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 다크모드
 | 로그인유지
다이아 빛을 뺏는다는 카메라(3)
리아로넨 | L:0/A:0 | LV3 | Exp.22%
16/70
| 0-0 | 2017-06-25 00:04:38 | 411 |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p.s - 이글은 [소설]입니다. 전 편을 안보시면 내용을 이해할수 없어요. + 꽤 읽기 편하게 짧게 줄였지만 그래도 긴 글이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
 
 첫날.
 
 "...정신차려라."
 
 "크으, 윽. 이거...이거 뭐예요."
 
 "뭐, 간단한 거다. 널 실험체 취급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더 능력을 강화해주는 것 뿐."
 
 리노의 몸은 묶여있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몸 곳곳에 꽂혀있는 코드선에 발버둥 치고 있다.
 
 몸을 파고드는 케이블, 코드선에 통증이 느껴질 때 마다 리노의 입에선 고통의 신음이 터져나왔다.
 
 "크헙! 으으, 으윽."
 
 "...그래도 잘 참는 군. 로넨만큼은 아니지만 능력자 중에서는 탑에 들 정도로 강하단 건가."
 
 잘 참는 다는 말에 리노는 뿌옇게 변하는 눈 앞을 보며 그냥 오기가 심하다는 거라 생각했다.
 
 자신이 이런 고통에도 참아내는 이유는 모르겠으나 일단 참고 보자는 식이다.
 
 어제 소녀가 말했던 몸으로 배운다는 뜻이 이런 건지도 몰랐던 리노는 티록과 소녀를 살짝 원망하면서.
 
 "......크아아악!! 아아악!! 커, 커헉...!"
 
 몇 분간 지속된 고통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나지막하게 비명을 내지르며 기절했다.
 
 "...45분...인건가."
 "......당연한 결과야."
 
 "아, 역시 지켜보고 있었군. 그래, 능력자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개발된 녀석이라고 듣긴 했지만 이 정도로 강화되있을 줄은 몰랐다. 네가 돕긴 했지만."
 
 소녀가 구석에 물건들이 가득한 곳에서 일어나 리노쪽으로 다가오자 남자는 탁자위에 있는 차가 담긴 컵을 들며 말했다.
 
 "근데 이래도 되는 건가? 억지로 능력을 끌어내면 몸이 망가질 수도 있는 데."
 
 "...리노는 이래뵈도 그 녀석에게 이끌려-아니, 명령받아서 전쟁에서 쓰여진 능력자야. 전에 들었잖아. 라디오에서."
 
 "그래, 듣긴 했지. 전쟁의 괴물이라고. 근데 그것이 능력을 끌어내는 것과 무슨 소용이 있는 거지?"
 
 "......리노의 능력은 지금 제어기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었기에 아직까지도 제어되고 있어. 전쟁에서도 제어되고 있었던 건 당연하지. 그런 이야기는 리노는 자기자신의 능력을 직접 제어하지 못한단 뜻이야."
 
 "..."
 
 남자는 컵에 담긴 차를 두 모금 정도 마셨다.
 그를 살짝 본 소녀는 리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지금부터라도...아니, 이제라도 자신의 능력을 제어하는 법을 알아야해. 그러기 위해선 능력을 조금씩 끌어내야지."
 
 "...하긴, 그것도 그렇겠군."
 
 "...으, 으으..."
 
 "오늘은 내가 도와줘서 이 정도 참았지만 평소엔 평균치만큼 참을 수 있는 몸이야. 무리시키진 말아줘."
 "그렇게 말하면서 그 녀석의 정신을 되돌리기냐?"
 
 "...조용히해. 그리고...코드선...케이블은 좀 빼. 이 정도는 휘스도 바로 기절하는 양이라고."
 
 "능력자라니까, 게다가 강화된 녀석이라 양을 많이 해봤지. 다음부턴 조금씩 하겠다."
 
 "응. 그럼 난 가볼게."
 
 소녀는 리노의 머리를 살짝 쓸고 그 가게를 나갔다.
 남자는 가게를 나가는 소녀의 뒷 모습을 바라봤다.
 
 "으, 크흑."
 
 "아. 괜찮나? 코드선을 빼줄테니 가만히 있어봐라."
 "벌써...끝, 난거예요?"
 
 "이 이상 진행시키지 말아야하는 직감이 있어서. 오랫동안해도 안좋으니까."
 
 그의 말에 리노는 자신의 몸에서 없어진 코드가 파고들던 곳을 바라보았다.
 
 푸릇하게 변한 피부엔 분명 멍이 한가득 들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 곳을 손으로 감쌌다.
 
