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키지 쿠잔을 약체로 보는 의견을 쭉 보니 대다수가 2년전 루피일당을 만나서 루피의 발차기에 날아간다든가, 아이스사브르가 조로선에서 부숴졌다든가,로빈의 클런치에 걸렸다든가해서 아오키지가 굉장히 약체로 평가받는 것같은데, 그 당시의 상황을보면 아오키지가 일부러 맞아준 것 밖에 말이 안됨... 작중에서 나온것만 골라서 아오키지가 약체라고 하는 분들의 의견에 반박을 해보자면, 일단 처음으로 오하라 섬에서 하그왈 D 사우로를 아이스 바디를 이용해 얼려버리면서까지 (사망추정) 니코로빈을 따라가는데 결론적으로 보면 나중에 다음섬으로 이어지는 길을 얼음으로 만들어서 배가 파도에 휩쓸려 길을 잘못들지 않도록 해서 살려주고, 당시에도 정식으로 1대1 요청을 한 루피를 얼려버림으로서 충분히 당시에 얼어버린 루피를 깨 부숴버릴 수 있었지만 살려두는 것과, 자전거를 타면서 돌고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내는 걸 보면, 츤데레라고 하던가? 그런 성향이 있는 걸로보임...
2년후인 지금, 3패기에 대한 설정이 정확하게 자리를 잡은 시점에서, 패배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스모커가 무장색경화를 하고, 코비가 견문색을 익힌 상황에서, 쿠잔이 그 정도 체술이 없었을까...?
아카이누와는 말할 것도 없이 사이가 좋지않고, 스승이였던 제파를 따라해 그와같은 멋진사내가 되고 싶어했으며, 아카이누와는 사이가 안좋은 것처럼 정의관도 정반대를 갖고 있으며, 조그만한 악의 가능성이라도 보인다면 민간인도 죽이는 아카이누와는 다르게, 충분히 가능했을터인데도 불구하고 누굴 죽이면서 피를 보고싶어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보이는 아오키지...
아이스 사브르가 조로선에서 부서진 것을 보는것도 약체라고 보는 의견에 맞지 않는것이, 어떻게 보면 임의적으로 만든 풀을 얼린 것으로, 검처럼 쓰기엔 두께도 매우 얇게 묘사된 아이스 사브르... 치명적인 무기보다는 몇번씩 기회가 있을때 조금씩 툭툭 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듯함... 직접적인 찌르기용 무기로는 파르티잔이 존재.
오다식 과학에서 마그마는 불보다 뜨겁다라는 묘한 설정이 있는데, 오다작가 자신도 불이 마그마보다 뜨겁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고 한다...
어찌됬든간에 마그마가 불보다 더 강하게 묘사된 원피스 세계관에서, 그런 마그마와 10일간의 전투를 벌인 걸 보면, 아오키지의 얼음 능력 응용력이라든가, 기본적인 체술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보여준다... 에이스의 경화염과는 반반을 가져갖기에 사황간부=대장이라는 공식이 세워졌는데, 애초에 경화염은 기술이름에 "거울경"이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걸 봐서, 방어기술인 것으로 보이며, 얼음의 능력자로서 불을 상대로 반반이라도 가져간 것이 매우 대단한 위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음... 또는 평소의 성격이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 아오키지의 성격을 보면 에이스가 도망에 성공하기를 바랬을 수 있다는 가설도 돌고있다.
펑크해저드에서 만난 도플라밍고의 아이스캡슐 사태를 보자. 스모커와 친구라며 길 좀 비겨달라고 하는 말 한마디에 도플라밍고가 스모커를 죽이려다 잠깐 행동을 멈추는데, 이 위압감이 얼마나 큰것인가 하면, 주인공버프를 받은 루피의 경우도 혼자서 안돼니까 연합을해서 2대1로 다굴을 치고 그 와중에 현재시점에서 루피의 최강기술인 기어포스를 상대로 2차전으로 몰고갔으며, 열매의 각성이라는 위엄을 보여준 학살자인데 그런 녀석이 한번 얼더니 싸우지 않고 쿠잔옆을 지나가는데, 도플라밍고 캐릭터의 설정된 성격을 보면 학살을 좋아하며, 자신에게 이득이 없거나 불리한 싸움이면 아예 시도도 하지 않는 타입이다. 쿠잔의 전투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내가 해군보단 해적을 좋아하는 쪽이지만, 진짜 해군대장을 낮게 평가하는 건 정말 아니라고 본다...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해군은 세계정부를 대신하는 얼굴같은 존재들이며 그 중 대장이라는 직책에는 아무나 올라가는 것이 아님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