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요약은 맨 아래에 있음.

 

 

원펀맨이란 작품을 흥하게 해준 큰 요인은 뭘까? 사이타마나 신박한 주제도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정의의 가치관 및 캐릭터성"이라고 생각했음.

 

솔직히 리메이크와서 작화 좋아지긴 했는데, 원작이던 리메이크던 보로스전 까지는 그냥

 

"먼치킨 주인공이 힘 숨기는 이세계 만화 중 하나"에 불과했음.

 

솔까 다를바 없잖슴. 제노스 및 다른 애들 출격 -> 털림 -> 사이타마 등장 -> 바름 -> 사이타마가 일부러 공적 돌림

 

이게 끝이었음. 보로스편 까지는.

 

 

근데 원작 40화 부근부터 가로우가 등장하면서 거의 60화 동안 이어진 에피소드의 진주인공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가로우라는 캐릭터는 원펀맨이라는 작품에 신박함과 활기를 넣어주기가 충분 했음.

 

마치 드래곤볼 셀 편에서 완성형 주인공인 손오공이 서서히 물러나고, 당시 독자들과 비슷한 나이 대의 미숙한 주인공 손오반이 진주인공으로 자리매김 해서

프리저편과 맞먹는 대히트를 친 것 처럼.

 

 

가로우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원작기준 60화나 가까이 사이타마를 한참 뛰어넘는 비중의 진주인공 캐릭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을까?

 

1. 가로우는 목숨을 걸고 원하는 목표를 위해 늑대처럼 달려들어 싸우고 쓰러트리고 쓰러져도 일어서는 "원펀맨 만화에 등장한 캐릭터 중에 가장 소년만화 주인공 다운 캐릭터였음." 사이타마가 한방 크게 날리는게 시원하다는 의견도 있겠지만, 그것도 가끔가다 해야지 맨날하면 노잼되기 십상임.

 

2. 가로우는 그 누구보다도 감정이입의 대상이 되기 편했음.

 

아마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가 아닐까 싶음.

뭐 평범한 독자라면 제노스처럼 사이보그도 아닐거고, 보로스처럼 외계인도 아닐거고, 타츠마키나 후부키처럼 초능력을 쓰는 것도 불가능했을 거임. 사이타마나 다른 괴인류 들은 더더욱 안되고. 그나마 가능한 건 무면허 라이더 정도겠지만, 현실에 무면허 라이더같은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음.

 

그런데 가로우는 어린 시절 억울하게 왕따 당했지만, 이후로 열심히 노력해서 끝내 최강(사이타마 제외)에 오르는 희망스토리를 나타냄. 그것도 단순히 "열심히 노력해서" 되는 그런 단순한게 아니라

어린 시절에

인기있는 사람의 폭력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되고, 미움받는 사람의 발악은 악이라는 이름으로 탄압받는 것에 분노하여목숨을 내다버리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워왔던 거임.

 

어린 시절의 아픈 추억을 딛고 일어나서 누구한테도 지지않을 최강의 괴인을 목표로 해서 수많은 위선자 히어로들을 박살내 온게 가로우임.

(데스 게틀링도 그렇고 리메이크에 오면서 유독 히어로의 위선자스러움이 잘 부각되는 듯)

 

3. 타레오의 말

타레오(가로우와 같이 있던 못생긴 꼬마, 원작에선 부사이쿠) 왈

 

"그만둬!!!!, 다들 히어로잖아 어째서 이런일(살인, 중요한건 괴인을 죽이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하는거야? 아저씨는 두번이나 날 구해줬어, 갑자기 나타나주는 진짜 히어로란 말이야!! 아저씨 도망쳐!!(원펀맨 세계관에서 가장 독보적인 인기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히어로 아마이마스크에게 매달리며)"

 

필자는 타레오가 가로우 편의 진히로인이라는 소리에 솔직히 찬성하는 편임.

타레오가 없었으면 가로우가 없고, 가로우가 없었으면 타레오도 없었음.

 

가로우는 타레오 덕분에 삶의 의욕을 되찾고 진짜 히어로가 됬으며,

타레오는 가로우 덕분에 왕따를 극복하고 진실하게 자기가 원하는 걸 위해 맞서 싸우는 용기를 얻게됨(원작에서 그 "아마이마스크"에게 매달리며 가로우보고 도망치라고 하는 것을 보면 이전에 왕따 당하던 타레오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음)

 

그만큼 둘의 관계는 무척 중요한 것.

 

히어로가 도와준 무고한 시민이, 반대로 자신을 도와준 히어로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일.

아마 히어로물을 보는 누구나가 바라는 워너비 스토리가 아닐까?

 

 

 

근데 J.C ㅆㄹㄱ 놈들은 리메이크랑 원작에서 둘 다 나온 가로우의 아이덴티티 격 대사를 생략해버림.

"인기있는 놈이 이기고, 미움받는 놈이 진다니 비극이야. 그렇다면 내가 누구한테도 지지 않는 최강의 괴인이 되서 시나리오를 바꿔 주겠어."

 

이 대사는 생략하고 가로우를 그저 잔혹한 살인마 or 난봉꾼으로 2화에서 묘사를 해놨으니, 시청자들은 가로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천하의 죽일 난봉꾼 녀석 미친 또라이 아니야?" 이러겠지 대부분.

 

가로우를 좋아하는 내가 봐도 2화의 가로우는 그냥 미1친 상또라이 쓰레기가 분명한데;;;

 

 

 

 

3줄 요약

 

가로우는 원펀맨이라는 작품을 일으킨 장본인이나 다름 없음, 비중도 사이타마랑은 격이 다를 정도.

 

가로우는 어린시절의 왕따, 그에 대한 억울함, 신념, 분노, 기대 등의 매우 다양한 요소가 겹쳐서 원펀맨 작중 누구보다도 "진짜 히어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지금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음.

 

근데 J.C발 놈들은 가로우를 그냥 잔혹한 살인광 그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묘사 안해놨음. 아이덴티티격인 대사도 다 스킵해버림. 미1친놈들

 

 

 

무타라가 2화에서 마음에든게 소닉 VS 제노스 뿐이라고 했던게 격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