 "제 능력을 강화시킨다고 하셨죠? 이게 어떻게 강화를 하는 건가요."
 
 "네 목에 있었던 제어기, 그것 때문에 네 능력은 지금 막혀있다. 그러니까 넌 니 능력을 직접 사용하거나 제어할 수 없는 상태. 능력을 끌어내는 거지. 그 다음은 네가 제어할 수 있는 훈련을 시작할 거다."
 
 그와 소녀가 나눴던 대화의 한 부분을 리노에게 말한 그가 선들을 정리했다.
 리노는 가만히 생각했다.
 
 평소 직접 능력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없이 줄 곧 그 녀석들, 연구원들의 명령에 의해서만 능력을 사용해왔었고 능력은 제어되고 있었다.
 그래서 직접 사용할 수도, 제어할 수도 없는 나.
 
 라고 결정한 리노는 가만히 의자에 몸을 기대었다.
 
 "그러고보니 넌 어릴 적을 기억 못한다 했던가."
 
 "...예...? 그걸 어떻게...?"
 
 그의 목소리와 그 말의 내용에 놀란 리노가 눈을 크게 뜨고 상체를 세웠다.
 
 "그거야 로넨에게 들었다. 이름도 로넨에게서 들었다니 말다했지."
 
 "...그 애가 말해서 아는 거군요."
 
 "그래. 기억하는 건 그저 실험체일 때의 기억뿐이겠군. 맞나?"
 
 "......네. 그리고 그곳에 쓰였을 때도 기억하고 있죠."
 
 리노는 다시 상체를 뒤로 눕혔다. 뒷말은 살짝 작게 말하면서.
 그는 그런 리노를 보고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걸음을 옮겼다.
 
 "쉬고 있어라. 나가고 싶다면 나가서 산책을 해도 되지만 못 나갈게 뻔하니 그냥 거기서 자도 된다."
 
 "...네네. 알겠습니다."
 
 리노는 두 눈을 조용히 감았다.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설정] 게시판최상단항상설정가능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찾추가 규칙 숨덕설정 글15/댓글2
[공지] 캐릭터 외국 이름 지을 때 참고용으로 좋은 사이트  [30]
쌍살벌 | 2012-11-27 [ 9116 / 5 ]
[시 문학] 그래서 - 김소연
| 2021-10-25 [ 920 / 0-0 ]
[시 문학] 칠판 - 류근
| 2021-10-25 [ 797 / 0-0 ]
[시 문학] 접시꽃 당신 - 도종환
| 2021-10-25 [ 806 / 0-0 ]
[시 문학] 조국 - 정완영
조커 | 2021-10-24 [ 641 / 0-0 ]
[시 문학] 정천한해(情天恨海) - 한용운
조커 | 2021-10-24 [ 729 / 0-0 ]
[시 문학] 정념의 기(旗) - 김남조
조커 | 2021-10-24 [ 675 / 0-0 ]
[시 문학] 유신 헌법 - 정희성
크리스 | 2021-10-24 [ 613 / 2-0 ]
[시 문학] 유리창 1 - 정지용
크리스 | 2021-10-24 [ 1528 / 0-0 ]
[시 문학] 위독(危篤) 제1호 - 이승훈
크리스 | 2021-10-24 [ 499 / 0-0 ]
[시 문학] 멀리서 빈다 - 나태주
| 2021-10-23 [ 735 / 0-0 ]
[시 문학] 즐거운 편지 - 황동규
| 2021-10-23 [ 630 / 0-0 ]
[시 문학] 별의 자백 - 서덕준
| 2021-10-23 [ 636 / 0-0 ]
[시 문학] 접동새 - 김소월
조커 | 2021-10-23 [ 666 / 0-0 ]
[시 문학]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희성
조커 | 2021-10-23 [ 517 / 0-0 ]
[시 문학] 장자를 빌려- 신경림
조커 | 2021-10-23 [ 479 / 0-0 ]
[시 문학] 월훈(月暈) - 박용래
크리스 | 2021-10-23 [ 896 / 0-0 ]
[시 문학] 월광(月光)으로 짠 병실(病室) - 박영희
크리스 | 2021-10-23 [ 530 / 0-0 ]
[시 문학]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 재 삼
크리스 | 2021-10-23 [ 860 / 0-0 ]
[시 문학] 장수산 - 정지용
조커 | 2021-10-17 [ 549 / 0-0 ]
    
1
2
3
4
5
>
>>
enFree
공지/이벤 | 다크모드 | 건의사항 | 이미지신고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PC버전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