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치 : 아버지 때문에 지구는 계속 얕보이고 있어!
우쭐해져서 침략해 오는 우주괴수들에게 나라는 위협적인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는
저 정도로 철저하게 패배시킬 필요가 있었다고!

친구 : 너 때문에 마을이 엉망진창이야!
친구 : 적당히란 걸 알아야지

 

친구 : 다이키치씨였으면 거의 피해가 없었을 텐데
친구 : 미처 대피못한 사람 있었으면 어쩔 거였어

코이시 : 영상 보던 꼬마애가 울고 있었어

코이시 : 그런 게 네가 동경하던 히어로였던 거야?

 

건물이 부숴졌다?
꼬마애가 울었다?

뉴스 : 오늘 아침 7시경 벌어진
뉴스 : Z시에서의 우주괴수와 오오카미 다이키치씨의 장남
다이치씨(16)간의 격한전투에 의해
주변가옥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게 어쨌는데!!?

뉴스 자막 : 괴수와의 전투에 의한 가옥 피해가 확대

 

이녀석들 이해하고 있는거냐!?
거대괴수가 처들어 왔다고!!

아버지와 내가 없었으면
인류에게 저항수단은 없는 거라고!

지구멸망의 위기다!!

비명지르고 울며 달아날 뿐이야!

그 현실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지!?

너무 낙관시하고 있잖아!!

 

원래라면 지구인에게 있어 절망적인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 때문에

모두 웃는 얼굴로...
웃는 얼굴로....

 

...?
어라...?

친구들 : 이제 거대화하지 마라, 자뻑짜슥
친구들 : 약한 적 해치우고 히어로인 척 하냐?

코이시 : 다이치...?

친구들 : 지구 지키는 건 아저씨만 있으면 충분하잖아
친구들 : 우리 할머니집도, 내동댕이 쳐진 괴수에 깔렸단 말야
친구들 : 나대는 거 최악이야

친구들 : 그만해라. 화나게 했다간 학교 뭉게버릴지 몰라
친구둘 : 오히려 저녀석이 괴수 아냐?

 

 

 

괴수별

다니괴수 : 괴수왕~~~
지구공략 실패했습니다니~~

괴수왕 : 또 진 것인가....

 

괴수왕 : 어떻게 된 거냐?
데이터로는 지구의 군사력은 하잘것 없고
불안요소가 있다면 지구에 눌러붙어 살고 있는 거대화하는 우주인 단 한명

그것도 네놈들 최저레벨 전투원으로 대처할 수 있는 레벨의 잔챙이라고 하지 않는가

다니괴수 : 자...잔챙이!?

다니괴수 : 말도 안돼!
데이터랑은 아주 다른 엄청 강함이었습니다니!!

다니괴수 : "지구를 얕보지마라"라고 말했습니다니!!

 

괴수왕 : 호오.
자신의 약함은 모른 척하고 데이터를 의심하는가?

다니괴수 : 다다 당치도 않습니다니!
저 자신도 놀랐습니다니! 너무 강해서 일방적으로 당했습니다니!

다니괴수 : 저희 레벨로는 손 쓸 수가 없습니다니

 

 

다니괴수 : 게
게노보일씨

게노보일 : 괴수왕

게노보일 : 최상위전투원 게노보일
거대수 별의 공략을 마치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괴수왕 : 일찍 왔군

게노보일 : 크크크....지가 히어로인 줄 알고 맞서는 바보가 있길래
본보기로 숯덩이를 만들어 줬더니 바로 항복하더군요

게노보일 : 더 날뛰고 싶은데

게노보일 : 어디 팔팔한 별은 없습니까~~?

 

엄마 : 아빠 사과인사 너무 하고 다녀서 허리 아프다는 것 같아
다이치 : 네?
아저씨 : 으이~~~ 아야야야야

엄마 : 네가 오늘 아침 이것저것 부숴 버렸잖니. 그래서 아빠가

아저씨 : 뭐~ 신경 쓰지 마라
사과했더니 용서해 주더라
이번 건으로 너한테 불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나버린 일은 어쩔 수 없지
앞으로는 얌전히 내 싸움을 보거라

다이치 : 아버지한테 내 뒤치닥거리 해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저녀석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을 뿐이야!!

 

 

 

아저씨 : ...전혀 모르고 있는 건 너야, 다이치

아저씨 : 모두 두려운 거라고!

아저씨 : 우주인의 핏줄을 이은 나나 너한테 의존하는 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잖아
만약 지면 어떻게 될 지....생각하지 않을리가 없잖아! 매일매일이 불안 투성이야!

아저씨 : 모두에게 있어 넌 최후의 희망이라고?
그래도 너는 "숨어서 떨고 있어라"라고 말할 수 있겠나!?

 

아저씨 : 괴물같은 우리를 받아 들여준 상냥한 사람들의 집과 마을이 부숴져도
"불평하지 마라"라고 말할 수 있겠나!?
넌 그저 적을 쓰러트리면 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코이시대사 회상 : 저런 게 네가 동경하던 히어로의 모습이야!?

아저씨 : 히어로라면 평화를 지켜라

 

 

 

다이치 : 집단 무시냐....

다이치 : 미운 털이 박혔군

책상낙서 : 변상해라
돌아가라
괴수

다이치 : 역시 난 아버지랑은 달라

만화책 제목 : 히어로 맨

다이치 : ....무리야

나는
히어로가 되지 못해

방송 : 우주괴수가 출현했습니다
즉시 피난해 주십시오!

 

 

 

코이시 : 어!?
친구들 : 또!?

다이치 : 2일 연속이라고?
이런 일 지금까진 없었어....

코이시 : 다이치!

다이치 : 알고 있어!
난 이제 질렸어! 안 싸울 거야!

다이치 : 아버지라면 또 얼빠진 배틀로 잘 퇴치하고
모두들도 대폭소하게 해서 해결시키겠지

난 저런 삐에로는 되고 싶지 않아

 

아저씨 : 큰일이다...!!
요통때문에 전혀 못 움직이겠어!!

 

 

 

 

시민들 : 꺄아----
어떻게 된 거야
어제도 왔었잖아, 날짜계산 잘 못한 거냐!?

게노보일 : ...왜 그러냐 썩 나와라!!
있는 거 다 알아, 히어로 씨

 

다이치 : 아버지가 안 나온다
....!?
설마 어제 요통때문에!? 빌어 먹을!!

게노보일 : ....겁먹은 거냐?
어차피 다 죽일 거다

시민들 : 어이....
다이키치씨 안 오는데...
뭔가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다...?

게노보일 : 뭐 됐다.
이 별의 모든 것을 깨~~끗이 갈아버리마

간판 : 지하 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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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더 남았는데 생각해 보니 오늘 퇴근하고 친구랑 스파이더맨 유니버스 보기로 했었네요.

그래서 오늘 밤에는 힘들 것 같고 내일 아침이나 내일 밤에 퇴근하고 나서 나머지 마저 할께요

한번 정도만 더 올리면 끝날 듯?

(분위기 봐서 잘하면 오늘 낮에 회사에서 올릴 수 있을지도 몰라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