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가 약해서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아, '미스틱 오반을 흡수한 부우'가 아니라, '미스틱 오반처럼 잠재능력이 해방된 부우'라는 의미에요ㅋㅋ

모로와의 싸움은 상성 싸움인 만큼, 저것만 보고 얼마나 강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오공과 베지터를 이긴 건 자마스가 블루를 상대로 버틴 것처럼 일종의 편법이라, 애매하죠. 모로의 능력은 상대의 체력을 계속 앗아가는 거고....

베지터와 오공이 변신도 못 할 만큼 힘을 흡수해놓고도 베지터에게 '블루의 발 끝에도 못 미친다'라는 평가를 들은 걸 보면 순수한 전투력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것 같아요. 심지어 이 평가는 단순 전투력만이 아니라 모로의 특기 분야인 마법까지 포함한 평가이니.... 최종보스치곤 주인공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는 수준인 건 오히려 곤란할지도요

사실 그것도 애매하긴 한 게, 굴드의 시간 정지나 금력 묶기가 굴드보다 확연히 차이가 나는 오반이나 크리링에게 먹히거나, 기뉴의 체인지가 상대가 더 강해도 먹히는 연출 등이 나와버렸죠. 오히려 그런 특수 기술이 아예 안 먹히는 사례는 챠오즈의 초능력을 무시한 내퍼나 시간 날리기가 통하지 않는 히트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마인부우 편에서 마법 계통은 통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한 발언도 있었죠. 데브라를 별 것 아니라며 얕보던 오공과 베지터였음에도 베지터는 "저 침만 조심하면 이길 수 있다"며 석화를 경계했고, 마인부우의 광선은 (살아 움직이긴 했지만)당시 작품 외적으로도 데우스 엑스 마키나용 연출로 쓰였던 베지트를 커피 사탕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건 바비디. 당시 사이야인은 커녕 피콜로에게도 한참 못 미치던 주제에 데브라나 베지터마저 조종했죠.

그 외에도 자마스의 염동력은 슈퍼사이야인 갓이 된 오공조차 "그 묶는 기술만큼은 조심해야지"라고 피했었죠. 이런 모습을 보면 아직 완전히 정립되지 않아 갈팡질팡하다가, "마법과 신력은 통한다"는 공식이 세워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법은 확실히 이전부터 특별 취급 받아왔고, (설정집을 굳이 따르자면)셀과 전투력으론 동급인 데브라가 "훨씬 강하다"는 평가를 들은 것도 "데브라 녀석, 마법을 쓰잖아? 생각보다 훨씬 강한데?"라는 평가를 받기고 했구요.

블루가 된 이후로는 베지터가 지치는 연출이 확실하게 나오기도 했고(헉헉대는 베지터를 보며 의아해 하는 오공), 와닿지 않을 뿐이지, 힘을 흡수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빠른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말씀대로 드래곤볼이 이능이라는 것에 대해 마인부우 편 이전까진 갈피를 못 잡고 연출이 왔다갔다 하기도 했고, 그게 주요 요소가 된 은하 패트롤 죄수 편이 되어서야 "마력과 신력"을 특별한 소재로 쓰게 된 것으로 봅니다.

퇴근길에 쓰다 보니 댓글이 너무 난잡하게 써졌네요. 다시 적어두겠습니다.

저는 상세 묘사 등은 애니보단 코믹스를 참고하는데, 생각해보니 이게 저한텐 나름의 이유가 있을지 몰라도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그냥 취사선택이 맞겠네요. 덧붙여, 일단 계왕신들의 염동력 묘사를 자마스 기준으로 둔 이유는, 언급했다시피 최근인 자마스 편이 설정변경이라 생각해서 따랐었습니다. 서로 모순되는 표현도 있는 만큼, 지금부터는 일단 배제해두고 가겠습니다 ㅠ

신력이란 개념이 처음 나온 건 이번 에피소드인 만큼, 아직 기준을 두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신력이란 게 뭔지 나온 것도 대계왕신의 봉인 기술이 전부였으니까요. 자마스나 계왕신의 염동력은 다른 캐릭터들도 썼던지라 아직은 같은지 확신을 못 하겠네요.

