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앞이 황무지인가.. 끔찍하군.."
레퀴엠이 입을 열자 옆에 둘도 그 내용에 수긍하는 듯 했다.
"어서 가자구 도적놈 하나 잡는데 S급을 셋이나 동원하다니 참.. 그 놈이 그렇게 강한가?"
킹콩이 의문을 표하자 레퀴엠이 이에 대답했다.
"뭐 강해봤자 도적이라구. 고작 그런 놈이면 나 혼자서 충분할탠데 말이지 히히"
레퀴엠은 촐싹거리며 도적을 우습게 보는 듯 했고 이를 잠잠히 지켜보고 있던 카론이 입을 열었다.
"경거망동 하지 마라 레퀴엠. 보통 녀석이 아니야 실제로 A급이 호위로 붙었었는데 기절시켜서 돌려보냈어 그건 보통 차이가 아니란거다. 적을 죽이는 것보단 기절만 시켜서 돌려보내는게 더 어렵다는건 당연시 알아야 할 기본일탠데?"
"아이고.. 알았다구요 아저씨 거 참 이런데까지 와서도 딱딱하시네"
"뭐 대화는 이쯤하고 어서 가자구 이런 곳에 오래 있고 싶진 않아"
그 셋은 물자를 싣고 있는 것 처럼 위장하기 위해 차를 끌고 황무지를 이동하며 몇십에 달하는 괴인을 헤치우면서 나아가고 있었다.
"이야.. 여기 도대체 뭐하는 곳이야 말로만 들었는데.. 무슨 괴인이 이렇게 많아 다행히 다 잔챙이들 뿐이지만 귀급 이상이라도 나타났다간..."
쿠쿠쿵
순간 땅바닥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젠장 이건 또 뭐야!"
킹콩은 순간 잡고 있던 핸들을 확 꺾어서 균열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균열에선 거대한 주둥이를 가진 괴인이 나타났다.
재해레벨 "귀" 사충
(제가 그린건 아니고 대략적인 디자인은 이렇게 생겼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용도)
"이야.. 저거 아무리 못해도 귀급은 되겠는걸?"
"귀급이라.. 시작부터 성가시군 비켜있으라구 내가 처리하지"
콩이 앞으로 나서서 사충에게 뛰어올라 오른손을 들어 강력한 펀치를 꽂자 사충이 휘청거렸다.
"그렇지! 제대로 맞았다구!"
사충은 튕겨져나가서는 엄청난 속도로 콩에게 접근 해 거대한 입을 쩌억하고 벌렸다.
'이 자식... 빨라!'
푸슉
"히히 콩 아저씨 너무 방심하지 말라구 이런 약해빠진 괴인한테 당하면 자존심 구긴다구"
레퀴엠이 펄쩍 뛰어올라 눈깜짝 할 사이에 창날이 번쩍거리며 괴인을 반토막 내버렸다.
"후.. 위험할 뻔 했어 고맙다."
"별 말씀을~"
이 상황에 카론은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군.. 아까부터 득실거리던 괴인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잖아.. 그리고 저 사충이란 괴인.. 뭔가에 쫓겨 도망치는 듯 보였다."
"음 그러게? 이상한걸 어느세부턴가 괴인이 하나도 안보여"
쿠쿠쿠쿠쿵!
지진이라도 일어나는 듯 땅이 크게 흔들렸다.
"이게 무슨...! 뭐냐 이 땅흔들림은!!"
"저...저기 저거 정체가 뭐야!! 저딴게 괴인이라고??"
S급 히어로 일동은 거대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거대한 몸체를 움직이는 괴인을 보고 크게 당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