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라도 만난다면 가지 말라고 하겠어요
마지막 인사도 없이 떠나간 내 사랑
이별길을 넘어가시다 발병이라도 나신다면
못난 내 품에서 잠시 쉬어가세요
혹시나 내게로 찾아오시는 길 못 찾을까 걱정되
달님에게 나 부탁해 그대를 비추어 드릴게요
험한 가시밭 길 지나서 그댈 만날 수만 있다면
두 발이 헤져 닳아도 그 길을 걸으리
벌써 십리 밖을 지나서 돌아오시기 버겁다면
다른 님 품에서라도 편히쉬세요
가시는 길 꽃잎은 뿌리지 못해도 그대 행복하세요
보내드리고 오는 길 되려 그대 걱정이죠
사람아 내 사람아 불러도 대답없는 내 사람아
같은 하늘아래 살아도 다시는 못 볼 사람
나는 천번을 다시 태어나도 그댈 사랑합니다
오늘도 기다리는 나를 잊지는 말아요
사랑아 이젠 안녕 돌아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한번쯤은 나를 찾아줄 기대조차 못하게
우리 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만날 수는 없겠지만
이토록 사랑했던 나를 잊지는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