데브라의 침을 튕겨내는 건 애니에선 손으로 쳐냈지만, 코믹스에선 검으로 막는 게 전부였죠. 양 측이 묘사가 다른 상황인데, 일단 둘 다 어느 쪽이 맞는지 애매한 거 생각하면, 원작 기준으로 생각해서 통하는 게 맞다 생각하는 편입니다. 애니에선 베지터가 갓을 익히지 않고 블루를 익히는 등, 비교적 순간의 연출을 위해 설정을 뭉개는 경우가 잦다고 생각해요.

부우에게 쓴 적이 없지만, 역으로 그게 부우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근거는 되지도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부우의 신체가 온갖 상태에 저항성을 가진 만큼 애초에 통하지도 않고, 바비디의 능력보다는 마인부우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기에 작품 외적인 사정으로도 굳이 쓰진 않았다고 보기도 하고 말이죠. 차이가 나면 안 먹힌다 보기엔 그 데브라나 베지터에게도 통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파괴의 묘사도 애매해서 모르겠네요. 저도 일단 강하면 안 통하는 계통(이건 후술하겠습니다)이라곤 생각하는데, 일단 신극장판 외의 슈퍼의 묘사는 이래저래 변수가 있어서 배제하겠습니다. 이것도 취사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의외로 드래곤볼에선 이능이 통하지 않는 경우보다는 통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 부분은 마냥 안 통한다고 단정 짓기엔 어렵다고 생각하고, 마술 역시 굳이 마술이라며 따로 불러주는 것 때문에도 더더욱 차별점을 두고 보는 편입니다. 실제로 모로의 마력이 갓이 된 베지터에게도 그대로 통하기도 했고 말이죠.

이 부분은 가설이지만, 염동력이나 시간 정지처럼 상대를 이능으로 직접 억누르는 건 본인이 힘으로 저항할 수 있지만, 그 외의 특수한 경우는 저항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싶네요. 직접 위해를 가하지 않는 체인지나 바비디의 세뇌, 모로의 흡수는 그대로 먹히기도 했고, 베지트 역시 사탕 상태로도 움직일 순 있었지만 사탕이 되거나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하는 건 전부 부우가 아니면 할 수 없었으니까요.

'미스틱 오반을 흡수한 부우'가 아니라, '미스틱 오반처럼 잠재능력이 해방된 부우라서 미스틱이란 호칭을 제가 임의로 붙인 거에요. 따지고 보면 오반 흡수 부우의 '미스틱 부우'란 호칭도 공식이 아니라 팬덤에서 붙인 거니까요.

넹??? 앗, 아뇨, 호칭 따지자는 게 아니라 제목에 오해가 있어서 너무 쓴 거에요ㅋㅋ 애당초 제목도 미스틱 부우'(?)'고, 그쪽 느낌 노리고 적은 건 맞아요.

지금 뉘앙스 상, "어? 부우 쟤, 잘 보니까 좀 강해진 것 같은데?"라는 뉘앙스라 블루급의 엄청난 파워 업을 한 것 같진 않긴 한데, 또 모르겠네요. 이능 배틀이 중점인 은하 패트롤 죄수 편이 아닌 다른 에피소드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준다면 정말 압도적으로 강해질지도요!

키비토 계통의 능력과 달리, 선두처럼 상대와의 역량 차이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회복능력같은 걸 보면 지금도 충분히 역할은 해내주지만, 전투력으로 한 몫 해준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요!

강해진 것 같지 않아?라는 소극적인 발언을 보아 그 폭이 어마어마하게 크진 않거나, 아니면 체력이 흡수되던 상태에서만 싸우다 보니까 구분이 안 가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무튼 부우의 전투력이 올랐다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사실 드래곤볼 내에서 뜬금없는 파워 업은 잦았어서, 개인적으로는 크게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았네요(블루라던가).

굴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