 알면...날 싫어하려나."
 
 리노는 그 생각을 잠시하다가 침대에서 일어나 방 불을 껐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다가와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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