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서주대학살은 유학자들이 등을 돌렸다는 것은 조선시대 기준으로 생각하는 심각한 오류임. 저 당시 유학에서 조조가 서주대학살 저지른 것은 "좀 심하긴 해도 효도니까 괜찮아."였음.

왜냐하면 저 시대는 효에 대한 광기가 정신이 나간 수준이라 노비 자식인 원소가 6년상 치뤘다고 효자라고 청류파 아이돌이자 핵심인물이 되는데다가 한 선비가 아버지 3년상 치를 때 어머니가 아들에게 춥겠다고 몰래 이불 덮어줬다고 아들을 불효자라고 매도하면서 3년상 고생한 것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리게 되는 사례에다가...

심지어 스승 욕하는 자를 죽이면 인의롭다고 하고.

유림은 유력가 죽인 것을 욕했지, 조조가 서주대학살 저지른 것에 대해 별다른 비판이 없었음. 심지어 이걸 공개 비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음. 왜냐하면 서주대학살은 "아버지의 복수"라는 명분으로 한 것이라 지배층들 입장에서 "효도 하다가 그럴 수도 있는거지."라고 넘어갔기 때문.

현대에서 서주대학살이 당시에도 엄청난 악행 취급 받았을거라 여겼는데 지배층들에겐 "그래서 어쩌라고?"에 불과했음.

학살당한 민간에서는 조조를 욕하지만, 지배층들 중에선 아무도 조조를 공개비판하는 사람이 없던 이유임.

나는 그냥 출사표에 나온대로 서주 대학살 겪고 현타와서 개같은 제후들 밑에서 떵떵거리고 살바에야 그냥 논밭이나 갈면서 목숨이나 붙여야지 했었는데 유비가 직접 세 번이나 찾아와 얘기를 나누면서 유비한테 감동 먹고 결국 유비 밑으로 들어온 거라고 생각함. 제갈량이 유비한테 보여준 충심은 조조 대척점 하나 때문이라기엔 너무 높아서

고급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