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에서도 나왔고, 에이잔 요리보고 하악대는 것도 그렇고,
가을 선발 심사위원 등등 맛난 음식을 보고 하악대면서 덤벼드는 건 늘 그랬습니다.
그 미마사카마저 자신을 비판하는 심사위원 할배를 맛으로 홀려서 타쿠미에게 이겼죠.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을 맛으로 제압하는 건 사실 요리만화의 왕도적인 전개이고
요리만화에 나오는 사람이 맛있는 요리에 환장하는 것도 이상할 건 없죠.

물론 더 독창적이고 충격적인 전개로 나간다면 더 좋겠지만,
맛으로 포섭한다는 전개가 그렇게까지 실망스러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예상하기 쉬운 전개이기는 하지만,
이미 포섭된 심사위원을 요리의 맛으로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이 요리만화로써는 더 본질에 가깝지않을까요?
잇시키가 손을 써봐야 결국 권력싸움일 뿐이고.

일단 댓글로 적은건 본인 생각이니까 가볍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미마사카와 타쿠미의 식극에서는 심사위원은 그 누구에게도 포섭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심사위원은 감정에 휘둘리지않고 맛으로써 공정하게 평가하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되는 바이고, 이번 에이잔편에서의 심사위원은 이미 에이잔에게
포섭된 상황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카부토야마와 에이잔의 식극에서 맛도 보지않고 승부를
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다했죠.

그런데 소마는 단지 주인공이라는 것만으로 심사위원들이 맛있어보여서 먹는다는 전개는
다소 진부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포섭까지는 아니지만 헤이하치머리의 영감님은 미마사카를 비난했으니까요.
요리를 먹기 전까지는 미마사카에게 점수를 줄 생각이 없어보였을 정도로...

그리고 카부토야마의 경우 소마의 실력차를 보여준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애초에 식극 무효화라는 것 자체가 소마를 띄워줄 장치였겠지만요.

어쨌든 저도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부정하려는 건 아닙니다.
요리만화로서 요리로 승부한다는 게 왕도적이라고 적었는데, 왕도적이라는 건 그만큼 식상하다는 거니까요.
게다가 독자의 기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실망스러운 전개인 건 분명하죠.