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는 가로우전이 끝나고 실버팽이 히어로를 은퇴한 시점부터임

 

온 몸에는 붕대를 묶고 퇴원하는 스이류 

'하늘의 햇빛을 받는 건 얼마만일까.. 그 일이 있고부터 몇 일이 지났는지도 모르겠어 바쿠잔.. 그 녀석 강했었지' 

 

저릿 

 

'하.. 생각한 것 만으로 다리가 떨리다니 이런.. 나도 아직 부족하구나' 

 

여러 생각을 하며 자신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스이류 

 

"이런, 집은 얼마만에 오는거지 병실에만 누워 있었더니 몸이 찌뿌둥해" 

 

슉 슈슉 샥 

 

허공에다 몇번의 발차기를 해 보는 스이류 

 

'이런 느낌이 아니야 사이타마라고 했던가 그 사람의 힘은 이런게 아니었어 뭔가 더욱 원초적인.. 아니야 생각하지 말자 그 힘은 아무래도 인간의 수준이 아니야 인간의 수준으로 생각해봐야 답은 못 찾겠지' 

 

한숨을 쉬며 소파에 앉아 TV를 틀어보는 스이류 

TV에서는 괴인 가로우의 난동으로 생긴 피해와 괴인협회의 궤멸 그리고 실버팽의 은퇴가 보도되고 있다.

 

'실버팽이라면... 히어로 활동을 하는 최고의 무술가잖아? 사용하는 무술이.. 유수암쇄권이었던가? 저 사람이라면 사이타마씨의 대해 알지 몰라' 

 

서둘러 짐을 싸서 실버팽의 도장에 찾아가는 스이류 

그의 발걸음은 유난히도 무겁다. 

 

'무슨.. 도장이 이렇게 높은 곳에 있는거지? 매일이 수행이겠어 이정도면'

 

"히..히익 아..아 살려줘!!" 

한 무더기로 도장에서 도망쳐 나오는 사람들 

 

'음, 뭐지?' 

의아함을 가지고 도장 안으로 들어가는 스이류

 

"계십니까?" 

도장 안에는 실버팽이 홀로 있었다. 

 

"자네는 누구지? 자네도 유수암쇄권을 배우려고 온겐가?"

 

"하하.. 아뇨 묻고 싶은게 있어서 온겁니다. 근데 그 전에 방금 도망가던 사람들은 뭡니까?" 

 

"흥 어중이 떠중이 들일세 TV에서 유수암쇄권을 보고는 멋있어서 배워 보겠다고 찾아오는 어중이 떠중이 들이지.. 저런 녀석들이 이걸 배워봐야 그 녀석만큼은... 음.. 아닐세 늙은이가 쓸데 없는 말을 늘어놨구만"

 

'그 녀석이라.. 듣기로는 그 난리를 피운 가로우라는 괴인이 원래는 이 영감님의 제자였다지.. 지지리도 아끼셨나 보군 직접 본 적은 없지만 한 번 보고싶은걸?' 

 

"그래서 묻고자 하는게 뭐지?" 

 

"아, 히어로 협회에서 S급 히어로로 활동 하셨는데 혹시.. 사이타마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갑자기 실버팽의 얼굴에는 화색이 돈다. 

 

"사이타마군이라.. 내가 가장 제자로 삼고 싶었던 사내였지 그 사내라면 그런 막돼먹은 녀석처럼 되지 않고 유수암쇄권을 이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크흠 그래서 자네는 사이타마군에게 무슨 볼 일이 있는겐가?" 

 

"저번에 그로부터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감사의 말을 전하려고.." 

 

"흠.. 그게 다인가? 자네의 눈은 다른 목적을 담고 있어 이 늙은이가 80년을 넘는 인생을 살아왔다네 그 정도야 대충 봐도 알 수 있어" 

 

스이류는 화들짝 놀라며

 

'이 영감 뭐야 눈썰미가 대단하잖아?' 

 

"대충 무슨 목적인진 알겠네 강해지고 싶은가 보군 그를 찾는걸 보니 강해지려는 목적은 보자.. 히어로가 되고 싶은겐가?" 

 

"..." 

"예, 맞습니다" 

 

"좋은 눈이야 자네라면... 혹시 유수암쇄권을 배워 볼 생각이 있는가? 옷 위로도 보이는 탄탄한 육체 방금의 그런 어중이 떠중이들하곤 달라 엄청난 노력을 했구먼 유수암쇄권을 배워 보겠다면 내가 자네를 나의 후임으로 히어로협회에 적극 추천해보겠네" 

 

'유수암쇄권.. 명맥이 거의 끊어진 무술이야 실제로 변변찮은 후계자라 해봐야 가로우라는 사내 뿐.. 확실히 그 무술은 나도 익히 들었어 최강의 무술이지만 그만큼 터득하는게 어려워 실버팽씨 조차도 1명의 수제자밖에 못 둔 무술이야' 

 

"좋아요 그렇게 하죠 유수암쇄권 배워 보겠습니다." 

 

"허허 좋아 자네라면 훌륭히 이 무술의 대를 이어줄걸세 혹시 괜찮다면 이 늙은이와 대련해보겠나?"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